[더케이뷰티사이언스] 모든 시대에는 유행이 있고, 그 시대를 특징짓는 유행어가 존재한다. 과학기술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2024년 과기분야 유행어를 찾아보니 ‘멀티모달 A.I.’와 ‘메타인지’ 등의 단어가 눈에 띈다. 우선, 모달은 영어의 모드(mode)의 형용사로 특정한 방식이나 기분 혹은 태도를 의미한다. 따라서 멀티모달(multi-modal)이란 여러 가지 모드나 방식을 동시에 다루는 것을 가리킨다. 사람이 외부의 정보를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을 동시에 사용하여 받아들이고, 이를 뇌가 종합적으로 처리하는 것과 유
[더케이뷰티사이언스] 각 인종과 문화마다 독특하게 사용하는 생활용품이 있다. 아시아에서는 안마의자(massage chair)가 대표적이다. 최근 통계를 보면 아시아에서 안마의자 보급률은 일본이 20%로 가장 높고, 그 뒤를 대만·홍콩·싱가포르(10%)와 우리나라(8%)가 뒤 따르고 있다.유럽과 미주 지역의 경우 특별한 생활용품으로 태닝기계(tanning machine)가 있다. 전체 보급률은 명확히 나와 있지 않지만, 너무나 다양한 종류의 기계식 태닝 장치가 팔리고 있고, 심심치 않게 들리는 태닝기기와 관련된 사고 뉴스를 보면 상당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얼마 전에 서울에서 지인들이 내려와 오전에는 눈 덮인 설산을 오르고 오후에는 주변 유적지를 둘러본 후 카페와 음식점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이 시간을 다시 기억하게 된 이유는, 메신저에 남긴 지인들의 후기 때문이었다. 누구는 차를 타고 가면서 들었던 헨델의 음악을 기억했고, 어떤 분은 카페에서 마셨던 파나마 게이샤 커피의 산미와 맛있게 먹었던 백반집의 감태와 풀치를 떠올렸고, 또 다른 사람은 우리가 나누었던 수다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우리는 같은 시간을 공유
[더케이뷰티사이언스] 2024년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해가 밝았다. 매년 새해가 되면 한해의 소망을 빌기도 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운다. 사람들이 세우는 계획을 그 성격으로 나누어보면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작년보다 뭔가를 더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작년에서 어떤 것을 빼는 것이다. 우선 더하는 것은 작년보다 많아지고 싶은 것으로, 작년보다 건강하게, 작년보다 더 부자되게, 작년보다 더 행복하게 등이다. 빼는 것의 대표적인 것은 술과 담배 끓기 그리고 다이어트가 아닐까? 그렇다면 작년보다 더 젊고 예뻐지고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어느 시대에나 유행(流行)은 있다. 유행은 출생시대의 인구와 당시의 주요 사건 등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1960년대 이후에 태어난 세대들에게는 급속한 경제성장과 해외여행 자유화, 군부독재의 종식과 대통령직선, PC에서 인터넷 시대로의 변화 등이 떠오를 것이다. 1980년대 이후의 세대는 IMF 경제위기와 2002년 월드컵, 한류와 K-컬쳐(K-culture)라는 키워드를 기억할 것이다. 지금 2023년은 인공지능 AI와 더불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의 시대다. 뷰티 산업은 고객의
[더케이뷰티사이언스] 가을이다. 예전에는 가을을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로 불렀다.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의미로, 가을이 무척 좋은 계절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실 가을은 다양한 과일과 곡식이 무르익어 먹을 것이 풍부하고, 여름의 더위가 사라지고 아름다운 실록과 높은 하늘은 우리의 눈을 시원하게 한다. 이런 의미에서 가을이야 말로 방에만 앉아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 이것저것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자연을 만끽하라는 의미로 들린다. 한편 아침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은 ‘독서의 계절’이 왔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해마다 가
[더케이뷰티사이언스] Health & Beauty 매거진 더케이뷰티사이언스가 지난 8월 31일(목) 오후 1~5시 서울 코엑스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뷰티인사이트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연사는 신현재 교수, 김지헌 교수, 박찬익 교수, 장금숙 디자이너, 김윤경 팬덤퍼널 대표, 우현수 브릭 대표, 최완 중앙대 교수가 초청됐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콜마가 후원했다.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오늘도 출근 준비를 한다. 얼굴에 토너와 크림을 바르고, 머리에는 아르간 오일(argan oil)을 조금, 마지막으로 손목과 귀 뒤에 향수 몇 방울을 뿌리고 마무리. 토너와 크림에도 약간의 향기가 있지만, 향수 몇 방울이 가져다주는 나만의 기분 좋은 느낌은 세상의 방해로부터 나를 지키는 매일 아침의 리츄얼(ritual)이다. 그날의 일정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향수를 통해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나를 표현한다고 하면 너무 과장일까? 출근 준비의 마지막은 언제나 향기로 몸을 감싸는 작은 의식으로 마무리한다.인류
[더케이뷰티사이언스] Health & Beauty 매거진 더케이뷰티사이언스가 ‘2023 뷰티인사이트 북 콘서트’를 오는 8월 31일(목) 오후 1~5시 서울 코엑스 3층 318호에서 개최한다. 한국콜마가 협찬한다. 이번 세미나는 오는 8월 30일(수)부터 9월 1일(금)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글로벌 뷰티∙화장품 전문 전시회인 '인터참코리아(InterCHARM Korea 2023)'의 부대 세미나로 진행된다. 이 세미나는 K-BEAUTY와 K-BOOK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면서 ‘K 뷰티’의 경쟁력을 한층 더
[더케이뷰티사이언스] 퀴즈 하나. 이것은 무엇일까? 이것으로 만든 이불을 덮고, 이것으로 된 신발을 신고 축구를 한다. 이것으로 화장품 용기도 만들 수 있고, 보석을 만들 수도 있다. 그리고 이것은 100년 전에는 지구에 없었다.정답은 ‘플라스틱(plastic)’이다. 요즘 플라스틱만큼 애증이 교차하는 물질도 없는 듯하다. 1909년 레오 베크랜드(Leo Baekeland)가 ‘석유의 파생물로 만든 합성제품’이라는 이름으로 플라스틱 제품을 정의한 이후, 이 신물질은 기존의 종이, 유리, 도자기, 철, 나무가 차지했던 많은 자리를 대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신현재 조선대 생명화학공학과 교수(사진 오른쪽)와 조선대학교 미용향장학과 석사과정 바스마(Ms. Bssmah Ghazi Alraddaddi) 학생은 아랍권에서 항산화, 항균, 항염 작용으로 쓰이는 식물자원인 ‘몰약(Commiphora myrrha, 컴미포라 미르하)’과 ‘유향(Boswellia serrata, 보스웰리아 세라타)’의 생화학적 특성과 미용적 용도를 연구한 리뷰(REVIEW) 논문을 발표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프리미엄 서비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더케이뷰티사이언스]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개념은 분명 매력적이다. 그러나 진실은 너무 단순하지도 너무 복잡하지도 않은 중간의 어딘가에 있기 마련이다. 대표적인 예로 혈액형, 관상, 인종학, 우생학 등이 있다. 생물의 피(정확히는 적혈구의 세포막)에 있는 항원의 조합에 따라 구분하는 ABO혈액형 구분은 (당연하게도) 우리의 성격 혹은 성향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러나 혈액형을 바탕으로 성격과 능력을 표현할 수 있다는 관념은 지금도 널리 유행하고 있다. 요즘은 연구미팅 자리에서도 아이스브레이킹 목적으로 MBTI를 물어보곤 한다.
“천연물을 이용한 화장품을 연구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에 대한 전반적인 문헌 정리 성격의 논문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우리 연구팀이 관심을 가진 항산화 탄소나노입자의 경우, 천연물 화장료 연구에서 어느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어떤 기작으로 피부에 작용을 하는지 살펴보아야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화장품의 주요 성분은 항산화물질인데, 이에 대한 세포내 기작 등에 대한 연구결과 없이 천연물 추출물의 실질적인 적용이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이영철 가천대학교 바이오나노학과 교수는 지난 2월 ‘International Journal of Cosm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살다보면 무심코 한 일이 큰 결과를 나타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주 먼 옛날 곤충만 먹던 우리 인간의 조상인 포유류는 4억 년 전 후에 영장류로 진화했고 뇌의 크기가 커지면서 숲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1500만 년 전 어느 날 숲이 줄어들면서 숲에 살던 꼬리가 없던 유인원(ape)은 숲을 내려와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게 된다. 숲 속 나무에서 내려와 초원을 걷던 어느 한 무리 유인원의 이 작은 발걸음이 직립보행과 무기의 사용법 습득, 뇌의 크기 증대, 몸의 헤어(털, hair)를 사라지게(물론 아직도 몇
[더케이뷰티사이언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리나(Анна Каренина)』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이 글에서 ‘가정’을 ‘피부(Skin)’로 바꾸어보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좋은 피부는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트러블이 있는 피부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피부 문제는 그 이유가 너무 다양해서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최근 피부트러블의 여러 가지 이유 가운데 주요한 원인으로 미생물이 주목을 받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생물인 미생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