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여인들의 머리모양을 돌봐 주던 수모(首母)라는 전문직 여성들이 있었다. 머리모양에 대한 관심은 지금까지 이어져 2020년 9월 기준 우리나라에는 약 11만개의 미용실이 있다. 인구 1만명 당 약 21.3개의 미용실이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대구에는 인구 1만명 당 약 26개의 미용실이 있다고 하니 가히 ‘미용의 도시’라고 하겠다. 또한, 업력이 10년 이상인 미용실의 비중이 약 31% 정도다[1]. 머리 모양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심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모양이다.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최초의 미용실과 미용사는 어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코스맥스그룹(회장 이경수)이 내년 1월 1일자로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12월 26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그룹의 연구개발, 생산, 마케팅, 지원 등 모두 24명이다.이번 인사에선 박명삼 코스맥스비티아이 GCC(Global Corporate Center)센터장(사장)을 코스맥스차이나 R&I(Research&Innovation)센터 원장에 임명했다. 박명삼 사장은 올해 상반기까지 코스맥스 R&I센터를 총괄해오며 쿠션 파운데이션, 립 틴트 등 코스맥스 대표 제품을 개발해왔다. 이어 글로벌 법인 지원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이준배 코스맥스 기반기술연구랩장(이사)가 한국고분자학회(The polymer society of korea)의 공로상인 ‘아이컴포넌트 산업기술상’을 지난 10월 12일 받았다. 한국고분자학회는 지난 10월 11~1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2023년도 추계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고계(高髻)'라는 단어가 자주 나온다. 이 단어는 후한(後漢)의 마료(馬廖)가 검소한 덕을 숭상하기를 청하면서 했던 말인 '城中好高髻, 四方高一尺(성안에서 높은 상투를 좋아하면 사방에서 그 높이가 한 척이 된다)’에서 유래된 것이다(후한서 권 24 마료열전). 이 문장은 궁궐에서의 사치풍조를 백성들이 본받는다는 말로 임금과 궁궐 사람들의 사치를 경계하기 위해 자주 인용되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고계(高髻)라는 단어가 500년 역사동안 모두 29번이나 나온다. 고계(高髻)란 머리카락을 정수리에서 묶어 높이 치켜세우는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올해 ‘이노베이션존 베스트 원료 어워드’에 선보인 원료를 살펴보면서 원료 트렌드에 있어 3가지 변화를 알 수 있었습니다. 먼저, 원료 연구(Research) 부분에서는 안전성(Safety)와 함께 효능(Efficacy)의 중요성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안전성과 효능은 원료 R&D의 기본이지만, 코로나19 이후 이 2가지 요소는 좀 더 큰 가치와 중요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흥미로웠던 점은 환경과 수면장애 등 다양한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원료입니다. 예전에도 유사한 콘셉트의 소재가 있었지만, 과거와 달리 그 평
명품(名品). 사전적 의미는 오랜 기간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사용되고, 그 상품적 가치를 인정받아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것으로 각각의 상품군마다 저마다의 명품이 있다. 명품은 분수나 생활의 필요 정도에 비해 지나치게 넘치는 물품을 이르는 사치품과 달리 쓰인다. 명품이냐 사치품이냐는 논외로 하더라도 과거에도 명품이 있었을까? 특히, 예(禮)라는 정신가치를 숭상하던 유교사회 조선에서도 명품이 존재하였을까? 게다가 남존여비(男尊女卑)라는 불평등한 유교문화 속에서 여성들 또한 명품을 향유하는 것이 가능하였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조선 여
‘서로 다른 DNA가 모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다-진화EVOLUTION’더케이뷰티사이언스와 경연전람이 지난 4월 19~20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2023 CI KOREA 컨퍼런스’의 주제다. 올해 4회째를 맞이한 이번 컨퍼런스는 화장품산업의 융·복합 움직임에 발맞춘 새로운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19일 좌장은 이옥섭 더케이뷰티사이언스 감수위원장(전 대한화장품학회장)이, 20일 좌장은 황재성 더케이뷰티사이언스 편집위원장(경희대 유전공학과 교수)이 맡았다.19일 컨퍼런스에서는 화장품 소재와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다뤘다. 지홍근
유교국가 조선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행사 중 하나는 제사祭祀였다. 특히, 종묘宗廟와 사직社稷에서 제사는 국가가 주관하는 매우 중요한 행사이기도 하였다. 종묘는 역대 선왕과 왕비들의 신주神主(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던 의물儀物)를 봉안한 곳이고, 사직은 토지의 신인 사社와 곡식의 신인 직稷을 모신 곳이다. 건국대 신병주 교수에 따르면, 유교적 세계관에서 사람은 영혼인 혼魂과 육신인 백魄이 결합된 존재이고, 죽음이란 이 혼과 백이 분리되어 혼은 하늘로 올라가고 백은 땅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믿어졌다[1]. 그래서, 죽은 조상의 혼魂을 모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서로 다른 DNA가 모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다-진화(EVOLUTION)’더케이뷰티사이언스와 경연전람이 지난 4월 19~20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2023 CI KOREA 컨퍼런스’의 주제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이번 컨퍼런스는 화장품산업의 융·복합 움직임에 발맞춘 새로운 가치 창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연사는 모두 8명이 나섰다. 19일 좌장은 이옥섭 더케이뷰티사이언스 감수위원장(전 대한화장품학회장)이, 20일 좌장은 황재성 더케이뷰티사이언스 편집위원장(경희대 유전공학과 교수)이 나눠 맡았다.지난
[더케이뷰티사이언스] “모든 화장품 제형 내에 고분자(高分子, Polymer)가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K뷰티의 강점인 재미있는 텍스처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분자가 빠질 수 없다.”(이지명 샤넬(CHANEL)코리아 화장품연구소장)한국고분자학회(The Polymer Society of Korea)가 지난 4월 5일 ‘글로벌 화장품 신기술 동향’을 주제로 ‘제25회 고분자 신기술 강좌’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개최했다. 고분자 전공 학생, 화장품 기업 연구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강좌는 한국고분자학회가 지난 4월 5~7일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K-뷰티는 몇몇 나라에서만 인기가 있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인종, 국가, 그리고 나이를 불문한 하나의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2018년 영국의 BBC는 온라인 뉴스버전에서 ‘K-beauty: The rise of Korean make-up in the West’[1]를 제목으로 K-뷰티가 서구 사회에서 어떻게 인기를 얻게 되었는지를 조망한 기사를 게재했다. 이 외에도 많은 학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K-뷰티의 급격한 성장에 대해 문화, 트렌드, 이미지
[더케이뷰티사이언스] 2020년 초반 전세계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이라는 새로운 현실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삶의 방식들, 예를 들어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및 사회적 거리두기 등 뉴노멀이라 불리우는 많은 새로운 것들이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다. 특히, 지속적인 마스크 착용은 다양한 피부 트러블을 야기하게 되었고, 더마화장품은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시장에서 이전보다 더욱 중요해졌다. 시세이도 우오타니 사장은 얼마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Post COVID-19 화장품 트렌드로 피부에 도움이 되는 화장품
추운 겨울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휴양지는 아마 도 따뜻한 온천일 것 같다. 온천욕은 피부건강과 심신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예로부터 많은 인기가 있었다. 조선왕조실록에서 ‘온천’과 ‘목욕’을 키워드로 검색해 보면, 국역 기준으로 각각 813개와 1155개의 기록이 나온다. 그 중 세종(재위 1418~1450), 세조(재위 1455~1468), 그리고 현종(재위 1659~1674)시대에 유난히 많이 검색되는 것이 이채롭다. 세 국왕의 재위기간은 각각 32년, 13년, 그리고 15년으로 모두 다르다. ‘온천’과 ‘목욕’의 검색수를
1. 연구 동향화장품 센서리Sensory 관련 1개의 Keynote와 7개의 Podium 발표가 있었다. 기존 센서리 연구들은 패널 테스트에 기반한 주관적인 연구라는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학회에서는 다양한 측정방법 연구를 통해 센서리 연구의 객관화, 정량화 및 과학화에 대한 노력이 많이 소개되었다. 특히, Keynote에서는 1개의 센서리 연구가 아니라 2개 이상의 센서리에 대한 상호관계를 규명하는 Multi-Sensory 연구가 소개되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편, 기존 센서리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레오미터 측정을 통한
[더케이뷰티사이언스] “막현호은 막현호미(莫見乎隱 莫顯乎微, 숨겨진 것보다 잘 보이는 것은 없고, 미세한 것보다 잘 드러나는 것은 없다)”중용(中庸) 1장에 나오는 이 말은, 은밀해도 잘 드러난다는 의미다.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국립고궁박물관과 코스맥스가 조선왕실에 숨어 있는 미세한 아름다움을 조금씩 되살리고 있다.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와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12월 7일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전통화장품 ‘화협옹주 도자에디션(Princess Hwahyeop’s Porcelain Edi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