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 전통화장품 ‘화협옹주 도자에디션’ 첫 선
조선왕실 전통화장품 ‘화협옹주 도자에디션’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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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협옹주 미안고(왼쪽)와 미안자기

 

[더케이뷰티사이언스] “막현호은 막현호미(莫見乎隱 莫顯乎微, 숨겨진 것보다 잘 보이는 것은 없고, 미세한 것보다 잘 드러나는 것은 없다)”

중용(中庸) 1장에 나오는 이 말은, 은밀해도 잘 드러난다는 의미다.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국립고궁박물관과 코스맥스가 조선왕실에 숨어 있는 미세한 아름다움을 조금씩 되살리고 있다.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와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12월 7일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전통화장품 ‘화협옹주 도자에디션(Princess Hwahyeop’s Porcelain Edition)’을 처음 공개했다. 화협옹주의 화장품 용기인 조선 청화백자를 바탕으로 특별히 디자인 제작한 별도의 화장품 용기에 담은 ‘화협옹주 도자에디션’이다.

화협옹주묘에서 출토된 화장품을 연구하여 ‘고운 손크림과 입술연지 셋트’(2021년 2월), 고운 손크림 단품(2021년 10월)에 이은 본격적인 제품의 첫 출시라고 할 수 있다. 

제품명은 ‘화협옹주 미안고 & 미안자기’(1벌, 판매가 17만원)다. 연고(밤, balm)형태의 얼굴 보습용 화장품인 ‘화협옹주’ 미안고(美顔固)는 비즈왁스, 동백나무씨오일, 당호박씨오일, 쌀겨오일이 함유되어 보습과 광채 효과로 윤기 있는 피부를 선사한다. 코스맥스가 제조하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산학협력단(학교기업 컨테크)이 책임판매를 맡았다.

얼굴을 마사지하는 도구(괄사)인 미안자기(美顔瓷器)는 도자기(청화백자)로 코스맥스와 한국전통문화대학교가 함께 디자인했다. 소노세라믹스가 공급한다.

용기 디자인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미술공예학과 이정용 교수팀에서 맡았으며 코스맥스의 디자인팀과 공동디자인 특허출원(2건)과 등록(1건)을 마쳤다. 미안고는 백자청화 모란문 문양으로 미안자기는 백자청화 국화문 문양으로 디자인됐다. 모란은 꽃의 왕으로 불리우며 부귀영화를 상징한다. 국화는 장수화라고도 불리우며 무병장수를 의미한다.

이정용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는 “화장품 용기는 내용물 다 쓴 후에 리필도 가능하고,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쓰거나 보관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들 제품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위탁판매를 맡아 국립고궁박물관 문화상품매장(아트샵 ‘사랑’)과 재단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www.khmall.or.kr)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화협옹주 미안고(왼쪽)와 화협옹주 미안자기
화협옹주 미안고(왼쪽)와 화협옹주 미안자기

이준배 코스맥스 이사는 “최근 가장 트렌디함 화장품 제형인 멀티밤을 먼저 출시했다”면서 “멀티밤 도자기 화장품에 이어 립밤 도자기 전통 화장품, 다양한 색깔의 립밤 제형, 립밤 전용 도자기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협옹주 도자에디션’은 온전히 발굴된 조선시대 화장품 유물을 토대로 보존처리, 재질분석, 성분확인, 화장품 내용물에 대한 연구 등을 진행하여 당시 화장품에 사용된 재료에 대한 과학적․인문학적 연구 성과를 담은 본격적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전통문화와 공예의 조화를 현대적인 상품으로 구현한 사업 개발의 본보기 사례라고도 할 수 있다.

도자에디션 엽서
도자에디션 엽서

 

한편, 화협옹주(1733∼1752)는 조선시대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 친누이로, 11세인 1743년 훗날 영의정을 지낸 신만의 아들 신광후와 혼인했고, 20세에 홍역으로 사망. 화협옹주묘에서는 생전에 사용한 화장품 용기(9건-갈색고체 5건, 액체류 2건, 백분 1건, 적분 1건)를 포함한 총 47건 93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출토유물 연구 성과는 2019년 국제학술대회와 특별전시를 통해 공개됐다. 출토 도자기 12점 가운데 7점은 중국 청 경덕진에서, 4점은 일본 에도시대 아리타에서 제작된 것으로 밝혀죴다. 1점은 조선 분원 제작으로 파악됐다.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 친누이인 화협옹주묘(남양주시 삼패동 소재)에서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생전에 사용한 화장도구와 화장품들이 대거 출토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후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국립고궁박물관은 코스맥스와 함께 2020년 업무협약을 체결해 ‘화협옹주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화협옹주묘에서 출토된 화장품의 성분분석을 통해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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