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 KOREA 2023’] ② 더케이뷰티사이언스·경연전람 ‘2023 CI KOREA 컨퍼런스’ 공동 주최

사진 왼쪽부터 지홍근 H&A 파마켐 CTO, 신동욱 건국대 바이오융합과학부 교수, 이미영 코오롱 미래기술원 헬스케어연구소 H&B랩 수석연구원, Yeo Kim Leong 크로다(CRODA) Regional R&T 매니저, 이해광 P&K피부임상연구센타 대표, 박준성 충북대 공업화학과 교수, 이준배 코스맥스 기반기술연구랩장(이사), 이경구 피부기반기술개발사업단 실장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사진 왼쪽부터 지홍근 H&A 파마켐 CTO, 신동욱 건국대 바이오융합과학부 교수, 이미영 코오롱 미래기술원 헬스케어연구소 H&B랩 수석연구원, Yeo Kim Leong 크로다(CRODA) Regional R&T 매니저, 이해광 P&K피부임상연구센타 대표, 박준성 충북대 공업화학과 교수, 이준배 코스맥스 기반기술연구랩장(이사), 이경구 피부기반기술개발사업단 실장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서로 다른 DNA가 모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다-진화EVOLUTION

더케이뷰티사이언스와 경연전람이 지난 4월 19~20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2023 CI KOREA 컨퍼런스’의 주제다. 올해 4회째를 맞이한 이번 컨퍼런스는 화장품산업의 융·복합 움직임에 발맞춘 새로운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19일 좌장은 이옥섭 더케이뷰티사이언스 감수위원장(전 대한화장품학회장)이, 20일 좌장은 황재성 더케이뷰티사이언스 편집위원장(경희대 유전공학과 교수)이 맡았다.

19일 컨퍼런스에서는 화장품 소재와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다뤘다. 지홍근 H&A파마켐 CTO가 ‘리포좀화장품 제형의 진화’를, 신동욱 건국대 바이오융합과학부 교수가 ‘The Omics: Technologies in Action 최신 연구 동향과 향후 전망’을, 이미영 코오롱 미래기술원 헬스케어연구소 H&B랩 수석연구원이 ‘프리바이오틱스 유래 천연 향균물질의 생산’을, Yeo Kim Leong 크로다CRODA Regional R&T 매니저가 ‘Sustainable Beauty & Its Impact’를 각각 발표했다.

컨퍼런스의 문을 연 지홍근 H&A파마켐 CTO는 천연적인 지질구조를 가진 성분에 의해 형성될 수 있는 다중박구조인 ‘리포좀LIPOSOME’ 연구 내용을 공유했다. 지홍근 CTO는 리포좀이 Biological cell과 유사해 Membrane 내 양친매성 물질에 의해서 친수성인 물질을 저장할 수 있고, 친유성 물질과도 친화력이 우수해 불안정하고 취급이 어려운 원료를 쉽게 다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H&A파마켐이 보유한 리포좀 기술과 원료인 Cationic Liposome양이온 리포좀, Anionic Liposome음이온 리포좀, LNPLipid Nanoparticles-COS, ELASTOSOME, SLN/NLC, CUBOSOME, COCHLEATESOME, POLYMERSOME 등을 하나씩 설명했다. 지홍근 CTO는 나노에멀전 제형기술을 소개하면서 “불안정한 물질의 안정화 뿐만 아니라 안녹는 물질의 용해에 대해 더욱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동욱 건국대 바이오융합과학부 교수는 오믹스Omics 기술에 대한 이슈를 짚었다. 오믹스Omics는 유전체학, 전사체학, 단백질체학, 대사체학, 생물정보학처럼 생명체를 네트워크로 인식하고 그 네트워크 구성 요소 간의 상호작용을 규명해서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을 일컫는다. 신동욱 교수는 “소비자의 인식 수준이 매우 높아지고 화장품 기업간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산업적으로 융합적이고 종합적인 분석인 오믹스Omics 기술의 중요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기업 연구가 활발하다”면서 “유전자 및 단백질 단위 수준의 종합적 연구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바이오 균형 설계와 생산 개발 등 메커니즘 기반의 바이오기술로 효능, 안정성, 독성 평가 역량을 축적 해야만 기술 혁신과 차별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영 코오롱 미래기술원 헬스케어연구소 H&B랩 수석연구원은 “화학 합성 화장품 보존제의 안전성 이슈로 천연 보존제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는 화장품 시장에서 천연 항균 물질인 루테린을 자연친화적인 바이오 컨버전 기법으로 만든 ‘preserveil’의 양산에 성공했다”면서 “천연 보존제인 ‘preserveil’은 기존 보존제를 대체 또는 보완하기에 충분한 항균력, 인체 안전성, 높은 제형 적용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Yeo Kim Leong 크로다CRODA Regional R&TResearch and Technology 매니저는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을 주제로 발표했다. 크로다는 ‘삶을 개선하는 스마트한 과학Smart science to improve lives™을 목표로 2030년까지 기후Climate, 토지Land, 사람People이라는 세 가지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및 미래를 위한 탄소 배출량 감소, 생분해성 원료 개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크로다는 천연추출 방법으로 Zeodration지오드레이션 건조법, Fair collaborations공정한 협력, Local sourcing로컬 소싱, Upcycled materials업사이클링 등을 제안하고 있다. Yeo Kim Leong 매니저는 “크로다는 2022년 ‘People Protection’을 통해 61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면서 “앞으로도 합리적인 솔루션과 협업을 통해 좋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날 진행된 20일 컨퍼런스에서는 화장품의 과학기술과 트렌드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해광 P&K피부임상연구센타 대표는 ‘화장품의 진화–피부과학과 감성과학의 융합’을, 박준성 충북대 공업화학과 교수는 ‘첨단 기술 융합을 통한 지속 가능한 코스메틱 소재 개발’을, 이준배 코스맥스 기반기술연구랩장(이사)은 ‘화장품 R&D의 새로운 인사이트, 역사’를, 이경구 피부 기반기술개발사업단 실장은 ‘친환경과 지속가능을 위한 화장품 연구개발 동향–복지부 화장품 R&D 사업 사례를 중심으로’를 각각 발표했다.

이해광 P&K피부임상연구센타 대표는 “화장품산업은 제형기술 개발 중심에서 감성 기술에 대한 연구가 늘고 있다”며 “감성 연구(Sensory Science·감각과학+Nuero Science·뇌과학)는 화장품 품질 경쟁력에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화장품 감각평가 사례로 △로레알의 제품개발 평가 프로세스 △BASF의 Pillow Talk(자사원료의 센서리 속성을 객관화 하기위한 시험법) △Givaundan 및 Symrise의 향으로 유발되는 감정 측정 프로세스를 소개했다. 이해광 대표는 “감성연구가 계속되면, 화장품 감성효능 기술 플랫폼 구축Sensory evluation platform을 통해 화장품 특성, 피부특성, 감성특성, 뇌 반응의 통합적인 연구 활용으로 많은 인사이트를 도출해서 피부상태나 환경의 변화에 맞춘 ‘퍼스널 화장품’ 뿐 아니라, 감각적인 뇌의 변화도 고려한 화장품 개발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성 충북대 공업화학과 교수는 화장품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면서 국내외 화장품 트렌드를 살펴보았다. 박준성 교수는 “화장품은 기능과 효과도 중요하지만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지속가능한 코스메틱 소재 개발을 위해서는 ‘HOW’와 ‘WHY’에 대한 고민과 답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Natural Deep Eutectic SolventsNaDES, KAO+Symris와 이탈리아 대학의 공동연구 사례를 소개했다. 또 ‘소재’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방안으로 꽃과 뿌리 종류의 소재 활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이준배 코스맥스 기반기술연구랩 랩장(이사)은 △신라시대 승려 관성観成이 연분 제조로 상을 받은 기록 △고려의 미의식 △조선시대 영조의 딸, 화협옹주 묘에서 출토된 부장품 품목 △일제강점기 원조 맞춤형화장품 연구가와 DIY 화장품 소개가 신문에 실린 사례 등 우리나라 역사와 화장품의 역사를 연결했다. 이준배 이사는 조선왕실 화협옹주 화장품 개발 사례를 설명하면서 “역사를 통해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시대별 특수성에 입각한 새로운 R&D 인사이트 발굴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다. 화장품 연구자들도 시야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경구 피부기반기술개발사업단 실장은 친환경·지속가능 산업동향, 친환경 화장품 R&D, Take-Home, Message 등 크게 3가지 주제를 발표했다. 이경구 실장은 소비자 의식 수준이 달라지면서 △동물실험 금지법 확산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요구 △의미와 가치를 중시하는 MZ세대 소비문화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들은 ESG 경영을 토대로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중요하게 살펴보아야 한다”면서 “소비자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가격보다는 가치를 추구하는 태도를 지니고 있다. 앞으로는 제품의 생애주기를 고려해 ‘어떻게 친환경적인 요소를 넣어 제품을 만드는가’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2023 CI KOREA 컨퍼런스’는 지난 4월 18~21일 열린 ‘제8회 국제화장품원료·기술전CI KOREA’의 부대 행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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