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뷰티사이언스]

지난 한 주간 있었던 국내외 뷰티&헬스 관련 이슈 정리했습니다.

잘 나가는 화장품 관련 업체에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투자 심리 위축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바이오 업계와는 상반된 현상입니다.

미래 잠재 가치보다는 현재 진행형인 퍼포먼스에 치중하는 최근 투자업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2월27일 증시에 첫 입성한 에이피알은 비록 기대했던 따따블(공모가의 4배)은 없었지만 27% 상승한 3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돌파한 한국콜마는 최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보다 8배 넘는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성분 에디터'로 이름을 알린 올리브인터내셔널 역시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올리브영의 IPO 재추진 역시 화제거리입니다.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매출과 이익, 그리고 최근 해소된 공정위 과징금 리스크, 2020년 1조8000억원의 3배에 이르는 5조원의 기업가치 등으로 미뤄볼 때 2022년 한 차례 연기된 IPO를 올해 진행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모습입니다. 

화장품의 품질 및 효능과 안전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주목할만한 기술들도 선보여졌습니다.

더케이뷰티사이언스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 KAIST 이상엽 교수는 최근 향을 내는 주요 성분인 벤질아세테이트를 포도당과 같은 재생가능한 탄소원으로부터 효과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미생물 공정을 개발했습니다.

한 해 각종 실험을 통해 사라지는 1억5000만 마리의 실험동물을 살릴 수 있는 동물대체시험법 역시 핫 이슈입니다.

그 중에서도 오가노이드와 생체모사 장기칩 등 세포기반시험법에 대한 연구가 국내외에서 활발한 모습입니다.

적용 범위가 넓고 대량생산이 용이한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에 대한 관심도 화장품은 물론 제약분야에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손쉽게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더마코스메틱 분야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지난해 뷰티디바이스 시장에 진출한 동국제약이 출시 1년만에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등 기존 강자들의 성장세가 여전한 가운데 거둔 실적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홈뷰티 시장규모는 2013년 1000억원이 채 안됐으나 지난해 1조6000억원을 기록, 10년 새 급성장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참고로 글로벌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경우 2022년 140억달러, 2030년 898억달러(연평균 성장률 26.1%)로 전망됩니다.  

최근 명암이 갈리고 있는 '로레알'과 '에스티로더'를 비교한 분석 기사도 눈에 띕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성공적으로 극복해나가고 있는 로레알과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에스티로더의 성패를 가른 것은 바로 '신흥 시장 개척' 여부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분석은 국내 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무척 큽니다. 

거의 모든 기업들이 차이나 리스크 해소를 위해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얼마나 빨리 이 과제를 해결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측됩니다.

뷰티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 LG생활건강에 이어 아모레퍼시픽도 입점한다는 소식입니다.

한국 판매자에 대한 입점수수료 면제라는 빅 카드를 제시한 만큼 앞으로 더욱 많은 화장품회사들과 손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 최대 규모 ESG평가 플랫폼인 '에코바디스'로부터 상위 1%에게 주어지는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메달을 받는 한국 화장품 관련 기업이 있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삼양그룹 계열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소재전문회사 KCI 입니다.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설치, 임직원에 대한 교육, 협력업체 평가 통한 공급망 관리 등이 이번 수상의 주된 배경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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