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뷰티사이언스]

3월 둘째주 국내외 헬스&뷰티 관련 이슈 정리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와 '후'가 대대적 변신을 선언했습니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모델은 물론 디자인과 향 등 겉과 속 모두를 바꾸는 파격행보를 보여 눈길을 끕니다.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던 중국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설화수의 경우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 로제를 비롯 다양한 인종의 젊은 외국인 모델을 선보인데 이어 브랜드명 표기도 한자 대신 영어로 교체했습니다.

후 역시 중국인이 선호하는 황금색 패키지와 한방 향을 없애는 북미 시장을 겨냥한 리뉴얼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업계는 이를 두고 "K뷰티의 주요 시장이 바뀌고 있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평가합니다. 

마침 이같은 움직임에 대한 이해를 돕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가 조사한 '코로나19 이후 중국 소비자 트렌드 설문조사'입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 내 한국 상품을 경험해 본 중국 내 소비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소비의 주체라 할 수 있는 20대와 30대의 하락 폭이 큽니다.

이들이 한국 상품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는 상품 후기(35.9%) - 국가 이미지(34.6%) - 경쟁력 부족(33.6%) 순입니다.

한국 상품 대체국으로는 중국(58.2%) - 유럽(17.3%) - 미국(14%) - 일본(10.5%)을 꼽고 있습니다. 

이를 종합해보면 한국산과 중국산에 대한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중국 소비자가 점점 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좀 더 냉정하게 판단하면 한국산보다 자국산(중국산)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정부(산업통상자원부)가 전망하는 올해 K뷰티 수출은 지난해보다 23.1% 증가한 98억 달러입니다.

여러 통계나 근거에 따른 수치겠지만 중국 수출이 어느 정도 받쳐주지 않으면 다소 버거운 목표일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서정진, 차석용. 모두 바이오와 화장품 산업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둔 입지전적인 인물이자 지금은 현직에서 물러났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이들의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계 1위기업 휴젤이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를 영입한다고 밝힌데 이어 셀트리온 그룹도 3년 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던 서정진 명예회장의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최근 LG전자에 이어 롯데헬스케어도 화장품책임판매업을 등록했습니다. 

롯데헬스케어의 경우 8월 오픈 예정인 헬스케어 이커머스 플랫폼 '캐즐'(CAZZLE)에서 여러 화장품 브랜드를 취급하기 위한 절차라는게 공식 입장입니다.

당분간 자체 브랜드 론칭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그룹 내 유통 인프라와 확장성 등을 고려할 때 자체 브랜드 취급은 시간 문제라는 주장도 설득력있어 보입니다.

유통업계가 엔데믹을 맞아 혁신에 가까운 변신을 시도하는 모습입니다.

키워드를 꼽자면 뷰티 그리고 고객 충성도 확보 입니다.

움츠렸던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는 뷰티 분야에 힘을 주는 한편 고정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멤버십 제도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코스맥스의 파격 행보도 화제를 모은 이슈였습니다.

그동안 OEM/ODM기업으로서는 금기시되어 왔던 자체 브랜드 출시를 공식화 했기 때문입니다.

오래 전부터 준비해오던 맞춤형화장품 플랫폼 '3WAAU'를 통해 고객의 특성에 맞춘 제품을 만들어주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입니다.

우선은 샴푸와 트리트먼트 등 헤어제품만 취급하지만 조만간 기초는 물론 색조에 이르는 모든 카테고리로 대상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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