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잘 파는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
“물건을 잘 파는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창의적인 마케터가 되고, 물건을 잘 파는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

『디자이너가 마케터로 산다는 건』을 쓴 장금숙 디자이너는 마케터로 살았던 3년 반의 시간이 자신을 변화시켰다고 말한다.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디자인은 더 이상 가치가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누가 요청하지 않아도 제품의 판매 활동과 마케팅 활동에도 도움이 되는 디자이너의 역할을 스스로 찾게 됐다. 어제까지의 나의 모습이 감성적인 마케터였다면, 이제부터 내가 만들어갈 나의 모습은 물건을 잘 파는 디자이너다.

장금숙 디자이너는 애경산업에서 화장품디자인팀의 팀장으로 근무하던 2013년 ‘에이지투웨니스(AGE 20’s)’를 론칭시키고 3년간 디자인을 관리했다.

디자이너로 살아왔던 저자가 디자이너에게 꼭 필요한 간단한 마케팅 지식과 지난 20여 년간 쌓아온 디자인노하우와 마케터로 일했던 경험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장금숙 디자이너는 “나를 성장시키는 것은 언제나 작은 도전과 사소한 기회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고 강조한다.

장금숙 디자이너는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에서 포장디자인을 전공했다. 식품패키지디자이너를 거쳐 2002년부터 2017년까지 애경산업에서 크리에이티브 디자인팀 팀장과 브랜드 마케팅팀 팀장으로 일하면서 화장품과 생활용품 브랜드를 만들고 디자인하는 일을 맡았다. 3년간 덴마크에 살면서 북유럽의 우수한 디자인을 한국에 알리는 해외 디자인 리포터로 활동했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향수 디자인과 방향제 디자인으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Pentawards 2014에서 ‘SILVER Award’를, Reddot Design Award 2014에서 ‘winner’를, iF Design Award 2015에서 ‘winner’를, Pentawards 2015에서 'BRONZ Award'를 각각 수상했다. 신규 생활용품 브랜드를 개발해서 조선일보, 중앙일보 외 13개 언론사 및 브랜드 관련 기관에서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장금숙/이담북스(한국학술정보)/352쪽/1만8천원]

 

『디자이너가 마케터로 산다는 건』을 쓴 장금숙 디자이너와의 인터뷰는 더케이뷰티사이언스 2021년 5월호(vol. 29)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가 마케터로 산다는 건』 ‘밑줄긋기’

 

“내 제품을 처음 본 소비자에게 어떻게 말을 걸 것인가?”

“3초 안에 소비자의 발목을 잡을 디자인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패키지디자이너가 디자인하면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질문이자 답을 찾아야 하는 핵심 포인트이다. 이 포인트 하나만 잘 기억하고 있어도 우리가 디자인하면서 했던 사소한 고민은 1분 안에 해결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제품 관련 정보의 크기라든지 중요한 문구들의 위치 같은 것들 말이다. 제품을 들고 한참을 보고 있어도 도대체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무엇이 들어 있는지 숨은그림찾기를 해야 한다면 당장 그 패키지디자인은 수정할 것을 추천한다. 소비자의 눈은 단 몇 초를 참지 못하고 이미 다른 제품으로 옮겨갈 테니 말이다. (26~27쪽)

누구나 한 번쯤 그럴듯한 포장지에 반해 덜컥 제품을 샀다가 집에서 사용해보고는 허접한 품질에 아차! 싶은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소비자는 바로 실제 제품의 품질과 만나는 두 번째 진실의 순간에 이렇게 다짐한다. 다음번엔 절대로 이 제품을 사지 않겠노라고 말이다. 한 번은 속을 수 있을지 몰라도 두 번 속은 어리석은 소비자는 없다 (중략) 패키지디자이너는 제품에 대해 과장을 해서라도 실제보다 더 좋아 보이도록 디자인하는 사람이 아니다.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가 알기 쉽게 잘 전달해주고, 대신 제품의 강점은 빠르게 인지하도록 디자인해야 한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이다. (31쪽)

패키지디자인은 경쟁상대를 바로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디자인을 시작하기 전 반드시 생각하자.

‘나의 경쟁상대는 누구인가?’ (39쪽)

패키지디자인은 판매가 되는 제품이므로 오탈자 발생이 상당히 치명적일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전국으로 납품된 모든 제품을 수거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략) 디자인을 가장 처음 시작하는 단계인 1차 시안에서부터 해야 실수가 없음을 반드시 명심하자. (52~53쪽)

덴마크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들을 보니 그들은 아무리 직급이 올라가도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하나씩 가지고 있었다. 우리나라와는 업무 시스템이 다르니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프로젝트에 대한 책임은 디자이너 본인의 몫이다. 팀장은 단순히 조언해주고 방향에 대해 상의만 해줄 뿐이다.

그런 그들에게 나처럼 말로만 하는 디자이너는 얼마나 이상해 보일까? 우리나라에는 몸으로 일하는 사람보다 말로만 먹고사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 혼자만의 착각일까? (101쪽)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차이를 존중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패키지디자인 업무의 특성상 마케터와의 교감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창의성은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비롯된다. 마케터 역시 디자인은 마케팅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며, 경쟁력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뿐만 아니라 마케터는 디자이너를 비롯해 나와는 다른 성향의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즐겨야 한다. (120쪽)

‘그들의 말만 들을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세탁 행태를 관찰하면서 그들이 말하지 않는 진짜 속마음을 들여다 봤어야 했구나.’ (168쪽)

실패가 많아야 성공의 확률도 높아진다는 것을 사람들은 자주 잊어버린다. 기업들도 실패에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홈런을 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실 마케터가 실패하는 것보다 더 문제인 것은 아무것도 시도하지도 실패하지도 않는 것이다. (185쪽)

끊임없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경쟁자의 변화를 관찰하고, 시대의 트레드를 읽는 일을 게을리하면 나의 자리는 또다시 위태로워지기 때문이다. (271쪽)

남들이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것보다 때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고, 나만의 일관된 모습이 필요하다. 브랜딩은 자기다움을 찾는 것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나다움을 찾고 자신의 가치를 알리는 일이 바로 브랜딩이다. (282쪽)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