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모니터, 2024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발표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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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뷰티사이언스]  세계적인 시장조사회사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지난 11월 16일 ‘2024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를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의 영향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의 중요성 △사회 및 경제·정치적 요소를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유로모니터가 매년 발표하고 있는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리포트(Top Global Consumer Trends)’는 혁신하는 소비자 가치 및 소비자 구매 동기와 니즈를 새로이 정의하는 소비자 행동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사이트가 담긴 리포트다.

한국에서는 '리프레시 소비, '프리미엄 짠테크'와 같이 고물가로 인한 허리띠 졸라매기 소비에서 조금 더 진화한 소비 패턴이 주요히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탕진잼, 홧김 소비 등 일상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매일 소소한 지출로 해소하는 소비자부터 극강의 퀄리티를 가진 자체 제작(PB) 제품을 찾는 새로운 '짠테크' 심리까지, 각기 다른 듯 하지만 이러한 성향을 동시에 지니고, 또 추구하는 소비자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로모니터가 꼽은 2024년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AI에게 물어보세요(Ask AI) : AI를 활용한 새로운 툴들은 소비자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브랜드 참여에 대한 기대치를 재편하고 있다. '챗GPT에게 물어봐'라는 말은 소비자의 일상에 자리잡고 있으며, 정교한 기술 발전으로 40% 이상의 소비자가 음성 비서 안내에 편리함을 느낀다고 답하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들은 이제 소비자들의 일상에 완전히 자리잡을 것이다. 기업은 전반적인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해 생성형 AI를 필수로 활용해야 한다.

▶리프레시 소비(Delightful Distractions) :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일상의 스트레스와 불안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매일 기분 전환 쇼핑을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고가의 '한 방' 소비보다 매일의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소확행'이 떠오르고 있다. 쇼핑의 엔터테인먼트로써의 기능이 더욱 커지고, '오픈런', '한정판 구매', '완판 행렬 동참'등 일상을 리프레시 하는 소비 형태는 더욱 다양해지고 그 범위도 늘어날 것이다.

▶그린워싱 '아웃'(Greenwashed Out) : 보다 지속가능한 삶을 추구하고 환경 보호에 적극적인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무늬만 친환경인 기업들은 이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 소비자들은 기업과 정부가 의미있는 영향력을 만들어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하고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으며, 기업과 정부가 나서서 환경 책임 서약을 이행하고 있는지 증명하길 원한다.

▶갈라서는 소비자(Progressively Polarised) : 정치적 및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의견과 지지는 소비자 개개인 정체성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으며, 이러한 신념은 소비자의 관점, 가치 및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 소비자는 자신의 신념을 표출하는 것에 망설임이 없으며, 사회적 책임·정치적 지지 및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는 소비자 지출의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정치·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기업과 브랜드에 대한 거부 반응을 가진 소비자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프리미엄 짠테크(Value Hackers) : 계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짠테크 챌린지는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가성비와 핫딜을 얻기 위해 영리하게 소비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이제 짠테크에서 한 단계 나아간 짠테크, 프리미엄 짠테크를 추구한다. 이들은 입소문 난 PB 제품을 찾고, 리워드를 얻기 위해 신용카드를 '리빌딩' 하고, 퀄리티를 갖춘 고품질 제품이라면 브랜드도 가리지 않는다.

▶실용 웰니스(Wellness Pragmatists) : 소비자들은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 웰빙을 모두 개선할 수 있는 빠르고 효과적인 솔루션을 원한다. 입증된 효과를 찾는 소비자는 이전보다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소비자 구매 결정에 핵심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85%의 소비자들이 효과나 이점이 입증된 뷰티 제품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앨리슨 앵거스(Alison Angus) 유로모니터 이노베이션 프랙티스 글로벌 총괄은 "소비자들은 이제 지속가능성, 기술 진보, 사회적 이슈 등 다양한 면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기업은 브랜드 핵심 가치에 충실하되, 이와 같은 민감한 문제를 세심하고 주의깊게 다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한국 리서치 총괄은 "상품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브랜드를 발견하고, 체험하고, 구매 후 상품을 소셜 미디어에 보여주기까지의 과정 전반이 이제 구매 과정으로 자리잡았다"며, "브랜드가 제품을 추천하고 골라주는 방식, 사회 및 환경 이슈에 대한 브랜드 이야기, 구매 이후에도 소비자와의 소통 등 모든 과정이 이제 구매 여정임을 충분히 인지하고, 소비자 만족에 각 단계마다 이전보다 더욱 섬세하게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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