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뷰티사이언스]

5월 둘째주 국내외 뷰티&헬스 관련 이슈 정리했습니다.

많은 보도내용 중 유독 아모레퍼시픽과 인공지능(AI) 관련 보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지난 주 아모레퍼시픽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는 내용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며 칼을 가는 모습입니다. 

내수시장의 경우 카카오톡과 손 잡고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쇼핑라이브 등 디지털 마케팅을 본격화하는 한편 수출의 경우 중국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미국에 이어 영국과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과 중동 두 지역 공략을 위해 선발된 브랜드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이미 인기가 검증된 '라네즈'입니다. 

라네즈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아모레퍼시픽의 다양한 브랜드의 진출도 수월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한 편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후계구도와 관련된 보도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딸만 둘 둔 서경배 회장이 차녀(95년생)에게 2.5%의 지분을 증여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증여로 장녀와 차녀의 지분율 차이가 0.03%에 불과해져 이런 보도가 나온 것 같습니다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게 아모레 내부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메이저 화장품 기업 상당수가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것과 달리 색조전문기업 클리오와 애경산업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클리오의 경우 올 1분기 매출 757억원, 영업이익 4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성장 배경으로 올리브영에서의 매출 호조와 북미와 동남아 지역에서의 매출 증대가 거론됩니다.

애경산업 역시 올 1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9.4%, 26.1% 증가했습니다.

애경측은 코로나19 사태에 선제 대응한 점 그리고 중국 대체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시장은 물론 일본과 동남아시장에 각별한 공을 들인 결과라는 자체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AI(인공지능)는 이제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필수요소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건강기능식품업계의 경우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영양제'가 조만간 일반화 될 것으로 보고 이 분야에 대한 투자와 연구를 강화해나가고 있습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역시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약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유일한 방안으로 AI 활용을 꼽고 있습니다.

노 회장은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건강보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이를 통한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하면 차세대 제약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화장품 분야 역시 AI등 첨단 IT기술과의 융복합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이를 활용하는 기업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산업 전반의 체질을 강화하고 특히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화장품에 맞는 IT 활용방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며 실버 푸드 또는 시니어 푸드로도 불리는 케어푸드 시장이 7년 사이 3배 이상 커졌다는 보도도 눈길을 끕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케어 푸드 영역에 일반 식품 뿐 아니라 건강식품 분야까지 포함시키며 2020년 기준 12조원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오래 전부터 화장품업계에는 실버세대 전용 화장품은 성공하지 못한다는 말이 전해져왔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실버세대가 실버용 화장품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들었지만 화장품만큼은 젊은 세대들이 쓰는 것을 사용하고 싶은 의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피부노화와 주름을 완화해줄 수 있는 기술과 소재에 대한 연구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나이 드신 분들의 감성과 의식을 고려한 마케팅이 바탕이 된다면 실버 세대 화장품의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세계적인 명품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의 CEO 및 조직 개편이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이뤄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억만장자이자 행동주의 투자의 대부로 불리는 넬슨 펠츠가 에스티로더의 최고경영자(CEO)인 파브리지오 프레다 축출을 포함한 전반적인 개편을 모색하고 있다는 외신이 보도됐습니다.

이 시도가 실제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남습니다만 넬슨 펠츠라는 사람이 이미 디즈니사에 7000명의 인원 감축을 포함한 비용 감축을 강하게 압박한 전례가 있는 만큼 귀추가 주목됩니다.

저작권자 © THE K BEAUTY SCIENC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