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의 메틸파라벤 농도를 측정한 결과, 여성이 성인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틸파라벤은 화장품, 개인위생용품 등에 살균성 보존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 몸속(혈액, 소변)의 납, 수은 등 환경유해 물질의 노출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제3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제3기 기초조사)’ 결과다. ‘제3기 기초조사’는 성인에 국한되었던 제 1, 2기 조사와 달리 조사대상 범위를

3세 이상 어린이와 18세 이하 청소년까지 확대했다. 제1기(2009~2011년)는 성인 6311명, 제2기(2012~2014년)는 성인 6478명을 각각 조사했다.

제3기 기초조사부터 추가된 파라벤류(메틸-, 에틸-, 프로필-) 중 화장품, 개인위생용품 등에 살균성 보존제로 많이 사용되는 메틸파라벤은 성인의 경우 여성(45.2㎍/L)이 남성(27.3㎍/L)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국외 결과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파라벤Paraben은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는 화장품 외에도 의약품,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질 및 부패 방지를 위해 사용되므로 명확한 노출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국립환경과학원측은 설명했다.

파라벤은 현재 화장품 보존제 등에 대해서 함량 수치를 제한해 관리하고 있으나(우리나라, EU, 일본), 인체 유해성 정도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어 있지 않다.

플라스틱 가소제 성분인 프탈레이트(DEHP,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대사체 2종(MEHHP, MEOHP)의 농도를 합산해 제시))의 소변 중 농도는 성인의 경우 23.7㎍/L로 제1, 2기 결과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으며, 영유아 60.7㎍/L, 초등학생 48.7㎍/L, 중고생 23.4㎍/L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제3기 기초조사에서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 233개 지역(읍·면·동 수준)과 183개의 보육·교육기관을 대상으로 국민 6167명(3세 이상 미취학 아동 영유아 571명, 초등생 887명, 중고생 922명, 19세 이상 성인 3787명)의 혈액 및 소변을 채취해 26종의 환경유해물질 농도를 분석했고, 설문조사를 거쳐 환경유해물질의 노출요인을 파악했다.

이번 결과는 국가통계포털(www.kosis.kr)과 환경통계포털(stat.me.go.kr)을 통해 국가승인통계(106027호)로 공개한다.

올 상반기에는 제3기 기초조사 설문과 분석결과 등의 원시자료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환경부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우리나라 국민 5700명을 대상으로 ‘제4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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