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뷰티사이언스] 최근 북미시장에서 K-ODM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심지어 미국의 화장품 수입국 중 1위가 대한민국으로 나온 조사도 있다. 이쯤되면 K-ODM의 경쟁력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K-ODM의 강점은 다음과 같다.

1) 가격 경쟁력

2) 빠른 리드 타임(Lead Time)

3) 설비투자, 연구원 수, 제품 경쟁력

 

가격

대한민국 ODM 업체의 가격은 대략 메이드 인(Made in) 이탈리아나 USA보다는 저렴하고 메이드 인 차이나나 타이완 보다는 비싼 것으로 추정된다. 내용물 및 최종 제품의 원가는 제품을 최종 기획하는 북미 인디브랜드의 PD(Product Development) 담당자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대한민국 제품의 원가가 메이드 인 이탈리아나 USA보다 저렴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1) 내용물을 만드는 원료도 대부분 수입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고 (이태리나 한국)

2) 최종 제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용기는 대한민국은 일부 자체 수급이 가능하지만 이태리나 미국은 자국에 용기 생산하는 시설이 거의 없고 있어도 하이엔드(HIGH END) 부분이 많아 이점에서 K-ODM이 강점을 가지고 있다.

 

 

빠른 리드타임(Lead Time, 조달기간)

화장품은 보통 프라이머리 패키징(Primary Packaging, 화장품 내용물+용기)와 세컨더리(Secondary Packaging, Gift Box 및 부자재)로 나누어진다. 요즘 북미 인디브랜드 고객들은 ODM 업체에게 프라이머리 패키징(Primary Packaging)에 있는 화장품 내용물뿐만 아니라 턴키(Turnkey)로 내용물+용기 및 세컨더리(Secondary Packaging)까지 모두 납품하기를 원한다. 이같은 공급망에 대한 시간 관리가 안 되면 당연히 납기가 안 되는데 한국, 중국, 대만은 자체적으로 위의 2가지 타입(type)의 패키징(packaging)을 공급할 수 있다. 따라서 그런 부분이 충족이 안되는 이태리나 미국보다 리드 타임(Lead Time)부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설비투자, 연구원 수, 제품 경쟁력

설비투자는 ODM 업체에게는 성공의 키 팩터(Key Factor)이다. 다만 시기가 언제인지가 중요하다.

한때 경쟁자가 따로 없이 잘 나갔던 이태리의 인터코스(Intercos)는 중국 사업에서 설비투자에 소홀히 한 나머지 일부 멀티내셔널(Multinational , 다국적 기업) 제품 사업을 제외한 로컬 영업에서 실패하고 말았다. 설비가 부족하고 위에 언급한 연구원 수가 부족하다는 것은 고객에게 전달할 샘플부터 최종제품까지의 납기가 늦어진다고 봐야 한다.

최종 고객이 제일 우선시하는 납기일에 있어서 대응이 늦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ODM 업체에서 빨리 대응을 한다고 구두로 약속해도 기본적인 설비와 연구원 수가 적다면 샘플 대응부터 늦어질 수밖에 없고 결국 영업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화장품 만드는 것은 요리(Cooking)를 하는 것과 매우 흡사한데 식당에서 음식을 만드는 것도 기본 주방 인원과 음식 만드는 인력이 세팅이 안된 상태에서는 주문이 와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이점에서는 K-ODM이 설비나 연구원 수에서는 메이드 인 이탈리아나 USA에 비해 뒤지지 않고 오히려 우위를 가지는 면이 많고 제품 경쟁력도 이런 설비와 월등한 연구원 수를 발판으로 메이드 인 이탈리아나 메이드 인 USA를 넘어서는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다.

 

2024년 외부 환경에 따른 우려

K-ODM이 전략적으로 가져가야 할 시장은 크게 3개국으로 보는데 한국, 중국, 북미 (미국, 캐나다) 이유는 이곳이 그들의 고객인 인디브랜드(Indie Brand)가 활성화된 곳이고 다른 곳은 아직 활성화가 안되었고 활성화가 된다고 해도 위의 3개국을 넘어서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중 중국은 현재 부동산 경기의 우려로 2024년 경제 전망이 어둡다. 1선 도시를 제외한 2선, 3선 지방 정부의 공항, 도로 등 인프라 투자 그리고 지금 빈집으로 가득 차 있는 아파트 주택 등이 큰 문제로 보인다. 더구나 부동산 투자를 자본주의의 불로소득으로 인식하며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중국 정부의 태도와 정책 때문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런 부동산 부채는 외부로부터 빌린 돈이 아닌 자체 국영 은행에서 빌린 부채이기 때문에 중국을 제외한 대한민국 등 다른 곳으로 경제 위기가 확산되지는 않겠지만 확실히 2024년은 소비침체가 우려된다. 중국에 관한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을 참조하는 것도 좋아 보인다.

북미의 화장품 트렌드는 계속 바뀐다. 색조가 계속 트렌드로 갈 때도 있었고 최근에는 기초 제품 그리고 선크림 쪽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1~2개 고객을 우선으로 가는 정책이 트렌드가 바뀌게 되면 위험할 수도 있으므로 고객의 다양화 그리고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가져가야 향후 급격하게 바뀌는 트렌드에 대응하여 매출 유지 및 성장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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