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모니터, 아시아 뷰티 트렌드 발표…키워드는 ‘글로벌·기술·프리미엄’

[더케이뷰티사이언스] 글로벌 시장조사회사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한국지사장 최승용)은 2022년 뷰티&퍼스널 케어 시장 분석 결과 및 전망과 함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뷰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뷰티 트렌드를 7월 6일 발표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뷰티&퍼스널 케어 시장 규모는 물가상승률 제외 기준 전년 대비 0.4% 하락한 53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엔데믹에 접어들며 주요 국가들이 일상으로의 회복을 꾀했지만, 중국 등 자택 격리 정책이 장기화된 주요 국가들은 저조한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한국 뷰티&퍼스널 케어 시장 규모는 128억 달러(한화 약 16조 5300억 원)을 기록, 물가 상승률 제외 기준 전년 대비 1% 하락했다.

표 1.  2018-2022 한국, 중국, 일본 뷰티&퍼스널 케어 시장 규모 변화 (단위 미화 백만 달러) , 물가상승률 제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표 1. 2018-2022 한국, 중국, 일본 뷰티&퍼스널 케어 시장 규모 변화 (단위 미화 백만 달러) , 물가상승률 제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유로모니터가 발표한 아시아 뷰티 트렌드는 아래와 같다.

-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 : 현대 뷰티 소비자들은 스킨 케어의 범주를 립, 두피, 잇몸까지 넓히고 있다. 폭넓은 피부 관리의 목적은 안티에이징부터 피부 영양 및 수분 공급까지 기존 스킨 케어와 그 목적이 동일하다. 이에 따라 더마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졌는데, 유로모니터 뷰티 서베이에 따르면 화장품 구매시 성분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소비자 응답이 글로벌 평균 19%를 기록, 한국(20%)과 중국(25%)이 글로벌 평균 대비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19년 소비자 조사보다 각 5%, 1% 높아진 응답이다.

- 극강의 가성비와 스몰 럭셔리 : 고물가는 뷰티 소비패턴 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제품 라인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매스 뷰티 시장에서는 객단가 미화 10달러 이하인 제품들도 등장했는데, 한국의 '다이소' PB, 일본의 '로손' PB, 중국의 '미니소' PB 제품이 대표적이다. 특히 2010년 이후 출생 인원(초등학생-중학생)으로 대변되는 알파 세대가 주요한 소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극강의 가성비 제품이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편 립스틱, 향수, 핸드크림 등 소포장 뷰티 제품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이른바 '스몰 럭셔리' 제품의 적용 범위도 그 어느때보다 커졌다. 특히 한국은 주요 아시아 국가 중 스몰 럭셔리 시장 성장이 가장 두드러졌는데, 전년 대비 26%의 성장률을 보였다.*

[표 2] 2019-2022 한국, 중국, 일본 스몰 럭셔리 뷰티 제품 시장규모 (단위 미화 백만 달러), 프리미엄 립제품, 핸드크림, 유니섹스 향수 시장 규모 기준. 물가상승률 제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표 2. 2019-2022 한국, 중국, 일본 스몰 럭셔리 뷰티 제품 시장규모 (단위 미화 백만 달러), 프리미엄 립제품, 핸드크림, 유니섹스 향수 시장 규모 기준. 물가상승률 제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 새로워진 K/J/C뷰티 : 아시아 뷰티의 성장을 이끈 K뷰티, J뷰티, 그리고 C뷰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리브랜딩 K뷰티: 아시아 뷰티 시장 성장의 선두주자인 K뷰티는 기존 K컬쳐와 주요 시장에 의존하여 고안된 패키징에서 보다 뉴트럴한 패키징으로 변신, 미국, 인도, 유럽 등 신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뷰티 테크 J 뷰티: R&D 연구를 기반으로 한 기능성 화장품으로 유명한 J뷰티는 기존 기능성 이미지를 넘어서 기술을 활용해 고도화된 개인화 모델까지 구현하고자 한다. 시세이도, 카오 등 뷰티 브랜드를 넘어 '뷰티 테크' 브랜드로 변신하려는 J 뷰티 브랜드들의 노력이 돋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C 뷰티: 최근 2~3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한 C뷰티는 기존 저렴하고 대중적인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프리미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R&D투자를 늘리는 한편, 스킨케어, 색조화장 이외 새로운 성장 가능성이 보이면서도 프리미엄화가 빠르게 가능한 향수 시장을 적극 탐색하고 있다.

아시아 주요 10개 국가(한국, 중국,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기준, 2021년과 2022년 스몰 럭셔리 뷰티(프리미엄 립제품, 프리미엄 핸드케어, 프리미엄 유니섹스 향수 시장 규모 합산) 시장 규모 비교시 한국이 가장 높은 2022년 시장 성장률(26%, 4억 4800만 / 5억 6700만 달러)을 보였다. 이어 2위 일본(20%, 3억 6000만 / 4억 3300만 달러), 3위 말레이시아(13%, 말레이시아: 3500만 / 39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후양 유로모니터 헬스&뷰티 아시아 인사이트 매니저는 "다양한 시장 상황과 똑똑한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하고 성장해오면서 아시아 뷰티 브랜드들은 글로벌 뷰티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준비가 충분히 되어있다"며, "제품 기술력과 더불어 다양한 판매 채널에 따른 유연한 제품 라인업은 아시아 뷰티 브랜드만이 가진 강력한 경쟁력이다. 이를 필두로, 아시아 뷰티 브랜드들은 매스와 프리미엄을 모두 누리고 싶어하는 '하이브리드' 아시아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1972년 창립된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www.euromonitor.com)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시장 조사 회사이다. 세계 각국에 위치한 유로모니터 오피스, 100여개국에 있는 현지 애널리스트 네트워크, 최신의 데이터 과학 기술을 지닌 유로모니터는 국내외 비즈니스 환경과 사업 현황, 주요 트렌드와 이를 이끄는 요소들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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