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소재기업이 지속가능 성장을 하려면 원천기술의 개발과 확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R&D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실천되어야만 합니다.”

조윤기 엑티브온 대표는 다소 싱거운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그의 말을 곱씹어보니 많은 기업들이 자칫 소홀하기 쉬운 ‘기본에 충실하라’는 경영 원칙이지 싶다. 조 대표는 그의 생각을 하나씩 실천했다. 그 결과, 엑티브온은 지난 10여년간 화장품 소재 분야에서 환경 친화적이고 피부 친화적인 Green Chemical 소재와 방부대체소재를 포함하는 항균소재에 집중 투자해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2022년에도 연세대학교 기계공학부 정효일 교수(현 한국엑소좀학회 회장) 연구팀과 미세유체칩 분리기술을 이용한 식물 유래 엑소좀을 공동연구했다. 100% 천연 식물 유래 성분이면서 방부 효능과 함께 여드름 및 비듬, 질염, 무좀 유발균 등에 항균 효과를 갖는 Activonol Green-ACTree도 출시했다. 조윤기 대표에게 엑티브온의 R&D 전략을 들었다.

Q. 엑티브온은 '지속가능한 그린 앤 바이오(Green & Bio) 플랫폼 소재 개발 기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소재개발 기업인데 ‘플랫폼’이라고 소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엑티브온은 식물 및 바이오매스 자원 활용과 촉매 기술을 통해 친환경, 지속가능 소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피부마이크로바이옴, 엑소좀 및 Pro-drug 기술을 이용하여 개발된 소재는 화장품을 포함하여 식품, 의약, 농업, 섬유 산업 등 다양한 산업의 기초 소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자사가 개발한 소재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적용되기 때문에 플랫폼 소재 개발 기업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Q. 엑티브온의 기술력을 소개해주세요.

엑티브온은 플랫폼 소재 개발 기술로 생물공정기술과 촉매공정기술을 통해 석유 및 화석유래 소재를 대체하는 탄소저감형 친환경, 지속가능 소재 개발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촉매를 개발하는 촉매 개발 원천기술, 대량 생산을 수행하는 양산기술 및 분리정제 기술, 그리고 연관 산업분야에 응용하는 고부가가치 기술 등으로 세분화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 외 피부미생물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방부, 항균, 보습, 자극 완화 등의 효능 소재 개발 기술과 엑소좀 및 Pro-drug 기술을 이용한 피부질환 개선 및 치료를 목적으로 약리 효능을 가진 바이오 소재 개발 기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특허 45건, 해외특허 34건, 상표권 21건 및 전용실시권 7건 포함 전체 107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Q. 엑티브온의 산학협력 추진 사항도 궁금하네요.

엑티브온은 7곳의 대학 및 4곳의 연구기관과 산학연 연구협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주로 촉매개발 등 원천기술 연구, 공정 및 제품개발 연구, 그리고 미래기술 연구로 나누어 화장품 소재를 포함하는 플랫폼 소재 개발연구를 진행중입니다. 협력 연구를 통해 지식재산권 확보 및 학회발표, 논문 게재 등의 성과를 내고 있으며 향후 기술기반 사업확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Q. 엑티브온의 주력 제품과 그 특징을 설명해주세요.

현재 주력제품으로는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피부에 안전하며 효능이 있는 소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천연 프로판디올인 Activonol-3를 비롯해, 천연 Butylene glycol인 Activonol-BG Natural, 천연 Pentylene glycol인 Activonol-5N이 있으며 multi-function제품인 Activonol-6(1,2-Hexanediol), Activonl-8(caprylyl glycol), Activonl-EHG(ethylhexylglycerin) 및 Activonol-M 또한 무색, 무취, 무자극의 고품질로 국내외 고객으로부터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 외 피부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바탕으로 여드름, 비듬, 질염 및 무좀 유발균 등 피부병원성 미생물에 대한 항균 효과를 갖는 식물 유래 Activonol Green-ACTree 와 Sensory 개선 기능에 피부트러블 및 여드름 개선 효능이 더해진 A-Silkne, 워시오프 타입용 방부대체소재인 Activonol-WO를 신규 제품으로 출시하였습니다. 또한 엑소좀 기술 및 Pro-drug 기술을 이용한 고기능성 소재도 출시예정입니다.

Q. 엑티브온은 올해 어떤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나요? 

엑티브온은 촉매원천기술을 통해 탄소저감 친환경,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을 위한 양산 및 응용확대 연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속가능한 소재개발과 화장품 소재부문 글로벌 No.1이 되기 위해서, 미생물 발효공정을 통한 1,3 Propanediol과 1,3 butylene glycol 생산 기술을 확보하였으며 대량 생산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촉매기술로 natural pentylene glycol 양산에 노력중입니다. 더불어 엑소좀 및 Pro-drug 기술을 기반으로 피부질환 개선을 위한 고기능성 소재개발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Q. 한국 화장품 소재산업의 트렌드는 어떤가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022년 발표한 7대 미래화장품 혁신기술 트렌드를 바탕으로 미래 화장품 4대 핵심 트렌드를 살펴보면 △지속가능성 △클린뷰티 △개인 맞춤형 △효능 및 안전성 중시를 들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재 부분에선 △그린케미스트리 기술 △천연원료 모사개발 기술 △BT/NT 기술 결합 신소재 및 신원료 개발 기술 등을 혁신기술로 꼽고 있습니다.

Q. 한국 화장품 소재산업의 현황과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우리나라 화장품 소재산업은 최근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 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즉 탄소저감 및 석유유래 소재 대체 기술인 화이트바이오 기술 뿐만 아니라 식품, 의약품 등 그린, 레드 바이오기술 기반 기술이 화장품산업 소재개발 기술과 융합되고 있습니다. 이런 융합 기술을 활용하여 석유유래 소재 대체 친환경, 탄소저감 소재개발과 피부의약 및 바이오 기술기반 항노화 소재 외에 여드름, 홍조, 피부재생 등 코스메슈티컬 소재개발로 넓혀가고 있는 것이 한국 화장품 소재산업의 강점이라고 봅니다. 나아가 마이크로바이옴, 엑소좀, Pro-drug 등의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 등 더욱 진일보한 기술진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엑티브온의 올해 신제품 출시 계획도 궁금합니다.

2023년 신제품으로 미생물 기반 100% 천연 다당류 Levan 소재를 이용해 보습, 항염, 항자극 효능을 강화한 Activonol-LevaNA와 자외선에 의해 무너진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밸런스를 개선시켜주는 Activega-Cerebiome 등 2종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Q. 화장품 이외에 연관산업 분야에 대한 응용 연구도 추진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엑티브온이 보유한 소재 개발 기술은 플랫폼 소재개발 기술로서 화장품 뿐만 아니라 식품, 의약품, 농업 및 섬유 산업 등 타 산업에 대한 확장성이 뛰어납니다. 이같은 강점을 살려 신규 시장 도전을 통한 글로벌 플랫폼 소재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Q. 글로벌 비즈니스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나요?

엑티브온은 전세계 22개국, 25개 판매 대리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2022년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습니다. 또 L'Oreal, AVON, AMWAY, Johnson & Johnson, Estee Lauder, Ashland 등 다국적기업과의 판매 및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자사의 제품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2018년 중국 지사에 이어, 조만간 미국과 유럽 지사를 설립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속가능한 그린 앤 바이오(Green & Bio) 플랫폼 소재 개발 기업'

엑티브온 웹사이트로 바로 가기

※‘HIGH K-BEAUTY 2023'(영문, 중문, 일문)에 수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수정, 보완된 인터뷰입니다. ‘HIGH K-BEAUTY 2023'은 더케이뷰티사이언스에서 해외 화장품·뷰티 관계자를 대상으로 발간한 비정기 매거진(부커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