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 … 점진적 성장

[더케이뷰티사이언스] 화장품의 개념과 범위는 국가마다 다르다. 화장품 산업의 통계도 일반적으로는 Euromonitor international의 자료를 기초로 국가별 기준에 맞춰 가공하여 사용하고 있으나, 기관별로 별도의 통계를 작성‧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같은 기관에서 발표하는 통계도 잠정치와 확정치가 별도로 발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일치된 통계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계는 화장품 산업을 이해하는데 하나의 필수적인 자료임이 분명하기에, 우선 첫 번째 분석으로 글로벌 화장품 시장을 들여다보기로 한다. 구체적으로 세계 Beauty & Personal Care 시장의 규모, 그리고 지역별‧국가별 시장구조와 성장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자료의 분석은 Euromonitor international Beauty & Personal Care 2023년 4월 11일자 검색 통계를 기초로 하였다. 한편 2023년 이후는 현재가격(Current Prices)을 기준으로 하고, 필요에 따라 2022년 불변가격(Constant 2022 Prices)을 추가로 제시하였다.

1. 세계 Beauty & Personal Care 시장

▣ 세계 Beauty & Personal Care 시장은 상승과 하락의 변동을 겪으며, 점진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 2022년 세계 Beauty & Personal Care 시장은 5,352억 687십만 달러로 전년의 5,317억 834십만 달러 대비 0.7% 성장하였으며,

- 2013년 4,720억 552십만 달러에 비해서는 10년간 632억 135십만 달러가 증가하여 11.2%의 시장 성장이 있었다.

▣ 지난 10년 간 세계 Beauty & Personal Care 시장의 성장을 보면 연평균 1.2%의 높지 않은 안정적 성장을 이어 왔다.

 시기별로 보면 전반기 5년(2013년~2017년)간의 성장(연평균 0.1%)보다는 후반기 5년(2018년~2022년) 사이에 더 높은 성장(연평균 1.6%)을 하였다.

 연도별로 나누어 보면 2021년 전년 대비 8.7% 성장하여 성장규모가 가장 컸으며, 8년 간은 규모의 차이가 있지만 플러스 성장을 하였다.

- 반면 2015년과 2020년에는 각각 –7.1%와 –3.8%의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등 성장세가 주춤하였다.

- 특히 2015년 마이너스 성장 이후 2016년~2017년 플러스 성장을 하였으나, 이는 2015년의 마이너스 성장의 기저효과 때문으로 여전히 2014년의 시장규모보다 작았으며, 2018년에 들어서야 시장규모를 회복하였다.

▣ Euromonitor international은 2023년 이후 2027년까지 5년간의 세계 Beauty & Personal Care 시장의 성장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 즉, 2023년에는 전년대비 6.4% 성장한 5,694억 669십만 달러를 기록하고, 이후 2027년에는 7,126억 119십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이 시기 세계 Beauty & Personal Care 시장이 연평균 5.8% 성장하여 이전 5년의 1.6% 보다 크게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 한편 2022년 불변가격(Constant 2022 Prices) 기준으로는 2023년에는 전년대비 2.8% 성장한 5,505억 12십만 달러를 기록하고, 이후 2027년에는 6,088억 306십만 달러로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여, 두 기준 모두 지난 10년보다는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으로의 Beauty & Personal Care 시장 예측은 두가지 시각으로 나뉜다. 먼저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메이크업 제품 등 제품소비 증가에 따라 이전의 성장세를 넘어선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반면 부정적인 시각에서는 최근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하여 당분간은 성장세가 둔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예측에 더 공감한다. 최근 10년 간의 시장성장이 그리 크지 않았으며, 최근의 경기침체 특히 미국 다음으로 큰 중국시장의 침체는 세계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 10년과 비슷한 연평균 1~2% 사이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렇게 보면 Euromonitor international의 2022년 불변가격 예측치가 좀더 현실가능한 예측으로 볼 수 있다.

 Beauty & Personal Care 시장의 5년 단위 시기별 연평균 성장률을 보면 초기 5년 보다는 앞으로의 5년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즉, 시기별 연평균 성장률을 보면 0.1%(2013년~2017년) → 1.6%(2018년~2022년) → 5.8%(2023년~2027년)로 높아지고 있다.

* 2022년 불변가격 기준 2023년~2027년 연평균 성장률은 2.5%임

2. 대륙별 Beauty & Personal Care 시장

▣ Beauty & Personal Care 시장은 아시아-퍼시픽 시장이 가장 크며, 당분간 가장 큰 시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즉, 2022년 기준 아시아-퍼시픽 시장이 1,784억 414십만 달러로 가장 크며, 다음으로 북미시장이 1,202억 386십만 달러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 지난 10년 간 대륙별 Beauty & Personal Care 시장 점유율 변화를 보면 아시아-퍼시픽(2013년 28.2% → 2022년 33.3%)과 북미시장(2013년 18.0% → 2022년 22.5%)이 증가하였으며,

- 라틴아메리카(2013년 16.6% → 2022년 11.5%)와 서유럽(2013년 22.9% → 2022년 18.5%) 시장은 위축된 것을 볼 수 있다.

 한편 2023년 이후 5년 간은 중동-아프리카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즉, 중동-아프리카 시장이 연평균 14.0%의 매우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다음으로는 라틴아메리카 시장이 연평균 6.4%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아시아-퍼시픽 시장은 연평균 5.9%로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보여 여전히 세계시장의 33.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에 따라 중동-아프리카는 2023년 세계시장의 7.5%를 차지하던 것에서 2027년에는 10.1%로 점유율을 높여갈 것으로 예측된다.

- 반면 라틴아메리카는 높은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세계시장 점유율이 2023년 11.5%에서 2027년 12.2%로 조금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지난 10년 간 연평균 –2.9%의 마이너스 성장을 한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3. 국가별 Beauty & Personal Care 시장

▣ 국가별 Beauty & Personal Care 시장규모를 보면 2022년 기준 미국이 1,106억 708십만 달러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 중국이 789억 303십만 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 미국과 중국의 시장규모와 세계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2022년 마이너스 성장을 하며 세계시장 점유율 또한 일시적으로 하락하였다.

 다음으로는 일본이 296억 869십만 달러, 브라질이 268억 798십만 달러의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다.

- 일본과 브라질의 Beauty & Personal Care 시장규모는 2013년에 비해 오히려 감소하였다.

- 즉, 일본은 2013년 391억 78십만 달러에서 → 2022년 296억 869십만 달러로, 브라질은 2013년 417억 709십만 달러에서 → 2022년 268억 798십만 달러로 시장이 축소되었다.

- 시장규모의 축소에 따라 일본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013년 8.1%에서 → 2022년 5.5%로, 브라질은 시장규모가 더 크게 축소된 영향으로 2013년 8.7%에서 → 2022년 5.0% 일본보다 더 크게 감소하였다.

 한국의 Beauty & Personal Care 시장규모는 2022년 128억 4십만 달러로 세계 시장의 2.4%를 점유하여 9위권의 시장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 한국시장은 2013년 109억 478십만 달러에서 매년 꾸준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다만 2022년 들어 전년에 비해 10억 914십만 달러(-7.9%)의 비교적 큰 규모의 시장감소가 있었다.

2022년에는 유독 아시아권 국가와 유럽국가들에서 시장규모가 축소되는 현상이 많았다. 전년 대비 시장성장률을 보면 일본이 –13.1%, 중국 –10.4%, 한국 –7.9%로 동아시아 주요 3국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하였다. 또한 프랑스 –6.3%, 이탈리아 –6.0%, 영국 –4.6%, 독일 –3.3% 등 유럽국가들도 마이너스 성장을 한 국가가 많았다. 시장규모 10위권 국가 중에서는 미국(8.1%)과 브라질(17.0%), 인도(3.1%) 등 3개 국가만이 플러스 성장을 하였고, 나머지 7개 국가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였다.

▣ 지난 10년간의 국가별 Beauty & Personal Care 시장 변화를 보면 이란이 연평균 10.9%로 가장 크게 성장하였으며, 중국(6.5%)과 인도네시아(6.0%) 그리고 인도(4.9%)도 높은 성장을 하였다.

- 특히 이란은 2018년~2022년 사이 연평균 25.7%라는 매우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였다.

- 반면 브라질은 지난 10년 간 연평균 –4.8%로 시장이 크게 위축되었다.

 ▣ 세계 Beauty & Personal Care 시장은 상위 10개 주요국이 60% 이상을 점유하여 시장편중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 즉, 2022년 기준으로 상위 10개국이 세계시장의 63.2%를 차지하고 있으며, 상위 20개국으로 확대하면 세계시장의 78.7%를 차지하고 있다.

- 이들 시장규모 상위국들의 시장 점유율은 소폭이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 2023년 이후 2027년까지의 5년 간 국가별 Beauty & Personal Care 시장 변화 예측자료를 보면 지난 10년과 마찬가지로 이란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눈에 띈다.

 동시기 세계시장은 연평균 5.8%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시장규모 상위 10국 중 미국(3.5%)을 비롯하여 독일(3.7%), 프랑스(2.9%), 한국(3.4%)의 4개국 시장은 세계시장 성장률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2027년 전망치를 보면 미국(1,337억 341십만 달러)과 중국(1,030억 222십만 달러)이 여전히 세계시장 1,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 다만, 중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4.5%로 변화가 없는 반면, 미국의 점유율은 2023년 20.4%에서 2027년 18.8%로 조금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이란의 Beauty & Personal Care 시장이 연평균 26.7% 성장하여 시장규모가 2027년 290억 313십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시장 점유율도 4.1%를 차지하며, 2022년 세계 12위권에서 5위권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 브라질도 연평균 8.4% 성장하며, 2024년에는 일본을 넘어서 세계 3위규모 시장으로 등극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