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윤서희 위드보타닉 대표

윤서희 위드보타닉 대표는 “우리나라가 차별화된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면 해외에서도 소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윤서희 위드보타닉 대표는 “우리나라가 차별화된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면 해외에서도 소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케이뷰티사이언스

2023년 11월 17일 서울 성신여자대학교 운정그린캠퍼스에서 열린 한국화장품미용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흥미로운 주제가 발표됐다. 위드보타닉(WithBotanic) 윤서희 대표가 발표한 ‘환경과 사회변화 속 코스메틱 6차 산업’이라는 주제다. 6차산업은 1차, 2차, 3차 산업을 복합한 산업이다. 즉, 농산물에 고부가가치 상품을 가공하고, 향토 자원을 이용해 체험 프로그램 등 서비스, 유통업으로 확대시켜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농업융복합산업을 이른다. 

그런데 위드보타닉은 아프리카에서 코스메틱 6차 산업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왜일까? 윤서희 대표는 “대한민국에서는 지리적, 물리적으로 코스메틱 산업 원료의 다양성, 지속가능한 안정된 공급, 차별성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드보타닉의 비즈니스는 K뷰티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는 여러 방안 중 한가지가 될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K뷰티는 트렌드 세터(Trend Setter)를 넘어 프리미엄 시장을 향해 나아가야 할 시점입니다. 제품 퀄리티의 차별화를 위한 원료의 안정성, 지속가능성, 프리미엄 원료 확보가 관건이지요. 우리나라는 지리적, 물리적으로 천연물 소재 산업은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해외 원산지에서 국내 기술로 직접 가공한 소재를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한다면 이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로벌 상생 가치를 기반에 두고, K뷰티의 기술력으로 만든 100% 오가닉 천연물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합니다.” 

 

Q. 윤서희 대표님 소개부터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위드보타닉(WithBotanic) 윤서희 대표입니다. 위드보타닉은 글로벌 화장품 판매유통법인으로 천연물 사업의 전문화를 통해 자연의 축복을 나누고 다시 공유하며, 사람, 환경 그리고 자연을 지키고 함께 하는 가치사업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저의 커리어 라이프 1막은 무선통신과 IT쪽이고, 2막은 화장품쪽 입니다. 마이크소프트(Microsoft), 삼성전자, SAP 등의 글로벌 회사에서 핸드폰 무선 산업의 기획, 마케팅과 영업을 담당하면서 전세계 나라들을 경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나라가 최고가 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는 산업이 반도체-핸드폰에 이어서 ‘코스메틱’이 될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서 과감히 코스메틱분야로 방향을 돌려 코스맥스, 코디를 거쳐 지금은 위드보타닉에서 인생 2막을 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화장품산업에서도 AI, IT 등을 활용한 융합 산업 및 플랫폼 사업이 늘면서 무선, 통신 등 IT 분야 출신들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분들이 간혹 있지만, 제가 처음 코스메틱 산업에 뛰어 들었을때만 해도, 흔한 경우가 아니었어요. 그러다보니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과 시간투자가 필요했습니다. 그 시간의 결과는 결코 헛되지 않아 이제는 코스메틱과 IT 산업의 융합이 필수인 시대에 양쪽 산업의 이해도를 두루 갖춘 사람이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Q. 위드보타닉(WithBotanic)은 어떤 기업인가요?

2023년 초에 설립된 신생기업입니다. 하지만 전신인 ㈜라온즈는 5년 전 아프리카 우간다에 진출해 시어버터 가공센터 법인을 설립하고, 연간 1800톤의 시어버터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생산 설비를 갖춘 아프리카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위드보타닉은 아프리카에서 100% 오가닉으로 생산된 다양한 천연물의 글로벌 판매를 위한 판매유통법인입니다. 특히 위드보타닉과 우간다법인은 아프리카 여성들의 주 수입원인 시어버터 판매를 통해 아프리카 여성의 자립과 생활의 질 향상을 돕기 위한 유치원, 학교 그리고 병원 운영을 지원하는 글로벌 ESG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위드보타닉은 국내에서 베이스 천연물을 해외에서 직접 생산, 유통을 통해 국내에 공급하는 흔하지 않는 엔드투엔드(End-to-End, E2E, 전체 공급망 통합) 품질 이력관리가 가능한 기업입니다.

그림 1. Shea Belt와 Shea 나무 품종에 따른 분포지역
그림 1. Shea Belt와 Shea 나무 품종에 따른 분포지역

Q. 위드보타닉과 라온즈 우간다(Laonz Uganda),

서현재단은 각각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요? 

위드보타닉은 라온즈 우간다(Laonz Uganda)와 서현재단의 가치사업을 더 적극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반도체 장비 및 바이오소재 전문 기업 라온즈가 2019년 세운 라온즈 우간다(Laonz Uganda)는 아프리카 우간다의 수도 캄팔 라(Kampala)에서 북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나카손골라(Nakasongola)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시어버터를 시작으로 우수한 품질의 천연 소재를 개발·발굴하고자 설립된 천연물 가공센터입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포용적비즈니스(IBS) 사업 파트너 기관으로 우간다 현지인에게 고용과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며 경제·사회·환경적 지속 가능 발전을 기여하는 가치사업을 실행하고 있으며, 발생 수익을 우간다 지역사회에 환원하고자 서현재단과 파트너기관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우간다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서현재단은 비영리 단체로 인도주의 원칙과 기독교 윤리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교육, 의료, 문화, 기반 시설 및 생활시설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고 지역 사회의 삶의 개선을 목표’로 아프리카 우간다와 그 주변국의 궁핍하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평화를 회복하며 사랑과 보살핌을 나누고 있습니다. 

 

Q. 지난해 한국화장품미용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어떤 내용을 발표했나요?. 

한국화장품미용학회에서 특강은 2번째입니다. 2년 전 점점 다양해지는 마케팅 채널과 다품종 소량 생산 시대에 접근하는 코스메틱과 4차산업과의 융합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이번에는 진정성, 사회적 가치가 트렌드인 시대에 코스메틱산업과 6차산업의 다양한 시도, 제약사항 그리고 진화를 위한 방향성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Q. 한국에서 코스메틱 6차산업을 진행하기 어렵다고했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6차산업이란 1차산업의 자원을 2차산업의 직접 제조 및 가공을 통해 생산하고, 3차의 다양한 서비스나 유통, 판매까지 융합, 확대해서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농업축산 융복합사업을 말합니다. 이러한 산업의 융합시도는 코스메틱 산업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접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제주도나 지리산, 강원도와 같은 국내 천연물 메카의 특산물을 화장품 원료로 활용해서 제품화 하거나, 맞춤형화장품, 전시샵이나 체험존과 같은 판매 마케팅 채널로 활용하는 등 전국에서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고, 정부에서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지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천연물의 다양성과 공급량에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농가 중심의 고부가가치를 도울 수 있지만, 코스메틱 산업의 원료의 다양성, 지속가능한 안정된 공급, 차별성을 확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말입니다. 정부지원도 다양한 제약조건 속에서 제한된 단발성 지원이 많아 지속가능한 산업모델이 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표 1. 아프리카 4개국의 Shea Nut의 지방 함량 비교
표 1. 아프리카 4개국의 Shea Nut의 지방 함량 비교

 

Q. 아프리카와 시어버터를 선택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모 기업 주주이자 정신적 멘토인 이현수 장로님이 나눔의 소명으로 선택한 곳이 아프리카 우간다입니다. 자연스럽게 그 분과 함께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좀 더 나은 삶을 선물하기 위해 학교, 병원 등을 지어 나눔도 실천하지만 지속가능하기 위해 그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방안을 고민했고, 우간다의 핵심산업이면서 여성들의 주 수입원인 시어버터를 생산해서 코스메틱 산업의 트렌드 세터인 국내 제조사들에게 해외 메이저 원료회사에 의존하던 시어버터를 국산화 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판단되어 선택했습니다. 물론 위드보타닉은 시어버터에만 국한하지 않고, 오가닉 천연물의 보고인 아프리카에서 공급할 수 있는 다양한 천연오일, 바닐라, 병풀 등으로 확대하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림 2. 아프리카 7개국의 Shea Butter 지방산(Stearic acid/Oleic acid)의 조성 비교
그림 2. 아프리카 7개국의 Shea Butter 지방산(Stearic acid/Oleic acid)의 조성 비교

 

Q. 프리미엄 시어버터인 동아프리카 ‘닐로티카(Nilotica)’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위드보타닉의 주요 제품은 시어버터 입니다. 시어나무에서 추출된 시어버터는 항염증제, 코막힘 완화제, 류머티즘 그리고 일반적인 근육 및 관절통을 위한 연고 등, 아프리카 및 유럽에서는 오랜 민간약재로 여겨졌던 것으로, ‘여성의 황금’이라고 불릴 정도로 화장품 원료로 널리 알려진 천연 보습제 입니다. 시어버터의 원물이 되는 시어나무(Shea Tree)는 아프리카 대륙의 사하라 이남과 적도 이북 사이의 서아프리카부터 동아프리카까지 길이 6000km, 폭 500km의 군락지를 형성하며 자생하고 있습니다. 이 자생 군락지를 ‘시어벨트(Shea Belt)’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시어나무는 환경적, 지리적 특성과 유전적 차이에 따라 2종의 나무가 자생하고 있습니다. 서아프리카는 ‘파라독사(Paradoxa, 학명 Vitellaira paradoxa)’ 종이, 동아프리카(남수단 일부, 우간다 전 지역)에서는 나일강 지류를 따라서 ‘닐로티카(Nilotica, 학명 Vitellaria nilotica)’종이 자생합니다. 닐로티카(Nilotica)종은 파라독사(Paradoxa)종의 아종(亞種, Subspecies)으로 분류가 되어지는데, 나무의 생김새나 잎과 꽃, 열매 등의 외형적인 모습은 거의 흡사하며 큰 차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시어버터의 원재료가 되는 열매 속씨앗(Kernel)의 식물성지방 함량에서 평균적으로 닐로티카종은 53.2%, 파라독사종은 49.1%로 닐로티카종이 좀 더 많은 지방을 함유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시어버터를 착유하였을 때 지방산의 조성에서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참고문헌 Reginal Variation in Shea Butter Lipid and Triterpene Composition in Four African Countries_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2005)).

서아프리카 파라독사 시어버터의 지방산 조성을 분석해 보면 포화지방산(대표적으로 스테아린산, Stearic Acid)과 불포화지방산(대표적으로 올레인산, Oleic Acid)의 함량비가 거의 50:50을 나타내지만, 동아프리카 닐로티카 시어버터의 지방산 조성을 분석해 보면 포화지방산대 불포화지방산의 함량비가 30:70(또는 40:60) 정도로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월등히 높습니다(파라독사, 닐로티카 시어버터의 지방산 조성에 대한 아프리카 나라별 분석 연구논문에 근거, 참고문헌: Triterpene Alcohol and Fatty acid Composition of Shea Nuts from Seven African Countries_Journal of Oleo Science(2010)).

모든 종류의 식물성버터는 포화지방산(스테아린산)과 불포화지방산(올레인산)의 비율에 따라 버터의 부드러움과 녹는점이 결정되는데 시어버터 또한 이러한 지방산 조성의 차이로 인하여 시어버터의 물리적 특성이 달라지게 됩니다. 특히 닐로티카 시어버터는 파라독사 시어버터에 비해 녹는점이 낮고(25~27℃), 물성이 소프트 하여 피부에 도포하였을 때 부드러운 슬라이딩(발림성)과 풍부한 보습력 유지 그리고 피부흡수 등이 뛰어납니다. 따라서 닐로티카 시어버터로 크림이나 로션 등의 화장품을 제조하였을 때 제품의 제형에서 광택감이나 소프트한 질감, 피부 도포시 슬라이딩(발림성)과 흡수성 등이 기존의 파라독사 시어버터로 제조한 제형보다 뛰어나며, 경시변화에 따른 제형의 경화도에서도 파라독사 시어버터 함유 제형은 시간의 변화에 따라 경화도가 심하게 나타나는 반면 닐로티카 시어버터 함유 제형은 경화도가 덜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위드보타닉의 닐로티카 시어버터의 착유방법은 냉압착 방법으로 대부분의 파라독사 시어버터의 화학용매추출방법보다 친환경적이며, 어떠한 화학적 첨가나 처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화장품원료 뿐만 아니라 식품의 원료로 사용이 가능한 고품질의 프리미엄 시어버터입니다.

참고로, 예전에는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서 시어버터를 전통적인 방법으로 추출하여 주로 식품(식용유)으로 사용하였으며, 현재에도 아프리카 현지에서 시어버터의 대부분은 식용유지로 사용이 됩니다. 또한 시어버터는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버터의 대체제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간다 공장 앞에 모인 협동조합원 Ⓒ위드보타닉
우간다 공장 앞에 모인 협동조합원 Ⓒ위드보타닉
우간다 공장 전경 Ⓒ위드보타닉
우간다 공장 전경 Ⓒ위드보타닉

Q. 나고야의정서와 시어버터는 연관이 있나요? 

나고야의정서의 주요 내용은 동·식물을 포함한 그 나라의 고유한 유전자원의 유지 및 보존, 무분별한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것과 그 나라의 유전자원을 사용하였을 경우 유전자원을 통한 수익금의 일정 부분을 다시 환원하는 내용입니다. 다만 시어버터의 경우 나고야의정서 이전부터 이미 널리 알려져 사용된 자원으로 우간다의 나고야의정서 유전자원의 항목에는 시어나무 및 시어버터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또한, 우간다 정부로부터 시어버터는 나고야의정서와 관련이 없음을 보증 받았습니다. 하지만 위드보타닉은 KOICA와 서현재단을 통해 닐로티카 시어버터 수익금의 일부분을 우간다에 다시 환원하는 가치사업을 진행하며 친환경제조, 사회적책임 등 상생의 모습을 통해서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시어나무 씨앗(사진 왼쪽)과 우간다 공장 시어건조 과정 Ⓒ위드보타닉
시어나무 씨앗(사진 왼쪽)과 우간다 공장 시어건조 과정 Ⓒ위드보타닉

 

Q. 아프리카 여성을 어떻게 돕고 있나요? 

우간다의 시어나무는 종자가 분포하는 일부 군락지에서만 자생하고 있으며, 완전한 열매를 맺고 수확하기까지 약 25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유럽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어나무를 옮겨 재배하려는 노력을 해왔지만 현재까지는 성공 사례가 없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시어나무가 자생하는 아프리카의 대부분 국가는 이 군락지를 중심으로 각 부족의 마을들이 하나로 모여 협동조합을 운영하며 시장을 형성해왔습니다. 또한, 시어열매는 기후 환경에 따른 열매 수확량에 따라 매입 가격이 변동됩니다. 이처럼 지역적 특성과 환경적 영향이 크게 작용하는 시어열매는 형성된 시장의 흐름에 맞추어 가지 않으면 협동조합과 유기적 관계 유지와 열매 공급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열매 매입 시기마다 각 협동조합과 직접적인 조율을 통하여 공급받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와 함께하는 협동조합원은 여성이 약 65%입니다. 우리는 모든 협동조합원들의 자립도 향상과 수익 증가를 위해 각 협동조합으로부터 직접 열매를 공급받고 지속적으로 매입하는 MOU를 맺어 조합원들의 안정적 수익 구조를 공고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료(숯) 판매를 위한 시어나무의 반복적인 벌목과 태우는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어나무가 갖는 가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교육과 열매의 품질 향상을 위한 열매 채집 및 보관 등에 대한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조합원들의 역량 강화를 돕고 있습니다. 

 

Q. 아프리카의 자원을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우간다는 약 70%의 인구가 농업과 소매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제한적 인프라 형성과 산업화가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경제 발전의 한계로 취업 기회가 적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의 대응 방안으로 경제 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산업분야 육성이 필요합니다. 우간다 정부에서도 시어버터 산업의 부가가치와 중요성을 인지하고 시어버터의 수출 증가를 통한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고 관련 산업을 발달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간다 시어나무 군락지에서 생산되는 시어열매의 잠재적 생산량(현재 약 7만~38만5000톤)에 비해 전통적 가공방식으로 하다보니 1.5만~8000만 리터 생산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프리카의 자원 활용을 통한 우간다 현지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가공설비를 통한 대량생산으로 지역개발과 현지 지역민의 소득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유엔에서 추진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를 중심으로 생산자 대상 시어나무의 가치 인식 제고 교육을 진행하며 시어나무의 무분별한 채벌을 막고 사막화 방지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아프리카에서 한국까지 거리가 멀어서 

유통이나 가격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을텐데요. 

물류가 쉽지 않은건 맞습니다. 일단 아프리카로 들어가는 교역량은 많지만 아프리카에서 나오는 양이 절대적으로 많지 않아, 선사 일정이 다양하지 않고, 비용도 상당히 비쌉니다. 이 부분은 시어버터 뿐만이 아니라 아프리카에서 생산되는 오가닉 천연오일, 바닐라, 병풀 등을 함께 수입함으로써, 시어버터 자체 물류비용 부담을 줄이고 있고, 한국에서 저온창고 보관 인프라를 갖추고 소량 발주 및 B2B 납품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Q. 유통망은 어떻게 되나요?

시어버터는 글로벌 브랜드인 록시땅 핸드크림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외에도 페이스크림, 바디로션, 헤어제품, 마스크팩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국내에 들어와 있는 시어버터는 파라독사종에 화학적 정제방식으로 만들어진 시어버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위드보타닉의 오가닉방식으로 생산된 닐로티카종 시어버터는 프리미엄 시어버터로 화장품 제조사, 브랜드사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국내 화장품제조사에 샘플 판매를 중점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에 적용될 예정인데, 페이스크림, 마스카라, 헤어제품, 아이크림 등 다양한 제품군에 클린뷰티(CLEAN Beauty) 콘셉트로 출시됩니다. 올해 매출 목표는 300톤 정도입니다. 위드보타닉 자체 브랜드로 시어버터 원료 100%를 소분 판매하는 방식도 곧 시작할 예정입니다. 시어버터는 보습효과와 함께 가려움증 개선 및 임산부의 튼살과 신생아의 피부보호, 가려움증 개선에 도움을 주는 원료라서 DIY족에게도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Q. 한국 기업이나 해외 기업 등의 반응은 어떤가요? 

올해 초에 국내 대기업이 위드보타닉의 시어버터를 원료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시어버터는 천연물이고 온도에 민감해서 다루기가 쉽지 않지만, 닐로티카 시어버터의 높은 불포화 지방산과 낮은 스테아릭산으로 느낌이 부드럽고, 100% 오가닉 제품이 주는 안전함을 제품에 적용 했을 때, 차별화된 풍부한 보습감, 더 풍부한 자연 광, 부드러운 발림성이 탁월하다는 반응입니다. 해외시장은 국내 레퍼런스 제품들 출시 이후 러시아, 일본, 중국, 미국 등에 채널 파트너들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Q. 시어버터 이외에 어떤 제품을 생산할 예정인지요? 

올해는 시어버터 2가지(오리지널, 내추럴) 제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입니다. 이어서 3가지 방향성으로 비즈니스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첫째, 시어버터의 다양화입니다. 지난해에는 시어버터를 화장품 원료로 마케팅했다면, 올해는 먹는 원료로 접근할 생각입니다. 시어버터는 미국이나 유럽, 아프리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화장품원료보다 먹는 시장에서 성장세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초콜릿 원료로도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다양한 디저트류에 먹는 100% 유기농 먹는 시어버터 시장으로의 진출을 노크하고 있습니다. 또 수용성 시어버터와 같은 제형의 다양화를 시도해서 다양한 화장품 제형에 적용할 수 있는 시어버터를 만들어서 국내외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둘째,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바닐라, 병풀 등 다양한 천연물을 공급하려고 합니다. 적도지역의 풍부한 천연 일조량, 나일강 유역의 빅토리아 호수를 끼고 있는 충분한 강우량을 기본으로 건강한 천연물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함으로써, 안정된 천연물 수급처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셋째, 위드보타닉 브랜드의 상품화입니다. 위드보타닉 원료는 100% 오가닉 원료로서 그 자체가 천연 화장품이기에 시어버터 2종과 아르간오일, 모링가 오일 등을 B2C 판매할 예정입니다. 위드보타닉만이 준비할 수 있는 원산지에서 가공된 100% 오가닉 천연 원료들을 DIY 소비자들을 위해 제공할 예정입니다. 위드보타닉만이 선보일 수 있는 아프리카 천연의 원물을 느낄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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