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SCC 2023’ 〈2〉 ② 대한민국 포스터 논문 발표자 기고 〈2〉

신진희 P&K피부임상연구센타, 중앙연구소, 이사
신진희 P&K피부임상연구센타, 중앙연구소, 이사

피부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끊임없는 도전을 받고 이겨내고 있다. 피부는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거대한 조직으로 피부 안팎에서 전달되는 자극에 대해 반응하고 있다. 무엇보다 공기 중에 노출되어 있기때문에 피부 상태는 온도와 습도 변화에 꾸준히 반응하고 있다. 여러 연구를 통해 피부 표면의 생리적 매개변수가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 변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Low-humidity chamber(저습도 챔버) 안에서 건조한 조건(RH<10%)으로 6시간 노출된 피부는 수분 함량은 낮아지며, 경표피수분 손실량(TEWL)을 통해 확인된 피부장벽은 약화될 뿐 아니라, 피부표면은 거칠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Skin Res Technol, 2002;8:212~218). 온도변화(20℃~32℃)를 달리한 챔버에 노출시켰을 때 경표피수분손실량 측정값과 매우 상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Skin Res Technol, 2008;14:180~186)(Buid Environ 2011;46: 2387~2397). 이러한 환경 변화로부터 피부 표면을 예방하거나 차단하기 위한 다양한 화장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계절 제품을 대상으로 유용한 제형을 찾기 위해 온습도 조건이 다른 제한된 공간에 피부를 노출 시키고 속성이 다른 제형에 따라 피부 특성을 조사하였다. 

선행 연구를 통해 피부에 시원함을 주는 화장품과 열감을 주는 화장품을 피부에 각각 도포하였을 때 피부 온도가 국소적으로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그림 1). 

그림 1. 일반 보습제를 바른 부위(Con, control)에 비해 열감이 있는 화장품을 바른 부위(H-40, H-20)에서 피부온도가 상당히 오른것이 확인된다. 반대로 시원함을 주는 화장품을 바른 부위(C-40, C-20)에서는 피부 온도가 Control에 비해 더 내려가 열화상카메라에서 파란색으로 나타났다.
그림 1. 일반 보습제를 바른 부위(Con, control)에 비해 열감이 있는 화장품을 바른 부위(H-40, H-20)에서 피부온도가 상당히 오른것이 확인된다. 반대로 시원함을 주는 화장품을 바른 부위(C-40, C-20)에서는 피부 온도가 Control에 비해 더 내려가 열화상카메라에서 파란색으로 나타났다.

외기 온도가 높은 환경에 노출된 피부의 온도가 상승하면 피부의 붉은 정도를 확인하는 홍반지수가 올라가는 것을 확인하였다. 반대로 기온을 낮춘 환경에 피부를 노출하면 피부온도가 내려가고 홍반 지수도 낮아지는 변화를 보여주었다(그림 2). 

그림 2. 시원한 환경 조건(Cool condition, 14-16℃, 40-60%) 및 더운 환경 조건(Hot condition, 34-38℃,40-60% )으로 구분하여 피부를 30분 동안 노출시킨 후 피부 온도와 피부표면 붉은기(홍반 지수)를 측정한 그래프
그림 2. 시원한 환경 조건(Cool condition, 14-16℃, 40-60%) 및 더운 환경 조건(Hot condition, 34-38℃,40-60% )으로 구분하여 피부를 30분 동안 노출시킨 후 피부 온도와 피부표면 붉은기(홍반 지수)를 측정한 그래프

다음은 외기 온도가 다른 환경에서 화장품 제형의 조건에 따른 피부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Silky, Greasy, Watery, Hot, Cool 한 5가지 제품을 도포한 후 기계적 평가를 통해 피부 특성을 관찰하였다(그림 3). 

그림 3. 시원한 환경 조건(Cool condition, 14-16℃, 40-60%), 더운 환경 조건(Hot condition, 34-38℃,40-60% ), 일반 환경 조건(General Condition, 20-26℃, 40-60%)에서 각각 30분 노출 후, 피부온도(Skin temperature), 피부홍조(Redness), 경피수분손실량(TEWL), 수분함유량(Skin hydration), 피지(Sebum), 피부 pH 측정 그래프
그림 3. 시원한 환경 조건(Cool condition, 14-16℃, 40-60%), 더운 환경 조건(Hot condition, 34-38℃,40-60% ), 일반 환경 조건(General Condition, 20-26℃, 40-60%)에서 각각 30분 노출 후, 피부온도(Skin temperature), 피부홍조(Redness), 경피수분손실량(TEWL), 수분함유량(Skin hydration), 피지(Sebum), 피부 pH 측정 그래프

피부 온도는 모든 제형에서 대기 온도 변화에 따르는 결과를 나타냈으며, 홍반지수(Redness)는 피부 온도에 따른 변화를 나타냈다. 피부 수분량은 Watery, Hot 제형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여주었다. 피지 함량, TEWL, 피부 pH, 피부 홍조, 피부 수분량 측면에서 Hot 제형이 가장 민감한 결과를 나타냈다. 모든 환경 조건에서 끈적임이 가장 심한 Greasy 제형은 피지 함량은 높고 피부 수분량은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그림 3). 

종합하면, 외부 온도 변화 혹은 제형 유형에 따라 피부 생리적 특성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각 조건에 따른 속성을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외기 변화에 대응하는 피부 생리적 특성은 계절별 맞춤화장품 개발에 있어 주요 고려사항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무엇보다 사계절이 뚜렷이 구분된 환경에서 지내는 한국인의 피부는 계절 따라 컨디션이 바뀌고 있으며, 피부 타입에 따라 계절마다 피부고민 또한 다르다. 겨울철이면 추운 날씨만큼 피부는 건조하고 난방이 도는 공기에서 피부 트러블을 걱정하기도 한다. 자외선 지수가 높고 뜨거운 여름 공기를 피해야만 여름철 피부는 짙어지는 색소침착과 얼룩진 화장으로부터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기후가 다른 나라의 화장품을 개발을 계획한다면, 환경 조건에 반응하는 피부 특성을 세심하게 고려하여야 개별 피부에 쾌적함을 주는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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