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갈리 카바네스(Magalie Cabannes) 그린테크(Greentech) 총괄 매니저

“프랑스는 화장품의 역사가 매우 깁니다. 그만큼 피부·미용에 필요한 제품 연구가 활발한 곳이지요. 또한 프랑스인은 피부과를 자주 방문하고, 프랑스에서는 패션 및 명품 브랜드의 다양한 이벤트가 쉼없이 열립니다. 그러다보니 수많은 화장품 업체와 원료 회사가 생겼고, 이를 뒷받침하는 대학, 과학자, 민간 및 공공 R&D센터가 모이는 뷰티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구축됐습니다. 이와 함께 프랑스의 방대한 자연 환경에서 나온 식물, 조류, 미생물과 기초 과학, 생물학, 화학이 결합되면서 화장품 연구에 필요한 기초를 제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9월 중순 한국을 방문한 매갈리 카바네스(Magalie Cabannes) 그린테크(Greentech) 총괄 매니저는 프랑스가 화장품 소재 분야에서도 강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프랑스의 천연 기능성 소재 전문 생명공학기업인 그린테크(Greentech, 대표 Jean-Yves Berthon)는 전 세계 40여개국에 화장품·바이오 유효 성분을 제공하고 있다.

그린테크의 화장품 제형을 총괄 담당하는 매갈리 카바네스 매니저는 2013년 입사 후 화장품 제형 개발과 고객사 지원 업무를 맡고 있으며, 현재 그린테크의 R&D 부서 소속으로 천연 유래 기능성 원료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대학교와 대학원 석사 과정에서 화학과 화장품 제조를 공부했다. 

매갈리 카바네스 매니저에게 글로벌 화장품 원료 및 기술 트렌드에 대해 들었다. 이번 서면 인터뷰는 그린테크의 한국 내 대리점인 화코스텍 인터내셔널(대표 계세찬)의 도움으로 진행됐다.

 

Q. 이번 한국 방문 목적은 무엇인가요?

글로벌 기업인 프랑스 로레알이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제품을 ‘천연 유래 성분’ 기반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이후 화장품 분야의 최신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천연 유래 성분(Natural Origin Index)’과 관련된 새로운 ISO16 128 규정을 고객들과 공유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아울러 그린테크(Greentech)의 새로운 제형과 기능성 성분을 유통업체와 고객사에 소개했습니다. (매갈리 카바네스 매니저는 각국의 화장품 매장을 방문해 제품이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 관심있게 본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쇼핑몰과 화장품 전문 매장을 둘러보았다. 그는 “한국인들의 ‘완벽한 피부’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Q. 그린테크(Greentech)는 어떤 회사인가요? 

그린테크(Greentech)는 프랑스 중부 오베르뉴(Auvergne)의 레지옹에 위치한 생명공학 전문 기업입니다. 전세계에 모두 6개의 법인이 있으며, 40개국이 넘는 시장에서 다양한 유효 성분을 유통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린테크는 전세계 다양한 대륙과 대양에서 원물을 직접 소싱해 화장품, 의약품, 영양제, 사료, 식품 등의 제품을 공급합니다. 1992년 창업했고 이후 30년 이상 식물, 해양 및 미생물 등의 천연 소재부터 첨단 유효 성분을 연구, 개발 및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린테크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윤리적 생명공학(ethical biotechnology)’이며 사람과 환경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래 세대를 위해 지역 생산 자와의 유대 관계와 지속 가능한 대안 제시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몇몇 제품은 공정 무역(fair trading)이나 업사이클링(upcycling)에 직접적인 대응이 가능하거나 관련 국제 인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그린테크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모든 제품을 과학적 연구에 기반해 개발한다는 점입니다. 전체 직원 중 약 20%가 연구개발 직군이며, 프랑스와 해외의 많은 의학 및 생물학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내 과학위원회에는 파리 Henri-Mondor병원의 Chossidow 교수와 같은 피부과 전문의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중국 청두 소재 화시병원(West China Hospital Sichuan University) Li Li 교수는 여드름 개선 화장품 원료 개발에 핵심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처럼 유효 성분 개발 및 임상 연구에 항상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켜 제품을 검증하는 작업을 기본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세포와 신체 조직에서 유효 성분이 어떻게 작용하고 반응하는지를 알아내는 것에 착안한 화장품 원료를 많이 개발했습니다. 최근 개발한 화장품 원료인 ‘홀로바이오시스(Holobiosys)’의 경우 수분 보존 메커니즘에 관여하는 피부 단백질을 식별하기 위한 메타단백질 연구(metaproteomic study) 결과 탄생됐습니다. 가장 최신의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받아들여 제품 개발과 연구에 적용하는 것이 그린테크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그린테크는 한국시장에도 오래 전 진출해 현재 화코스텍 인터내셔널과 대리점 계약을 맺고 다양한 유효 성분을 한국 내 고객사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최근 K뷰티의 세계적인 유행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가 요구하는 전문성을 갖춘 OEM·ODM 업체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한국에는 전세계와 아시아 지역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춘 화장품 브랜드들도 많습니다. 

그린테크의 ‘Myralys’와 ‘Holobiosys’에 공통으로 사용되는 큰 노랑용담뿌리(Gentiana Lutea Root)는 프랑스에 자생하는 식물로 산의 여왕으로 불린다. 최고 50~60년 가량 살 수 있으며 풍부한 gentiopicroside가 피부 당화에 의한 노화를 억제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윤리적이며,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수확 및 판매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숙련된 기술자는 기계가 아닌 손으로 수확하고 있다. ⓒ그린테크
그린테크의 ‘Myralys’와 ‘Holobiosys’에 공통으로 사용되는 큰 노랑용담뿌리(Gentiana Lutea Root)는 프랑스에 자생하는 식물로 산의 여왕으로 불린다. 최고 50~60년 가량 살 수 있으며 풍부한 gentiopicroside가 피부 당화에 의한 노화를 억제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윤리적이며,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수확 및 판매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숙련된 기술자는 기계가 아닌 손으로 수확하고 있다. ⓒ그린테크

그린테크는 매년 새로운 화장품 원료를 개발해 출시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눈 주변 피부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유효성분 원료인 ‘미랄리스(Myralys)’가 원료 전문 전시회인 ‘인-코스메틱스 코리아(In-Cosmetics Korea)’에서 혁신상(Innovation Award)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Q. 이번 한국 방문에서 주력으로 소개한 핵심 소재는 무엇인가요? 

가장 최근에 나온 두 가지 원료를 소개 드리고 싶습니다. 프랑스 자생 식물인 유기농 노랑 용담화 뿌리 추출물(Gentiana Lutea Root Extract)로 만든 ‘Myralys’와 ‘Holobiosys’를 한국에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Myralys’는 독특하게 눈가에 특화된 원료로 눈 주변 부위의 당화를 방지하고 미세혈관 혈류 개선, 눈가의 처짐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기능성 원료입니다. 또한 ‘Holobiosys’는 홀로비온트(holobiont)라는 콘셉트에 기반한 원료인데, 피부를 신체 다른 조직과 개별화해서 생각하는 개념이 아니라 상재균을 포함한 하나의 생태계로 파악해 보습과 개선에 작용하는 원료입니다. 두 원료 모두 in-vivoin-vitro에서 우수한 실험 결과가 도출된 검증된 원료로 한국에서도 많은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Q.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최신 액티브 원료 트 렌드는 무엇입니까?
이에 따른 그린테크의 전략 이 궁금합니다. 

첫 번째는 유효 성분 화장품이 단순히 피부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기분 및 감정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이에 대한 효능 효과를 가진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그린테크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지난 5년 동안 이러한 심리생물학적 측면을 평가하기 위한 과학적 기준을 갖춘 임상 연구에 주목했습니다. 예를 들어 2021년 출시한 ‘써칼리스(Circalys)’라는 원료는 일일주기리듬(circadian rhythm)을 개선하기 위한 유효 성분입니다. 각종 외부 소음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바쁜 현대인의 경우 일일주기리듬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옥시토신과 엔도르핀과 같은 감정과 밀접한 호르몬의 분비에도 영향을 끼치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는 피부 상태와 각종 트러블의 개선에도 유의미한 성과가 있다는 것을 임상 실험으로 증명했습니다. 

그림 1. 기능성 원료 ‘MYRALYS’ 실험 결과. 당화과정에서 up/down regulation과 연관 있는 Glyoxalase-I(GLO-I)과Carboxymethyl lysine(CML)의 활성도를 확인했다. (a) epi-fluorescence microscopy(10× 배율)로 확인 결과 녹색 염색 되었으며, 핵은 청록색으로 염색되었다. 이 두 결과값을 겹쳐 이미지를 분석하면, 보다 정확한 결과값을 확인할 수 있다. (b)Carboxymethyllysine(CML)은 Control에 비해 GIE가 11% 감소 하였으며, UVA를 조사하여 스트레스를 준 후 동일한 조건에서 실험 하였을때 31%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UVA에 의해 활성화되는 유해 물질을 보다 강력하게 억제해 주는 결과 값으로 평가할 수 있다. ⓒInternational Journal of Cosmetic Science, 그린테크(Greentech)
그림 1. 기능성 원료 ‘MYRALYS’ 실험 결과. 당화과정에서 up/down regulation과 연관 있는 Glyoxalase-I(GLO-I)과Carboxymethyl lysine(CML)의 활성도를 확인했다. (a) epi-fluorescence microscopy(10× 배율)로 확인 결과 녹색 염색 되었으며, 핵은 청록색으로 염색되었다. 이 두 결과값을 겹쳐 이미지를 분석하면, 보다 정확한 결과값을 확인할 수 있다. (b)Carboxymethyllysine(CML)은 Control에 비해 GIE가 11% 감소 하였으며, UVA를 조사하여 스트레스를 준 후 동일한 조건에서 실험 하였을때 31%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UVA에 의해 활성화되는 유해 물질을 보다 강력하게 억제해 주는 결과 값으로 평가할 수 있다. ⓒInternational Journal of Cosmetic Science, 그린테크(Greentech)

또한 의약품 쪽에서도 활발히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장내 미생물과 건강에 대한 연구와 유사하게, 피부 상재균이 피부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도 고객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그린테크에서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여드름이나 비듬 같은 피지 과다 분비로 유발된 피부 트러블 의 근원과 상재균의 불균형과의 인과관계입니다. 실제로 유익균과 박테리아 상재균의 균형을 되찾아 주는 것만으로도 피부 및 두피 트러블 개선과 장벽 강화 효과가 있는 임상 실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틸리스(Biotilys)와 댄드릴리스(Dandrilys) 등의 제품을 최근 개발했습니다. 

그림 2. ‘Holobiosys’에 적용된 미생물(Sphingomonas faeni)은 고산지대의 매우 춥고 열악한 환경에서 생존하는 공기 부유 박테리아(airborne bacteria)로 프랑스 Clermont Auvergne 대학과 공동 연구하여 전세계에서 그린테크만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독점 균주를 사용하였다.
그림 2. ‘Holobiosys’에 적용된 미생물(Sphingomonas faeni)은 고산지대의 매우 춥고 열악한 환경에서 생존하는 공기 부유 박테리아(airborne bacteria)로 프랑스 Clermont Auvergne 대학과 공동 연구하여 전세계에서 그린테크만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독점 균주를 사용하였다.

두 번째는 추출물 기반의 화장품 원료가 늘어나면서 그 유래와 효능에 대한 검증 기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한국의 많은 고객사들도 화장품 유효 성분에 대해 검증된 논문이나 특허 자료를 요청하는 것처럼 전세계 수많은 소비자들 또한 피부에 직접 바르는 화장품이 어떻게 소싱되고 생산되는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린테크는 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 다양한 원물을 채취하고 개발하는 외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모든 제품 개발과 생산 과정은 과학에 기반해있고 검증 가능합니다. 

이와 더불어 그린테크에서는 천연 유효 성분 원료가 기존 화장품 처방에 어떻게 하면 잘 녹아들어가는지에 대한 지원 또한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처방 기술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처럼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이 높은 시장에서는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출 수 있는 다양한 제형 또한 유효성분 원료와 함께 소개하려고 합니다. 

 

Q. 최신 화장품 제형 트렌드는 어떤가요? 

단연 천연 유래를 꼽을 수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천연 유래 화장품 사용에 대한 ‘기한’을 적시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움직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100% 합성인 원료를 대체하는 노력이 활발한 가운데 최대한 기존 제형과 유사한 사용감을 재현하기 위한 여러 방향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린테크는 모든 제품을 과학적 연구에 기반해 개발합니다. 

그린테크가 최근 선보인 ‘Myralys’는 눈 주변 부위의 당화를 방지하고 미세혈관 혈류 개선, 

눈가의 처짐에 대한 탁월한 효과가 있는 눈가에 특화된 기능성 원료입니다. 

‘Holobiosys’는 홀로비온트(holobiont)라는 콘셉트에 기반한 원료로 

보습과 개선에 도움을 주는 원료입니다. 

이들 원료는 프랑스 자생 식물인 유기농 ‘노랑 용담화 뿌리 추출물’로 만들었습니다. 

Q. 유럽 및 북미 시장과 비교했을 때 아시아 시장만의 트렌드가 있나요? 

아시아의 뷰티 트렌드는 한국과 일본이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아시아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세계에도 퍼지고 있지만 전통적으로 양국가의 소비자들은 다양한 스킨케어 루틴을 통해 맑고 빛나는 피부를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유럽과 북미는 화려한 메이크업 트렌드가 더 강조됩니다. 물론 최근에는 자연스럽고 미니멀한 메이크업 룩에 더 중점을 두고 있기는 합니다. 

아시아의 화장품 시장은 혁신적인 스킨케어 제품과 세분화되고 고급화된 제품들이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유럽 시장은 여러가지 트렌드가 함께 어우러지지만 동시에 좀 더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트렌드가 강세입니다. 

그린테크의 최근 유효 성분 원료 개발 방향 또한 아시아 지역의 유행을 많이 참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피부 전반의 개선 효과보다는 특정 부위 혹은 효과에 집중하고 있는 유효 성분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최근 개발한 그린테크의 원료 가운데 피부 내 노화 ‘좀비 세포’ 개선에 집중한 ‘에벨리스(Hebelys)’ 같은 원료나 아프리카 바오밥 나무의 껍질에서 추출한 리프팅 원료인 ‘리프티스(Liftiss)’ 등은 아시아 지역에서 특히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천연 유효 성분의 트렌드를 보면, 유럽의 경우 검증 가능한 천연 성분과 유기농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화장품에 사용되는 성분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어 합니다. 동시에 검증되지 않은 화학 물질과 인공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찾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이런 트렌드가 점점 자리잡고 있지만 유럽은 그 트렌드의 확산세가 좀 더 강합니다. 

앞으로 유럽에서는 더 많은 브랜드들이 100% 천연 유래 또는 바이오 소재 성분을 선호하는 행렬에 동참할 것입니다. 글로벌 기업인 로레알의 경우 자사의 모든 화장품 원료를 95% 이상의 바이오 소재 성분을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시점 또한 발표했습니다. 또한 친환경 포장재 및 지속 가능한 제품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습니다. 한국, 일본, 중국 등의 아시아 지역에서는 아직 이러한 트렌드가 유럽만큼 강하지는 않습니다. 그린테크의 경우 프랑스와 유럽 내의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와 함께 일하고 있는 만큼 지속가능성과 천연 유래 원료에 대한 가장 높은 수준의 요구 사항을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비건(Vegan)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를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유효 성분 원료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와 유럽에서 동시에 부상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맞춤형 및 맞춤형 뷰티 솔루션일것 같습니다. 한국의 많은 브랜드들도 이 제품 카테고리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 세계 브랜드들은 개인의 요구와 취향에 맞는 맞춤형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의 개발에 필요한 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습니다. 몇몇 브랜드는 커넥티드 미러를 이용한 맞춤형 진단을 받을 수 있는 콘셉트 스토어를 열거나, 개인에 맞춘 스킨케어 루틴을 위해 인공지능 기반 피부 분석, 가상 체험 기기, 스마트 뷰티 디바이스 등의 개발과도 연계하고 있습니다. IT와 전자 산업이 발달한 한국이나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이런 뷰티 디바이스의 활용을 어떻게 연계해나갈지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동시에 그린테크는 유효 성분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분포된 다양한 원물 공급 네트워크를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품종 소량 추출물에 대한 공급도 가능합니다. 

 

Q. 유효 성분 원물의 유래에 대한 관심은 증가하고 있지만
추출 기술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이 분야의 최첨단 기술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최근 액티브 원료 개발의 가장 큰 키워드는 ‘발효’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장품 유효 성분 분야에서 식물과 같은 기질에서 미생물의 발달을 수반하는 발효는 미생물과 식물의 특성 모두를 사용할 수 있게 합니다. 이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특성을 가진 새로운 유효 성분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저희가 제품에 적용한 희귀 박테리아는 Sphingomonas Faeni라고 불립니다. 이 공기 부유 박테리아는 내한성 특징이 있는데 업사이클된 발효 과정을 통해 유기농 노랑 용담꽃 뿌리 추출물과 결합해 홀로바이오시스(Holobiosys) 유효 성분 포함 제품을 개발하는데 활용됐습니다. 

이 박테리아의 발효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원료는 히알루론산과 지질 합성을 촉진하고 수분을 회복시키는 동시에 피부층과 내부에 상재하는 홀로비온트(holobiont)라는 생태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또한 초음파 기술을 이용한 추출 기술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기술은 용매를 가열할 필요 없이 분자를 추출할 수 있어 다양한 식물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성이나 색상에 문제가 있던 추출물을 새롭게 추출하거나 재가공 추출을 통해 완전히 다른 제품을 얻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Q. 화장품 소재나 제형 개발에 있어 AI(인공지능)는 어떤 역할을 할까요? 

AI에 대해서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그린테크는 R&D 과정에서 항상 AI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분자 도킹부터 DNA, 그리고 이제는 단백질 분석에까지 이릅니다. 

 

Q. 유럽도 안전성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현재 유럽에서는 화장품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용기에 특정 원료나 성분을 제외했다고 밝히는 ‘프리(Free)’ 용어가 남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방부제 프리’라는 문구입니다. 특정 성분을 제외했다고 밝히는 것은 몇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보존제나 방부제 관련해서는 이러한 ‘프리’ 표기가 자칫 방부 성분을 화장품에 전혀 넣지 않았다거나 보존제가 화장품에 필요하지 않다는 오해를 소비자들이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런 제품들은 업체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전통적인 방부제는 첨가하지 않았지만, 항균 역할을 하는 다른 성분의 천연방부 원료들은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중순 한국을 방문한 매갈리 카바네스(Magalie Cabannes) 그린테크 총괄 매니저가 한국 소재 관계자들에게 글로벌 소재트렌드와 제품을 소개하고, 화코스텍에서 제품 제조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 화코스텍
지난 9월 중순 한국을 방문한 매갈리 카바네스(Magalie Cabannes) 그린테크 총괄 매니저가 한국 소재 관계자들에게 글로벌 소재트렌드와 제품을 소개하고, 화코스텍에서 제품 제조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 화코스텍

또한 한국에서도 동일하지만, 2020년 1월 이후부터는 환경 문제로 인해 린스 오프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제품에 미세 플라스틱 사용이 EU에서 전면 금지되었습니다. 나노 물질이 포함된 화장품에는 특정 조항이 적용되어 안전과 적절한 라벨링을 표기해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라벨에는 성분, 사용 지침, 배치 번호, 책임자의 연락처 등에 대한 정보가 포함됩니다. 

아울러 유럽에서는 화장품에 사용된 내분비계교란 화학물질(EDC, endocrine disrupting chemicals) 식별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럽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 또한 이러한 규제 변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Q. 그린테크는 중국이나 미국의 규제에 대해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지요? 

중국과 미국에는 그린테크의 지사 혹은 대리점이 있어 다양한 정보를 전달받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규제에 대한 대비는 예측성이기 때문에 고객사 및 협력사들과 다양한 대화를 통해 향후 규제가 어떤식으로 변할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Q. 그린테크는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이 주요 고객사입니다. 
이들 기업이 새로운 액티브 제품을 찾을 때 가장 중요하게 확인하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가장 중요한 부분은 효능입니다. 대형 업체들의 경우 자체적인 실험을 통해 원료 제조사가 제공하는 in-vitro, in-vivo 테스트 결과를 교차 검증합니다. 따라서 그린테크는 정기적인 화장품 원료 개발 트렌드나 새로운 유효 성분에 대한 자료를 논문이나 저널 형태로 출간해 사전에 생물학과 피부의학 전문가들과 미리 공유합니다. 이를 통해 검증된 내용들은 향후 유효 성분을 개발하는데 큰 기여를 합니다. 특히 효능에 대해서는 이미 장기간에 걸쳐 어느 정도 검증이 됐기 때문에 고객사에서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린테크는 30년 넘는 노하우를 통해 식물과 미세 조류를 아우르는 다양한 원물에 대한 연구 데이터와 미생물 발효를 포함한 첨단 추출에 대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혁신과 독창성을 기반으로 전세계 업체들이 만족할만한 유효 성분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원물 수급에 있어 우수한 품질과 일관성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린테크가 수급받는 원물의 85%는 현지 생산자로부터 직접 공급받고 있으며 균일한 품질의 원물을 보장하는 협력관계를 수십 년간 구축해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린테크에서 공급하는 오메가-3가 다량 함유된 ‘잉카 인치 오일(Inca Inch Oil)’은 페루 안데스 지역의 농부들과 직접 계약을 맺고 원물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들에게는 최적화된 제품을 공급하고, 현지 생산자에게도 긴밀한 소통 관계를 통한 품질을 보장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철저한 관리와 노하우 덕분에 많은 업체들과 고객사가 독점 유효 성분 개발을 우리에게 의뢰하거나 유효 성분 물질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Q. (생물다양성, 공정무역, 친환경 등의 측면에서) 세계에서 다양한 원물을 채취, 
확보할 때 그 기준이나 방법 등은 무엇인가요? 

그린테크가 원물 채취 과정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효능입니다. 그 외에도 얼마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지, 그리고 중간상이 아닌 원물 공급 업체와 직접적으로 소싱이 가능한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린테크가 구입하는 원물의 86%는 중간 과정을 거치지 않고 생산자로부터 바로 공급받고 있습니다. 이를 통한 안정적인 품질 관리와 공정무역이나 작황 등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가능합니다. 그린테크가 매년 구입하는 원물은 500가지가 넘고, 그 중 44%는 프랑스가 원산지입니다. 51%는 유기농 재배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프랑스가 주된 원산지이기는 하나, 그외에도 아시아, 북미와 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에서 선정된 원물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Edited by 안용찬

QR코드를 찍으면 그린테크(Greentech)의 ‘MYRALYS’와 ‘HOLOBIOSYS’ 소개 자료를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으면 그린테크(Greentech)의 ‘MYRALYS’와 ‘HOLOBIOSYS’ 소개 자료를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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