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츠보이 마코토 씨액트(Sea Act) 대표

“모방하지 않고 정직한 연구를 통해 독창적인 성분을 개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5월 17~19일 일본 파시피코 요코하마(Pacifico Yokohama)에서 열린 ‘CITE JAPAN (Cosmetic Ingredients & Technology Exhi-bition Japan, 化粧品産業技術展)’에 나온 츠보이 마코토(Makoto Tsuboi, 坪井 誠) 씨액트(Sea Act) 대표의 말이다.

이번 전시회에 씨액트는 천연자원을 이용해 실리콘보다 모발에 효과가 좋은 ‘Angel's Ring’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석유자원을 원료로 하는 합성 실리콘을 대체할 수 있다. 또 청각채(靑角菜. フノリ)에서 얻은 원료로 화장품으로 인한 자극을 완화시킬 수 있는 소재 ‘Funoran Na’를 출시했고, 미세조류인 ‘아우란티오키트리움(Aurantiochitrium)’이 만들어 내는 지질에서 추출한 주름 개선 성분인 ‘펜타데실(pentadecyl)’을 소개했다. 특히 ‘펜타데실(pentadecyl, ペンタデシル®)’은 100% 천연원료를 이용해 만든 지속가능한 원료다. 츠보이 마코토 씨액트 대표에게 ‘펜타데실’에 대해 들었다. 

 

Q. ‘씨액트’에 대해 소개해 달라. 

씨액트(Sea Act)는 지속가능한 제품을 위해 연구 개발을 수행하고 있는 기업으로 2014년 설립됐다. 천연소재를 활용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합성제품으로 인한 각종 유해한 것들을 제거하여 소비자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Q. 미세조류인 ‘아우란티오키트리움 (Aurantiochitrium)’은 무엇인가? 

전 세계 바다에 서식하는 미세조류이다. 이 조류는 다른 조류 및 어패류를 위한 DHA와 다른 영양 지질을 생산하고 공급한다. 씨액트는 이 미세조류가 피부주름을 개선하는 성분인 ‘펜타데실’을 생산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우란티오키트리움(Aurantiochitrium) ⓒ씨액트 홈페이지
아우란티오키트리움(Aurantiochitrium) ⓒ씨액트 홈페이지

 

Q. ‘펜타데실’에 대해 설명하면. 

씨액트는 미세조류가 특이 사슬 지방산(OCFA, Odd Chain Fatty Acids)을 더욱 농축된 형태로 생산할 것이라고 보고 연구를 시작해 ‘펜타데실’이 사람의 몸 속 세포에 작용해 각종 질병과 건강 문제의 원인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소포체 스트레스(ER stress, Endoplasmic reticulum stress)’를 개선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Q. ‘ER stress’의 메커니즘은 무엇인가? 

세포내 소포체(ER)에서 단백질을 만들고, 이 단백 질들은 조직을 구성하고 몸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세포 전달체 역할을 한다. 소포체에서 정상적으로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고 비정상적으로 단백질이 축적될 때 우리는 이것을 ‘ER stress’라고 부르는데, 이 진행성 ‘ER stress’가 다양한 질병과 난치성 질환의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재 이 병인을 대상으로 한 약학적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개발된 약물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림 1. Change or Wrinkle Grade(after four weeks of application)
그림 1. Change or Wrinkle Grade(after four weeks of application)

 

Q. ‘펜타데실’이 ‘ER 스트레스’를 완화한다는 것 을 어떻게 확인했나. 

세포연구를 통해 ‘펜타데실’이 ‘ER 스트레스’를 완화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광노화와 같은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섬유아세포와 각질세포에서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소포체에 축적될 수 있다. 특히, 섬유아세포의 소포체에서 콜라겐 단백질이 생성되는데 비정상적인 콜라겐 단백질의 축적이 발생하게 되면 ‘ER stress’ 상태가 되며, 섬유아세포에서는 정상적인 콜라겐 생성이 감소하여 피부의 세포 외 기질 상태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 섬유아세포에서 ‘ER stress’ 유도는 ‘ER stress’ 마커 유전자인 XBP1S의 발현을 증가시켰으나 펜타데실의 첨가는 농도 의존적으로 유전자 발현의 증가를 억제했다. 유사하게 ‘ER stress’ 유도 시 인간 섬유아세포에서 콜라겐 생성의 감소는 펜타데실의 첨가와 함께 농도 의존적으로 회복되었다. 이와같이 정상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기전으로 ‘ER stress’에 대한 펜타데실의 완화 효과를 발견했다. 

그림 2. Amount of changes in Wrinkle Grade(after four weeks of application)
그림 2. Amount of changes in Wrinkle Grade(after four weeks of application)

 

Q. 펜타데실의 효능은. 

각질세포(normal human epidermal keratinocyte)를 이용한 펜타데실 연구 결과, inboxrine, transglutaminase 1, claudin 1, filaggrin의 발현이 크게 증가해 표피각질세포의 보습 및 장벽 기능을 촉진했다. 또한 섬유아세포(normal human dermal fibroblast)에 펜타데실을 처리하였을 때 type I collagen 생성이 크게 증가했다. 

 

Q. 주름개선 화장품의 전망은. 

최근 화장품 시장은 안티에이징 시장이 주도권을 갖고 있다. 특히 주름개선 화장품의 개발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특히 이와같은 제품이 증가하면서 홍보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그림 3. Wrinkle Grade changes
그림 3. Wrinkle Grade changes

 

Q. 해양(미세조류)소재 원료 개발 트렌드는. 

바이오연료, 생분해성 플라스틱, 대체 단백질, 건강기능성식품 원료에 활용 가능한 미세조류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소비’에서 ‘순환과 공존’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이러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조류이다. 씨액트도 미세조류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건강·뷰티 분야의 사업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웰니스·뷰티 제품 및 솔루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그림 4. Amount of changes in maximum depth
그림 4. Amount of changes in maximum depth

 

Q. 일본 화장품 원료 트렌드도 궁금하다. 

최근 일본의 화장품 소재에서 나타나는 트렌드는 지구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와 사람들을 배려하여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환경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제품을 구매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제품을 구매하지 않으며, 지역 특산물과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즉, ‘윤리적 소비’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업사이클링 원료 사용도 주목을 받고 있다. 

 

Q. 일본 화장품 원료산업이 강하다는 평가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화장품의 고기능성, 고품질, 안전성, 안정성이 오늘 날 ‘Made in Japan’ 일본 브랜드의 위상을 구축했다고 본다. 

 

Edited by 안용찬·조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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