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 인-코스메틱스 코리아 2023
⑥ [INTERVIEW] 다프네 갈베즈(Daphné GALVEZ) GLOBAL BIOENERGIES 영업·마케팅 본부장
“밀(wheat)과 무(Radish)에서 설탕(Sugar)을 추출하는 특허 기술만 40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식물유래 자원을 이소부텐(ISOBUTENE)으로 전환하는 고유한 프로세스를 개발했다. 즉, 우리 제품은 ISO 16128을 따르는 100% 천연유래 원료(비건)이면서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 및 그린케미칼(green chemistry)을 이용한 최첨단 공정으로 생산된다. 우리가 만든 소재는 워터프루트(waterproof, 방수)와 지속력이 높은 혁신적인 제품으로 스킨 분야 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분야까지 모두 사용 가능하다.”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화장품 원료를 공급하는 프랑스 기업 ‘글로벌 바이오에너지(GLOBAL BIOENERGIES, GBE, 대표 Marc Delcourt)’의 다프네 갈베즈(Daphné GALVEZ) 영업·마케팅 본부장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GBE는 지난 7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인-코스메틱스 코리아(in-cosmetics Korea)’에 처음 참가해 이노베이션 존(Innovation Zone) 기능성(Functional) 부문에 신제품 ‘ISONATURANE® 16’을 출품했다. GBE는 2022년 인-코스메틱스 아시아에서 ‘ISONATURANE® 12’로 기능성(Functional) 부문 은상을 받은 역량있는 기업이다. 또한 임직원 50여명 가운데 절반이 연구원일 정도로 R&D에 진심인 기업이다. 로레알(L'Oréal)도 이 기업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번 인터뷰는 주한 프랑스 대사관의 도움을 받았다.
Q. 먼저 ‘글로벌 바이오에너지(GLOBAL BIOENERGIES, GBE)’는 어떤 기업인가.
2008년 석유 자원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출발했다. 특히 ESG 경영의 일환으로 항공 및 도로 운송 부문에서의 CO2 배출 감축 노력 등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고 기여하기 위한 장기적 목표를 갖고 있다. GBE의 생산공정은 석유화학 공정에 비해 생산 시설부터 운송까지 전 과정에서 CO2 배출량을 최대 70%까지 줄이는 것이 목표다. ESG 담당 매니저도 영입했다. 화장품 사업은 그린 케미컬(Green Chemical)을 지향하고 있는데, 식물유래 자원인 ‘이소부텐(ISOBUTENE)’과 그 파생물인 ‘이소도데칸(ISODODECANE)’과 ‘이소헥사데칸(ISOHEXADECAN)’으로 전환한 화장품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소부텐은 화장품, 가솔린, 항공연료(Aviation fuels), 파인케미컬스(fine chemicals), 유기유리(organic glass), 고무(rubber) 등에 쓰인다. GBE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2021년 내추럴 메이크업 브랜드인 ‘LAST®’를 론칭한 후, 현재 탄소발자국 감축을 위한 글로벌 흐름에 안성맞춤인 화장품 소재 ISONATURANE® 12와 ISONATURANE® 16을 로레알을 비롯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Q. ISONATURANE® 12와 ISONATURANE® 16에 대해 소개한다면.
이 소재는 ISO 16128을 기준으로 100% 자연 추출물로 만들었다. 특허도 갖고 있다. 이뿐 아니라 전체 제조과정을 모두 프랑스에서 진행하고 있다. ‘ISONATURANE® 12’는 방수(waterproof)가 가능하고 유지력을 높여준다. 선크림에는 끈적이는 유분감을 줄여주면서 실리콘 같은 실키한 감촉을 부여한다. 립스틱, 립글로스, 액상형 아이섀도우,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아이·립 펜슬, 파운데이션 등에 적용 가능하다. ‘ISONATURANE® 16’은 가벼운 느낌으로 잘 펴발리는 스무스한 스킨 케어에 적합한 성분이다. 매끄러운 마무리감을 부여해주는 중간 휘발성을 가진 분지형 알칸으로 이뤄져 있다. ‘ISONATURANE® 12’와 마찬가지로 선크림 제품 특유의 끈적이는 유분감을 줄여준다. 에멀젼, 세럼, 젤 타입 스킨케어, 파운데이션, 아이 및 립 메이크업, 메이크업 리무버, 헤어 오일, 컨디셔너 등에 적용하면 좋다.
Q. 프랑스에서 제조한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그 이유는?
프랑스 화장품기업은 스킨 제품 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제품까지 천연 원료를 사용하는 추세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많은 기업에서 원료 수급 문제가 생겼다. 그러다 보니 로컬에서 원료를 공급받고 싶어했다. GBE는 식물유래 기반으로 설탕을 추출하는데다 생산시설이 프랑스에 있어 화장품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2년 말부터 프랑스 포마클(Pomacle)에서 연간 15~30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2030년까지 자회사 ViaViridia 공장 등을 통해 연간 1만톤을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그때쯤이면 가격도 내릴 수 있다. 또 공급량이 더 필요하면 프랑스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할 수도 있다.
Q. 이번 인터뷰에서 강조하고 싶은 점은.
이탈리아 인터코스 등 화장품업계에서 25년째 일하고 있는데 GBE의 원료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석유화학을 통해 추출한 성분이 내는 효능을 바이오 기반으로 만들어도 똑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은 아주 놀랍다. 이것은 혁신적인 원료라는 의미도 크지만 지구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Edited·Photos by 안용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