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뷰티사이언스]

6월 마지막 주 국내외 뷰티&헬스 관련 이슈 정리했습니다.

유독 업무협약 소식이 많은 한 주였습니다.

장기화되고 있는 불황으로 인한 소비 침체 타개와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이종간은 물론 동종업계간에도 손을 잡는 모습이 여럿 연출됐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로레알그룹이 디지털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국내 뷰티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손을 잡았고 서울시 투자출연기관인 서울경제진흥원과 일본 유통기업 이베이재팬이 우리나라 중소기업 제품의 일본 온라인 판로 개척을 위해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보험사인 미래에셋생명은 건강기능식품기업 지엠팜과 협업을 선언했습니다. 지엠팜은 고객에게 무료 보험가입 혜택을, 미래에셋생명은 고객 정보 취득이 목적입니다.

동종업계에서 활약하는 4개의 기업이 손 잡은 사례도 있습니다.

글락바이오텍(원료), 네오크레마(원료 수입), 코스맥스엔비티(완제품 생산), 뉴트리원(유통) 등 건강기능식품 관련 4개사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건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가 보유하고 있는 강점을 결합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글로벌 유통 플랫폼 기업인 A.S왓슨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업무협약은 각자가 지닌 강점을 결합시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순기능이 있는 반면 다른 이면에는 일정 부분 내 것을 내어줘야 하는데 따른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결국 적과의 동침도 불사하는 이같은 협업이 성행하는 것은 현재의 상황 나아가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이같은 흐름을 잘 나타내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일부 화장품 기업이 경영 효율화를 위해 알짜 자산의  매각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리더스코스메틱은 약 80억원 규모의 프로스테믹스 주식 100만주를 처분하기로 했고 브이티지엠피 역시 라미네이팅 사업부인 GMP를 물적분할 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앞서 토니모리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벤처기업 에이투젠의 지분 52.15%를 유한양행에 70억원에 넘긴 바 있습니다.

이들이 밝힌 매각 이유는 모두 자금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입니다.

단일품목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카테고리 킬러' 시장이 저물고 MD확장과 쇼핑 편의성이 향후 유통 플랫폼의 생존을 좌우한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미국의 가정용품 유통체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와 장난감 전문 체인 '토이저러스', 전자제품 전문점 '라디오쉑', 사무용품 전문체인 '오피스디포' 등이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반면 인터넷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과 소셜커머스로 출발한 쿠팡 등은 상품과 서비스의 확장에 힘입어 시장을 지배하는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것을 사례로 들고 있습니다.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불고 있는 일본산 화장품 불매운동 소식도 눈길을 끕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웨이보와 샤오홍수, 더우인 등 중국의 메이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일본 화장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유는 여러분이 짐작하시는대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방류입니다.

화장품으로 촉발된 일본산 불매운동이 유아용품이나 식품류에 이르기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패션 뷰티업계에 심화되고 있는 소비 양극화 현상에 대한 소식도 들려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루이비통코리아, 크리스찬디올꾸뛰르코리아, 샤넬코리아, 에르메스코리아 등 세계 유명 브랜드의 한국법인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두 자릿수의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탑텐과 스파오, 미쏘, 에잇세컨즈 등 저가형 실속 패션브랜드의 매출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에선 플렉스 바람을 타고 유명 해외 명품브랜드가 불티나게 팔리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저렴한 제품이나 중고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잘 나타내주는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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