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관광객은 화장품을 으뜸 지출품목으로 꼽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과 향수를 구입하는데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4월 26일 발표한 ‘외국인 관광객 선호 K-상품군’ 조사결과는 선호 상품부터 한국에서 경험한 쇼핑에 대한 만족도와 개선점까지 다뤘다. 한국관광을 마치고 출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결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상품군은 의류 및 피혁류(30.8%), 화장품 및 향수(30.0%), 식료품(29.3%) 등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는 건강보조제(4.0%), 한류상품 (2.5%), 전자·전기제품 (2.5%), 캐릭터용품 (1.0%) 순이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상품군 1순위는 의류 및 피혁류, 2순위는 화장품 및 향수, 3순위는 식료품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상품군 1순위는 의류 및 피혁류, 2순위는 화장품 및 향수, 3순위는 식료품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

K-뷰티에 지갑 활짝 여는 주변 국가들

동남아 등 아시아 관광객은 화장품(38.5%)을 으뜸 지출품목으로 꼽았다. 

상위 3개국인 중국, 일본, 미국 관광객의 쇼핑품목 지출 ©대한상공회의소
상위 3개국인 중국, 일본, 미국 관광객의 쇼핑품목 지출 ©대한상공회의소

상위 3개국인 중국, 일본, 미국 관광객의 경우 우선 지출의 항목은 달랐으나, 화장품·향수의 응답비율이 공통적으로 상위권에 들었다. 화장품·향수의 3개국 지출은 중국이 75.8%의 높은 응답으로 1순위를 차지했고, 일본과 미국은 각각 32.%, 28.3%로 2순위에 자리했다.

한국 방문 전, 온라인으로 구매한 한국상품 K-뷰티 구매율 1등

한국에 방문하기 전에 온라인 K-상품을 구매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10명 중 3명이‘ 구매한 경험이 있었다(28.0%)’고 답했다. 온라인으로 구매해본 K-상품은 화장품 및 향수(58.0%)가 1순위로 나타났다.

가장 큰 손 中은 브랜드 따지며, 백화점과 면세점 구매도 높아 

외국인 관광객 쇼핑 지출액 분포 (단위:%, US달러), 쇼핑 지출규모는 평균 968달러 ©대한상공회의소
외국인 관광객 쇼핑 지출액 분포 (단위:%, US달러), 쇼핑 지출규모는 평균 968달러 ©대한상공회의소

쇼핑 지출규모는 평균 968달러로, 관광객 중 가장 큰손은 중국인 관광객(1,546달러)이다.

상품선택 기준 중국, 일본, 미국 1순위는 브랜드, 한국상품, 품질로 각각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
상품선택 기준 중국, 일본, 미국 1순위는 브랜드, 한국상품, 품질로 각각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

상품 선택기준은 일본인 관광객이 한국적 상품(33.8%), 중국인 관광객은 브랜드(35.5%)를 가장 먼저 고려했으며, 미국인 관광객이 품질(39.6%)를 우선 선택 기준으로 꼽았다.

가장 즐겨 찾는 쇼핑장소도 주요 국가별로 상이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백화점(87.1%) , 시내면세점(85.5%), 복합문화공간(72.6%) 순으로 응답했다. 일본인 관광객은 편의점(86.5%), 소규모상점(52.7%), 대형할인마트(51.4%)를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인 관광객은 편의점·백화점(각 62.3%), 재래전통시장(58.5%)을 자주 찾는다고 답했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브랜드를 보고 사는 과시적 소비특징을 보이고 있는 반면 실속을 따지는 일본 관광객은 한국적인 상품과 가격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상황”으로 분석했다.

언어 장벽으로 아직은 불편한 쇼핑환경

쇼핑만족도는 89.8%로 전체적으로 우수한 수준이다. 연령대로는 20대(92.4%)가 40대 이상(87.3%)보다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쇼핑목적 여행으로 한국을 추천하겠다는 의견도 20대(93.2%)가 40대 이상(78.4%)보다 크게 높게 나타났다.

관광 및 쇼핑환경 개선사항으로는 언어소통(50.0%)을 여전히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83.9%)이 미국인 관광객(50.9%)보다 더 많은 불편을 호소했다.

이는 2014년 5월 대한상의가 조사한 ‘한국 방문 중일 관광객 쇼핑현황 실태조사’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언어소통(57.3%)을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 꼽았던 것과 비교해 쇼핑환경이 크게 나아지지 않음을 보여준다.

대한상공회의소 장근무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코로나 실내마스크 해제방침 이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외국인관광객 쇼핑 활성화를 위해 국가별 K-상품 구매 행태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유통하는 것은 물론 언어소통과 친절한 서비스 제공 등 편리한 쇼핑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결과는 대한상의 유통데이터 서비스 플랫폼(www.retaildb.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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