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뷰티사이언스]  2022년 우리나라의 이슬람권 화장품 수출이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할랄산업연구원(원장 노장서)이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서 제공한 화장품 통계를 바탕으로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인 57개국에 대한 2022년 수출 실적을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이슬람권에 총 4억4518만 달러를 수출해 2021년 3억9294만 달러 대비 13.3% 증가했다. 이에 우리나라 화장품 총수출액에서 차지하는 이슬람권 점유율은 2021년 4.28%에서 2022년에는 5.58%로 1.3%p 증가했다.

이슬람국가 중 우리나라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말레이시아로 2022년 총 1억1575만 달러를 수입했다. 2위는 아랍에미리트연방에서 5831만 달러를, 3위는 인도네시아로 총 5679만 달러를 각각 수입했다.

한국할랄산업연구원 노장서 원장은 “K-뷰티의 최대 시장인 중국의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슬람권 시장으로 화장품 수출이 성장하는 추세는 고무적이다. 이는 매우 보수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는 이슬람권에서도 한류가 확산되며 K-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슬람 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출 증가를 실현하고 시장점유율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국산 화장품에 대한 할랄 인증이 더욱 확대되어야 하며, 할랄 인증이 없는 경우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주요 이슬람국에서 정부 주도 할랄 인증이 강화되고 있다.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는 2026년 10월 17일부터 할랄 인증이 없는 화장품은 유통될 수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6년부터 매년 할랄화장품 교육, 국제 할랄화장품 세미나, 할랄인증 온·오프라인 상담회 등 국내 화장품 업계의 이슬람권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THE K BEAUTY SCIENC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