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회사의 마케팅은 달라야 한다』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작은 회사의 마케팅은 달라야 한다』. 눈길을 확 잡아 당기는 책 제목이다. 그 중에 ‘작은 회사’에 방점이 찍힌다. 그도 그럴것이 대부분의 기업은 작은 기업이고, 대부분의 직장인은 작은 회사에 다닌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중소기업 비중은 99.9%, 종사자수는 89.8%를 차지한다. 화장품업계도 마찬가지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집계한 2019년 말 우리나라 화장품 제조기업은 2911개, 제조판매업체는 1만5707개에 이른다. 이들 회사에서 단 2개 기업(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의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 점유율(2017년 기준)은 59.6%에 달한다. 국내 화장품 시장 점유율은 70%에 육박한다는게 화장품업계의 추산이다.

이 책은 그렇게나 많은 ‘작은 회사들’을 위한 마케팅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한 걸음 더 다가서면 ‘작은 기업을 위한 홍보마케팅’ 전략서다.

“이 책은 홍보마케팅 1도 모르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1인기업, 소상공인, 프리랜서, 예술가, 문화예술단체, 비영리재단, NGO 등을 위해 돈 적게 벌고 효과 좋은 홍보 마케팅 실전 노하우를 쉽게 담으려 노력한 결과물이다.”(5쪽)

기자와 홍보마케터로 20여 년간 일해온 두 저자가 홍보마케팅 문화기획 및 퍼스널브랜딩 기업 ‘아트앤커뮤니케이션(Art&Communication, www.artncomm.com)' 창업 후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 단체, 개인, 문화예술 현장에서 실행한 홍보마케팅 실전 노하우를 담았다.

이 책은 △왜 홍보마케팅인가 △홍보지능을 높이면 홍보가 쉬워진다 △홍보마케팅, 다 계획이 있다 △홍보에도 TPO가 있다 △홍보의 기본, 언론홍보 △작은 회사에 유리한 온라인홍보 △위기 때 더 빛을 발하는 홍보 △궁극의 홍보, 나 홍보로 구성되어 있다.

조직 속에서 일해오다 창업을 하고 세상에 나온 저자들에게 닥친 가장 큰 문제 또한 스스로를 시장에 알리기 위한 홍보마케팅이었던 만큼 홍보가 고민인 개인과 조직에게 구체적인 홍보마케팅 전략을 공유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저자는 ‘스스로 갖고 있는 ‘홍보거리’를 찾아내는 능력‘을 강조한다. “좋은 홍보거리는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87쪽)이라면서 실전적인 홍보 마케팅 방법을 알려준다. 가령 “빅데이터와 트렌드는 ‘읽는 것’이 아니라 ‘해석하는 것’”(44쪽)이라면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홍보마케팅 아이디어 만들기 여섯 가지 노하우’를 설명한다. 작은 회사와 개인을 위한 빅데이터 공공사이트와 같은 알짜 자료도 제공하고 있다. 검색엔진 최적화 방법이나 유튜브 홍보 전략도 담았다.

홍보마케팅 담당자의 필요성도 강조한다. “회사에 홍보마케팅 담당자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꽤 체계적이며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회사라는 긍정적인 인상을 주게 된다.”(71쪽)는 조언이다.

밀레니얼 세대에 먹히는 홍보 전략도 눈길을 끈다. “밀레니얼 세대가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고, 가치를 우선시하며, ‘개취(개인의 취향)’에 민감하고, 시민의식(소비자의식)이 높으며, 디지털에 익숙하지만 아날로그 감성 또한 즐기고 우울과 무기력을 호소하는 심약한 부분이 있음을 기억”하고, 이들을 위한 구체적인 홍보 마케팅 방법으로 △설명서가 아닌 스토리를 주어라 △가치와 명분을 주어라 △취향을 존중한 핀셋 마케팅 △위로하는 콘텐츠 △온라인상에서 체험하고 피드백하게 하라 등을 제시한다.

기자 출신인 저자는 언론 홍보를 위한 디테일한 기술도 알려준다. 이를테면, 보도자료 배포는 금요일을 피하고(인터넷 매체를 타깃으로 하다면 가능) 월요일이나 수요일을 선택하라거나 보도자료 발송은 오전 10시 이전이 적당하다는 진짜 정보다.

교보문고 인터넷서점 북로그에 다음과 같은 독자평이 올라왔다. “이 책은 아마 작은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고 싶은 책 제목입니다. 하지만 읽어보고 나면 꼭 읽어야만 하는 책으로 바뀝니다."

[이연수, 문인선 지음/미니멈/336쪽/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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