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뷰티사이언스]

 지난 한 주간 있었던 국내외 뷰티&헬스 관련 이슈 정리했습니다.

우선 K뷰티의 올해 성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몇 가지 지표들이 발표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올 1월에 이어 2월 역시 화장품 수출이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1월 71% 상승한데 이어 2월에도 11.3% 증가세(7억1800만달러)를 이어갔습니다. 

에이블씨엔씨, 잇츠한불, 에뛰드 등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이 지난해 일제히 흑자 달성에 성공하면서 존재감을 키워나가는 모습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K뷰티 인기를 활용해 과거의 영화를 되찾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입니다.

한동안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면세업계도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는 모습입니다.

신세계면세점의 올 1월 화장품과 향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1% 증가했습니다. 

LG생활건강 등 국내 간판급 화장품기업의 면세점 매출도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올 1월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99.5% 증가한 1조5910억원으로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4개월 연속 내림세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부쩍 증가한 외국인 관광객과 해외여행객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월 방한 외국인은 전년 동월 대비 103% 늘어난 88만명, 해외로 출국한 여행객은 55% 증가한 277만명입니다.

최근 뷰티 분야에서 가장 뚜렷한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슬로우 에이징' 영향이 이곳저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거의 모든 국내 피부미용 의료기기 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두 자릿수의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이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4060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기능성 스킨케어가 이제 2030까지 관심을 두는 아이템으로 거듭나는 흐름도 강하게 감지됩니다.

칸타월드패널이 지난해 1분기 기준으로 조사한 최근 1년 간 스킨케어 시장규모는 4조1113억원. 이 중 기능성제품은 절반이 넘는 53%를 차지했습니다.

특이할만한 점은 과거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기능성 스킨케어의 경우 노화개선 및 주름과 탄력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모공케어 및 흡수율 확대 등 좀 더 다양한 연령대를 겨냥한 콘셉트로 세분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너뷰티 시장 역시 슬로우에이징 열풍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분석에 따르면 2019년 7000억원 수준이던 국내 이너뷰티 시장이 오는 2025년에는 약 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소비양극화에 따른 유통업계의 변화도 주목할만 합니다.

미국 중산층의 상징 메이시스 백화점이 비용 절감을 위해 150곳 매장의 철수 방침을 밝혔습니다. 

대신 고소득층을 겨냥한 럭셔리 점포를 새로 만들어 소비양극화에 대응한다는 전략입니다.

싼 가격과 편의성을 무기로 내세운 쿠팡의 경우 지난해 31조8298억원의 매출로 창사 이후 첫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첫 흑자도 이슈이지만 더욱 눈길을 끄는 건 유통의 전통강자인 이마트(29조4000억원)와 롯데쇼핑(14조50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매출을 거둔 점입니다.

이처럼 유통의 핵으로 부상한 쿠팡은 통상 백화점 영역으로 분류되는 고급 패션과 화장품 분야까지 진출, 확고부동한 지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뷰티시장의 주요 키워드였던 '스몰 럭셔리' 열풍이 생활용품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과거 적은 금액으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립스틱을 찾는 소비자들이 최근 프리미엄 치약에 눈길을 주자 기업들이 고급화 전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실제 LG생활건강의 프리미엄 치약 '유시몰'은 일반 치약보다 3배 이상 비싼 1만6000원 대임에도 2022년 출시 후 반년 만에 100만 개 판매를 돌파했습니다.   

시세이도와 소니 등 일본의 대표기업들이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한다는 소식입니다. 최근 일본 정부가 저성장의 늪에서 탈출하기 위해 임금인상을 강조한 것이 기업의 희망퇴직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제약업계 안팎에서 '원료의약품 자급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지난해 국내업체 등록 원료의약품 비중 10%선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체 원료의약품에서 인도산 비중이 10%P 늘어나 '완제약은 국내산, 원료는 수입산' 현상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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