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해마다 그러하듯 올해 역시 숱한 기대와 불안요인이 교차합니다. 특히 올해의 경우 더더욱 이러한 경향이 짙어 보입니다. 회색과 장밋빛 예측 모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정도의 논리와 근거가 충분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지난해 11월 이 코너에 ‘K뷰티 화려한 부활 점치는 3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칼럼을 쓴 바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화려한 부활’은 거저 얻는 것이 아니라는 점과 이를 위해 어렵고 힘들어도 우리가 반드시 갖춰야 할 것에 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산업화 이후 사회 전반에 확산된 그래서 한국의 대표적 문화현상으로까지 꼽히는 것 중 하나가 우리의 ‘빨리빨리 문화’입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성장과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 이면에는 충분한 근거와 증거의 중요성을 경시하는 부작용을 낳은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최근 흐름을 보면 세계는 우리에게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증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점점 그 강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업계는 올해 우리가 넘어야 할 가장 높은 장벽으로 중국과 미국의 화장품 관련 제도변화를 꼽습니다. 이들이 요구하는 핵심은 증거와 근거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올해 가장 역점을 기울여야 할 일은 바로 경쟁상대에 비해 부족한 증거를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근거와 증거는 짧은 시간에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결국 K뷰티는 긴 호흡으로 하지만 집중적으로 이 분야를 보완해나가야 합니다.

증거와 근거가 기반이 된 가치를 만드는 핵심은 단연 연구개발입니다. 산업은 물론 정부가 연구개발 활성화에 올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시간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 어려운 일을 성공적으로 해내면 따라오는 보상이 있습니다. 바로 ‘가치’입니다. 가치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경쟁력입니다.

더케이뷰티사이언스는 산업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주체들이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여론을 조성하는 한편 소통의 창구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또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다양한 국내외 채널과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의 가치를 국내는 물론 해외에 널리 알리는데도 더욱 힘쓰겠습니다.

새해 독자 여러분의 건강과 가치상승을 통한 눈부신 도약을 기원합니다. 

 

2024년 1월. 편집인 박재홍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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