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뷰티사이언스]

지난 한 주간 있었던 국내외 뷰티&헬스 관련 이슈 정리했습니다.

K뷰티의 해외진출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내년 하반기쯤에는 중국 부진으로 인한 마이너스 폭을 상당부분 상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미 K뷰티 판이 된 일본의 경우 수출 증대의 물꼬를 텄던 중소 인디브랜드에 이어 최근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대기업까지 가세하며 더욱 탄탄한 K뷰티의  지형을 구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역시 분위기가 좋습니다. 올 10월까지 8억2317만달러를 수출, 지난해 연간 수출액 6억9893만달러를 가볍게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의 인기 배경은 K팝과 K드라마, K무비 등 문화 콘텐츠로부터 촉발된 한국에 대한 관심이 한국의 화장법과 화장품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좀 더 들여다보면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K뷰티 상당수가 가성비와 효능을 겸비한 스킨케어 중소브랜드라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미국 컨설팅기업 키어니와 프리미엄 뷰티제품 유통기업 럭스아시아는 동남아시아와 인도의 프레스티지 뷰티시장이 오는 2031년까지 연평균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이 시장은 한국과 중국, 일본과 싱가포르 등과 달리 포화상태에 이르지 않아 오는 2026년 소비력이 있는 중상류층 인구가 10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컬러와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메이크업 그리고 현지 맞춤형 제품 생산능력을 보유한 K뷰티가 이 시장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거대시장 중 한 곳인 러시아 상황도 좋습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올 1월~10월 K뷰티의 러시아연방 국가로의 수출은 3억4944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8% 증가했습니다.

식약처가 잇따라 화장품 성분관련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습니다. 

화장품에 사용되는 각종 추출물 원료의 함량을 정확하게 표시광고할 수 있도록 '화장품 표시광고 관리지침'을 개정한데 이어 염모제에 사용되는 9개 성분에 대한 관리강화를 골자로 한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 고시했습니다.

미국 FDA가 올 12월 29일 시행을 예고했던 MoCRA 규정 중 시설 등록 및 제품 리스팅 관련 규제를 내년 7월1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FDA는 관련업계가 새로운 규제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연장 배경을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업계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다이소에 이어 최근 올리브영의 대항마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화장품 유통이 있습니다.

바로 LG생건이 가맹점 406곳(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을 대상으로 강도높게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멀티브랜드숍입니다.

현재 전환율 90%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복병을 만났습니다. 

한 가맹점주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번 가맹계약 해지 과정에서 회사측이 갑질을 했다는 신고를 해 검찰이 본격 조사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올리브영과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LG생건까지 갑질 리스크에 휩싸인 기업 목록에 오르게 됐습니다. 

한동안 언론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던 코리아나화장품 소식이 오랜만에 전해졌습니다.

기존 대면 영업시스템을 온라인 유통채널에 접목시킨 새로운 온라인 방문판매 사업모델인 '라비다샵'을 오픈한다는 내용입니다.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등에 사용되는 캡슐의 색상조절 용도로 사용되는 '이산화티타늄'의 위해성 우려가 확산되며 많은 제약사들이 이 성분을 배제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효과가 없으면 돈 받지 않겠다" 자사 제품의 효능을 자신하는 덴마크 비만치료제 기업 노보노디스크 CEO 예르겐센의 선언입니다.

경쟁사인 미국의 일라이릴리를 견제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만 효능에 대한 확신을 고객에게 심어주는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업계는 2030년 43조원 시장을 형성할 비만치료제 시장을 이 두회사가 80% 이상 독과점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화장품 용기 제조기업 삼화가 결국 글로벌사모펀드 운용사 TPG에 매각됐습니다. 알려진 매각 대금은 3000억원 규모입니다.

K뷰티의 글로벌 성장에 적잖은 역할을 했던 우량기업의 매각소식에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그만큼 세계 투자자들이 K뷰티의 실력과 향후 성장성을 인정했다는 측면에서 위안을 삼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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