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국제 바이오 코스메틱 컨퍼런스’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최근 화장품 소비 트렌드는 성별과 관련된 화장품 사용의 경계선이 모호해지고 남성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남성들은 스킨케어에 국한되지 않고 색조까지 관심을 넓히면서 제품 다양성에 기여하는 추세다. 때마침 화장품·뷰티 분야의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른 MZ세대들의 특징과 소비 패턴을 분석하는 세미나가 마련됐다.

'MZ세대의 흐름과 같이 하다’를 주제로 한 ‘제9회 국제 바이오 코스메틱 컨퍼런스(INTERNATIONAL BIO COSMETIC CONFERENCE)’는 지난 10월 18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위치한 C&V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충청북도가 주최하고, 서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조항의 코스메카코리아 스킨케어제품연구소장은 ‘남성이 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발표했다. 조항의 연구소장은 “국내 남성화장품 시장의 규모는 약 1조 3000억원대인데 오프라인 시장(H&B 기준) 남성 화장품의 증가는 연 20% 수준으로 코로나19와 별개로 성장했다”면서 “스킨케어가 주력 매출이지만 메이크업의 성장세도 괄목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MZ세대 소비 트렌드는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지 않고 가성비를 따지면서 비건·클린 뷰티를 넘어 화장품 성분부터 용기까지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컨셔스(Conscious) 뷰티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컨셔스(Conscious) 뷰티 관심

조항의 연구소장은 ‘2023~2024 남성 스킨케어 4C 트렌드’로 △카테고리(Category-유형 및 제형 트렌드):올인원과 멀티클렌저 △채널(Channel-핵심 유통별 구매 트렌드): H&B와 온라인 △컴포넌트(Component-핵심 유통별 구매 트렌드): 올인원 식물 성분, 그린(Geen)+더마(Dema)로 차별화 △콘셉트(Concept-콘셉트 트렌드): 20~30대 트러블 모공, 40대 안티에이징과 보습을 꼽았다.

백석윤 유씨엘 중앙연구소장은 화장품 개발동향을 △클린니컬(Cleanical, 클린(Clean)+과학적근거(Clinical)) △뷰티스낵킹(Beauty Snacking, 뷰티(Beauty)+스낵(Snack)) △네버랜드 신드롬 △룰 체인지(Rule Change) △ 파인딩 디퍼런스(Finding Difference) 기술이라는 5가지 키워드로 분석했다.

백석윤 소장은 “클린뷰티에서 더 나아가 기능성과 효능을 갖춘 성분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짧은 시간 동안 즐거운 기분으로 한 번에 자기관리를 해결해주는 트렌드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수미 코스웨이 대표는 ‘활동적인 MZ세대와 같이 사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면서 MZ세대와 공존하기 위한 △경청과 이해 △다양성의 인정 △다름에 대한 존중 △정반합의 가치 공유 △가르침과 배움의 공존을 제시했다.

‘남성 전용(for men only)’ 라벨이 사라진다

이정환 한국 Vibey 사업총괄은 ‘베트남 MZ세대의 K뷰티 트렌드와 Reviewty’를 통한 마켓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이정환 사업총괄은 “베트남은 지성 타입이 가장 많고, 여드름 피부 케어에 대한 제품 추천이 많다. 산뜻하고 촉촉한 제형감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나나 수자나 인도네시아 중부자바 주지사 대행은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잠재력’을 발표하면서 “성별 중립적인 제품(Gender Neutral Products)이 필수적”이라면서 “‘남성 전용(for men only)’이라는 라벨을 붙이지않고 모든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을 만들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리 티엔슈앙(李天爽) CHEMLINKED 경영 컨설턴트는 중국에서 경쟁하는 해외기업으로 로레알, 에스티 로더, 시세이도, LVMH, P&G, COTY를 꼽고, 중국 기업으로 자화(上海家화化), 프로야(Proya), 보타니(Botanee), Bloomage Biotech, YSG, Giant Biogene를 들었다. 그는 “중국 소비자들은 화장품 성분과 효능, 피부 민감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전문적인 기능성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겐 아마야(袁天谷) REACH24H Japan 일본 대표는 ‘일본 MZ세대 트렌드 찾기’라는 주제 발표에서 “K뷰티는 드럭스토아와 편의점 중심으로 유통하면서 일본 젊은 세대에 초점을 맞춘 중저가 메이크업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한국 브랜드로 CNP Laboratory, 클리오(CLIO), &nd by rom&nd, 이니스프리, 원정요(wonjungyo) Beauty, VT Cosmetics를 꼽았다.

이어 일본의 새로운 트렌드로 여성의 질 부위를 관리하는 ‘페미닌 케어(feminine care)’, 여성과 남성이 같은 화장품을 쓰는 방식처럼 성별이 확실하지 않은 ‘젠더 플루이드(Gender Fluid)’를 제시했다. 새로운 원료로는 줄기세포(Human Stem Cell Aesthetics), 온천수(onsen water)가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그는 “일본은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로라 코플러(Laura KOEPPLER) On The Shelf Agency 창업자(Sohnskin 대표, Jung Magazine 편집장)는 “프랑스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가치가 뛰어난 인디 브랜드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유기농 스킨케어 제품이나 제로웨이스트 고형 제품, 짧은 스킨케어 루틴을 가진 제품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럽 시장은 하나의 국가로 볼 수 없다. 나라별 문화와 방식에 따른 각각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면서 “독특한 성분이나 기술, 미니멀한 디자인, 라벨 문구의 세심한 번역, 일정한 가격대 유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멕시코의 주디스 아라셀리 가르시아 에르난데스(Judith Araceli García Hernández) REGISAN-HIPERNODO 대표는 “멕시코 MZ세대들은 재미있고, 밝은 색상의 윤기, 질감이 돋보이는 제품과 윤리적인 제품을 선호한다”고 소개했다. 멕시코에서 매출 톱 5위 기업은 Unilever, Colgate-Palmolive, Procter & Gamble, Cosbel, Mary Kay 순이다.

이외에 기광국 P&K피부임상센터 전략기획실 상무는 ‘빅데이터로 하는 상품기획’을, 고정은 대한화장품협회 과장은 ‘2023년 화장품 제도에 대한 이해’를 각각 발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 10월 17~21일 오송읍 연제리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서 열린 ‘2023 오송 화장품 뷰티산업엑스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렸다. 이 전시회는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바이오진흥재단이 주최·주관했다.

ⓒ충북도청
ⓒ충북도청

한편, 충청북도는 10번째를 맞이한 ‘2023오송화장품 뷰티산업엑스포’에서 관람객 10만2131명, 2491억원의 수출상담실적을 기록했다고 10월 21일 밝혔다. 기업관은 153개 기업이 220부스를 마련했다.

올해 엑스포는 야외에서 치러진 첫 번째 박람회 이후 계속 오송역사에서 개최해오다 이번에 다시 야외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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