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국제대학교 뷰티코디네이션학과 메이크업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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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국제대학교 뷰티코디네이션학과 메이크업전공 교수
박선영, 국제대학교 뷰티코디네이션학과 메이크업전공 교수

박선영 국제대학교 뷰티코디네이션학과 메이크업전공 교수가 지난 2009년 서경대 미용예술대학원 석사 논문으로 발표한 ‘여성정치인의 외적 이미지 지각 실태와 기대이미지 연구’는 장안의 화제였다. 국내 최초로 여성정치인의 이미지 메이킹Image Making을 연구한 논문이었는데, 당시 여·야를 대표하는 여성 정치인으로 당시 한나라당 대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추미애 현 법무장관의 이미지를 분석해 관심을 모았다. 박 교수는 지난해 2월 세종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논문 ‘여자대학생의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태도와 화장행동 및 신체매력지각과의 관계-이미지메이킹을 매개변수로’를 내놓았다. 박 교수에게 이미지 메이킹과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문화적 배경에 관한 연구 내용을 들었다. 그는 “이미지 메이킹의 내적 가치를 높여 이 사회에 올바른 미美의 기준을 삼는 초석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논문을 썼다”고 했다.

 

이미지 메이킹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미지 메이킹의 중요성은 ‘메라비언의 법칙The law of Mehrabian’으로 설명할 수 있어요. 이 법칙은 사람과 대면하는 커뮤니케이션에서 이미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법칙이에요. 커뮤니케이션의 3대 중요 요소는 ‘어휘’, ‘목소리 톤’, ‘신체 언어’로 구분하는데, 이 중 언어로 표현되는 어휘는 7%, 음색, 어조, 목소리는 38% 그리고 눈빛, 표정, 몸짓 등의 이미지에 대한 시각적 정보는 55% 정도에요. 메라비언의 법칙을 더 세밀히 분석하면, 사람의 시선, 표정, 인사, 자세, 태도, 걸음걸이, 제스처, 패션, 헤어, 메이크업, 액세서리 등과 같은 그 사람의 시각적 정보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겁니다. 즉, 사람을 평가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는 그 사람의 시각적 이미지와 함께 의사소통의 말투, 음색으로 결정된다고 할 수 있지요. 그 만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에서 사람의 이미지가 매우 핵심적인 부분이에요. 그리고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점은 사람의 이미지는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에요. 이러한 관점을 총체적으로 다루는 영역이 이미지 메이킹이지요.

 

이미지 메이킹을 잘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까지 20여년 넘게 메이크업아티스트로 잡지, CF, 화보촬영을 하면서 이미지 전략가로 정치인, CEO, 아나운서, 연예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이미지 메이킹PI, Personal Identity을 하면서, 이미지 메이킹이란 남들에게 보여지기 위해 만들어지기보다는 내면의 가치를 드러나게 진정성 있는 그 사람만의 개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웃으면 복이온다는 말이있듯이 ‘밝은 미소’가 중요합니다.

 

박사 논문 주제가 흥미롭습니다. 

4차혁명 시대의 미디어는 더욱 광범위하고 빠르게 트렌드를 선도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미디어의 역할은 그 영역이 예측 불가능하게 확장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다보면 사람들의 외모에 대한 대중매체의 수용은 미와 외모에 대한 정보들의 홍수 속에서 외모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 가치관을 형성하는 것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겠지요. 그런데 아직까지 뷰티, 뷰티 서비스 분야에서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태도에 대한 여자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소수에 불과해요.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태도와 이미지메이킹, 화장행동, 신체매력지각에 대한 관계성을 통합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거의 없지요. 대학생은 자아를 완성하는 시기인데, 미적 추구 욕구가 강하고 외모에 대한 이상적 기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때라서 미를 추구하는 정보체계도 매우 포괄적이에요. 그렇다면 시대적으로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태도에 대한 다각적 해석과 이를 근거로 타당성 있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어요.

 

이번 박사 논문에서 밝혀진 부분은 어떤 내용 인가요

여자대학생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이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태도의 차이를 나타내는 요인이 아니라 매스미디어의 노출 형태, 빈도, 강도와 같은 요인들이 더욱 중요한 변수였어요. 그리고 개인의 성격, 자아존중감과 같은 자신을 평가하는 요인에 성격 특성이 반영될 수 있을거에요.

 

매스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하네요. 

여자대학생과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외모관과 건강한 성격특성을 토착화시키는데 대학생의 올바른 정체성과 성격 형성, 나아가 올바른 미에 대한 관점과 관리 행동에 매스미디어의 역할과 수용은 매우 중요한 요인이에요. 대학생들의 올바른 매스미디어의 태도, 수용을 위한 교육이 다양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대학생 스스로도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양질의 정보를 필터링 할 수 있는 가치관과 자아존중감이 형성될 때 이번 연구 결과가 젊은이들 뿐만아니라, 뷰티업계, 화장품분야에 올바른 관점으로 미의 기준을 삼는데 초석이 되겠지요. 미에 대한 양질의 매스미디어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과 수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봅니다.

 

 

논문을 쓰면서 어려웠던 점은요.

아직까지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태도와 이미지메이킹과의 관련성에 대한 선행 연구들이 전무해서 심도 있는 논의 측면에서 힘들었어요. 하지만 설문조사를 분석해보면 여자대학생들에게 다양한 미디어를 통하여 수용되고 전파되는 사람들의 외모와 행동(예: 정치인, 연예인, 시사 또는 뉴스 진행자)의 이미지들은 결국 자신이 추구하는 이미지 메이킹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이미지 메이킹의 완성을 위해서 화장행동Makeup behavior은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을 가진 단서였어요.

 

앞으로 연구 계획이 궁금합니다.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태도의 어떠한 요인이, 어떠한 경로를 거쳐 이미지 메이킹에 영향을 주는지를 연구할 생각이에요. 더 나아가 이미지 메이킹이 화장행동과 신체매력 지각에 어떠한 구체적 인과성이 존재하는지도 연구할 계획입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박 교수는 “요즘 청소년들이나 젊은이들의 미의 기준이 미디어를 통해 보여지는 정형화된 미가 아니라 나만의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올바른 자신의 아름다움을 찾고, 자존감을 회복한 ‘행복한 미美’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교수는 전문 뷰티숍 ‘gapplus’ 대표였으며, 가수 조용필, 연기자 전혜진·박광현 등을 비롯해 아나운서 박정숙, 황영조 마라톤감독, 방송인 서경석씨 등의 이미지 메이킹을 담당했다. 정치인, CEO, 아나운서, 연예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이미지 메이킹PL을 맡고 있는 박 교수는 여성지와 주요 일간지의 ‘뷰티 칼럼니스트’로도 활약하고 있다. 저서로 『오 마이 이미지』, 『깨끗한 피부, 남자의 경쟁력』 등이 있다. 『깨끗한 피부, 남자의 경쟁력』은 국내 미용 관련 도서 최초로 중국과 태국에 저작권이 수출되었다. 현재는 『개운開運 성공 이미지 메이킹』 원고를 집필하고 있다.

박 교수는 ‘이매지니어Imagineer=Image+Engineer’로 또 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매지니어는 이미지로 상상력을 촉발시키는 사람을 뜻한다. 

 


ABSTRACT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문화적 배경에는 매스미디어의 영향이 크다는 사실은 지속적인 선행연구를 통하여 입증되고 있다. 매스미디어는 인간의 외모와 관련하여 신체적 외모의 중요성과 이상적인 신체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강조함으로써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인식하고 내면화 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특히 매스미디어의 시각적 노출이 많고 미에 대한 욕구가 높은 여자대학생의 관점에서 바람직한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태도를 형성하는 것은 시대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과제이다.

이 연구의 목적은 여자대학생의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태도와 이미지메이킹, 화장행동 및 신체매력 지각에 관한 관계를 규명하고 나아가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태도에 있어 이미지메이킹의 매개효과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서울, 경기, 기타지역의 여자대학생 482명을 편의표집 방법을 채택한 후 연구대상자를 표집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본 조사 전 사전조사pilot test를 실시하여 측정도구의 내용타당성을 확보하였으며 일부 문항의 수정 후 본 조사에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관계모형 설정은 독립변인으로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태도를 종속변인에 화장행동과 신체매력 지각을 매개변인의 이미지메이킹으로 설정하여 변인과의 관계성을 규명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version 23.0과 AMOS version 23.0의 통계패키지를 이용하여 빈도frequency analysis, 평균과 표준편차Mean & Standard Deviation: M&SD, 탐색적요인분석Exploratory Factor Analysis : EFA, 확인적 요인분석Confirmatory Factor Analysis : CFA, Cronbach’s α 계수, 일원분산분석one-way ANOVA, 상관관계, 구조방정식모델Structural equation Modeling Analysis과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의 분석 방법을 채택하여 심층적으로 분석하였다. 이 모든 일련의 통계적 분석에 대한 유의수준은 p<.05 수준으로 설정했다. 

이상과 같은 연구를 바탕으로 여자대학생들의 시기적 특성, 환경적 특성을 고려할 때 매스미디어를 통하여 수용하는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태도는 다양한 방향성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시기에 본 연구의 결과는 여자대학생과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외모관과 건강한 성격특성을 토착화시키는 데 양질의 매스미디어를 선택하고 수용의 중요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미래 뷰티 또는 미용 서비스 학문 영역에서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특성에 따른 다양한 사회·심리적 변인들과의 관계성 연구들을 통하여 학문의 확장성, 일반화를 촉진하여야 할 것이다. 

KEYWORDS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태도, 매스미디어, 이미지메이킹, 화장행동, 신체매력 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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