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뷰티사이언스]

8월 둘째 주 국내외 뷰티&헬스 관련 이슈 정리했습니다.

가장 화제가 됐던 소식은 단연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전면 허용이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며 국내 관광과 유통 및 소비 등 소위 중국 관련주들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또 성형 등 의료관광업계 역시 부푼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광과 유통업계는 중국정부의 이번 조치로 올해 약 300만명의 유커(중국 관광객)가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내년에는  2019년 수준인 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커의 한국방문이 정점을 찍었던 시기는 800만명이 넘었던 2016년이었고 지난해인 2022년에는 23만명에 채 못미쳤습니다.

특히 유커 의존도가 남달랐던 화장품업계는 6년 5개월만에 찾아온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전략 수립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국내 화장품산업이 이번 기회를 잘 살리기 위해서는 과거와 확연하게 달라진 중국인들의 의식과 소비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몇 년 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중국 로컬 브랜드의 수준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또 중국 젊은층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궈차오(애국소비) 역시 넘어야 할 산입니다.

여전히 한국보다는 한 수 위로 평가받는 일본으로의 이탈 역시 우리 업계가 신경써야 할 문제입니다.

결국 이번 조치로 몇 년만에 한국을 찾은 유커들에게 K뷰티가 C뷰티(중국 화장품)보다 모든 면에서 한 수 위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향후 K뷰티의 대중국 판도가 결정지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모쪼록 이번 기회가 침체된 우리나라 화장품산업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요 화장품기업의 2분기 실적이 잇달아 발표됐습니다.

이미 실적이 공개된 아모레퍼시픽과 LG생건 등과는 달리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씨앤씨인터내셔날 등 주요 OEM/ODM기업은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예상대로 클리오와 애경산업 등 상대적으로 중국비중이 낮았던 기업들 역시 양호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OEM/ODM기업의 선전은 인디브랜드로 불리는 중소 브랜드의 활약이 주요하게 작용했습니다.

실제 얼마 전 중소벤처기업부가 공개한 '올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동향' 통계를 보면 중소화장품기업이 올 상반기 수출한 금액은 3.3조원(25억6000만달러)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우리나라 전체 중소기업 수출 품목 중 1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이들 브랜드를 생산하는 OEM/ODM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는 바로 이들 덕분이라는 분석입니다.

화장품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절대 강자 올리브영의 납품업체에 대한 갑질 공방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공정위에 올리브영을 고발한 쿠팡이 최근 올리브영의 갑질 정황이 담긴 증거자료를 추가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며 공정위의 조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른 한편에선 생활용품 분야와 온라인 유통 1위간 힘겨루기로 화제를 모은 LG생활건강과 쿠팡이 서로 실리를 취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하며 4년만에 거래를 재개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LG생건은 코카콜라 등 음료를 시작으로 생활용품과 화장품 등도 순차적으로 납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검찰의 새마을금고에 대한 대대적 수사가 잘 나가는 화장품 인디브랜드의 M&A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동안 20조원을 굴리며 중소형 M&A 펀드의 큰 손으로 군림했던 새마을금고의 업무에 차질이 생기며 올 초부터 매각작업이 진행되어 오던 티르티르와 독도토너로 알려진 서린컴퍼니의 M&A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가성비의 아이콘 다이소의 올 상반기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0%나 뛰었습니다. 

장기 불황으로 과시형이 아닌 가성비를 따지는 실속형 소비가 늘며 올 5월까지 입점된 화장품 브랜드가 14개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됩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화장품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최근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의 남성용 출시와 프리미엄 향수의 라인업 추가를 공식화 해 선발주자인 신세계와의 본격적인 승부가 예견됩니다.

이밖에도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최근 화장품 사용기한 또는 개봉 후 사용기간을 1차포장과 2차포장에 모두 표시토록 하는 '화장품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는 소식과 일부 몰지각한 화장품 성분분석 앱이 기업을 상대로 비용 요구 등의 불법 행위를 일삼아 논란을 빚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또 아모레퍼시픽이 단일 건으로 진행한 투자 중 가장 큰 규모(38.4% 지분을 1800억원에 인수)인 코스알엑스의 잔여 지분 인수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는 보도도 눈길을 끄는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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