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뷰티사이언스]

7월 둘째 주 국내외 뷰티&헬스 관련 이슈 정리했습니다.

K뷰티의 양대 산맥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2분기 실적 전망이 나왔습니다.

1분기 폭락했던 영업이익이 다소 호전된 것으로 보이지만 침체를 벗어나기에는 양사 모두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중국이 선사했던 달콤함을 맛 본 시간이 길었던 만큼 쓴 맛 역시 오래도록 남는 것 같습니다.

중국을 제외한 미국과 일본 그리고 아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승전보가 전해지고 있지만 아직 성에 차지 않는 수준입니다.

급한 불을 꺼야하는 만큼 강도높은 개선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중단한 자사몰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최근 부활시키는 한편 부진한 사업(뷰티디바이스 사업; 브랜드: 메이크온)과 품목(이니스프리 비롯한 설화수, 한율, 아이오페 등의 매출 저조 품목)에 대한 대대적인 정리작업에 돌입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눈길이 가는 움직임은 유료 멤버십의 부활입니다. 

중요한 소비자 정책을 2년 반만에 번복한 데는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여기에는 단독 상품 강화와 배송 편의성을 높여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식품업계 사례가 작용한 것으로 추정해봅니다.

식품업계에는 최근 자사몰 강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의 경우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자사몰에서 올릴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식품업계는 자사몰을 통한 D2C(소비자직접판매) 방식의 가장 큰 장점으로 특정 플랫폼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을뿐 아니라 황금같은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있습니다.

LG생건은 창사 이래 최초로 단행한 희망퇴직제 도입에 이어 최근 리스크 관리 조직을 신설했습니다.

지난해 말 리스크관리 총괄 책임자(CRO; Chief Risk Officer)를 신규 선임한 LG생건은 최근 위기관리 전담조직을 신설하며 조직과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또 타투 프린팅 기업 프링커코리아와의 아이디어 베끼기 관련 소송을 중단하고 상생협력을 선언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새로운 변화를 위한 내부 시스템 정비와 대외적 이미지 제고를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최근 뷰티사업에 드라이브를 건 온라인 유통 플랫폼 강자 쿠팡이 연일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다수의 럭셔리 뷰티브랜드 유치에 성공한데 이어 최근 에스티로더의 시그니처 아이템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우리에겐 갈색병으로 알려진)를 백화점의 거의 반 값(46% 저렴)에 판매하는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련 업계는 이 정도 할인이면 이윤을 거의 남기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론칭 초기 화제를 모으기 위한 '깜짝 쇼'로 길게 갈 수 없는 프로모션이라고 진단합니다만 브랜드와 유통 모두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형님들(대기업)의 부진을 동생들(중소 브랜드)이 훌륭하게 메꾸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마녀공장과 조선미녀, 어뮤즈, 롬앤, 페리페라, 구달 등 중소브랜드의 거침없는 약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성공은 K뷰티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전 세계인에게 심어준다는 점 그리고 미래 K뷰티의 주역을 꿈꾸는 수많은 뷰티 스타트업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는 측면에서 응원과 호평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K뷰티가 일본 내 수입화장품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해드린바 있는데요.

이같은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일본 대표 이커머스 라쿠텐에서 판매되는 베이스 메이크업 중 1위와 2위는 물론 상당수가 일본 브랜드이지만 한국에서 만든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7월 4일 일간 판매 기준)

더욱 고무적인 현상은 일본 오프라인 시장의 경우 시세이도 등 대기업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지만 온라인의 경우 한국 OEM/ODM을 활용한 일본 인디브랜드가 빠르게 늘고 있는 점입니다.

원료의 세부 정보 제출 의무화 등 중국의 영업기밀 공개 요구에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코로나 팬데믹 기간 빚어진 원료의약품 품귀 현상으로 10%대 초반까지 떨어진 원료 자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수의 국내 제약사들이 원료의약품 생산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이밖에도 친환경 뷰티브랜드로 이름이 알려진 '아로마티카'가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과 과거 투자 유치 조건으로 금년 중 IPO(기업공개)를 단행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인 코스맥스이스트와 11번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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