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화장품 업계에 IT와 뷰티가 결합한 뷰티테크 붐이 크게 일고 있습니다. 상당 수 글로벌 뷰티 기업은 물론 우리나라 기업들 역시 뷰티테크 기술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이같은 뷰티산업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해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입니다.

최근 이 행사는 ‘전자’電子라는 행사명이 무색할 만큼 뷰티 관련 기업들의 기술 경연장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어떤 신기술이 선보여질까?”를 궁금해 하는 화장품산업 관계자들의 참관도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역시 이같은 산업의 트렌드를 반영해 해마다 킨텍스에서 주최하고 있는 ‘CI KOREA 컨퍼런스’의 주제를 △Cosmetic Transformation (2021년) △Smart Beauty(2022년) △Evolution; 진화(2023년) 등 뷰티와 테크의 결합에 초점을 맞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몇 년간 컨퍼런스를 진행하며 “왜 뷰티기업들이 이토록 테크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어렴풋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첫 번째는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IT기술입니다. 4차산업혁명의 산물로 불리는 IT기술은 진화를 거듭하며 오늘 날 현대인의 삶 전반에 걸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해나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니즈입니다. 익숙함을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새로움을 갈망하는 소비자의 니즈가 뷰티테크라는 새로운 뷰티 카테고리를 창출시킨 원동력이 됐다고 봅니다.

세 번째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소비자의 뇌리에 깊숙이 자리 잡은 건강과 안전을 담보한 효능 추구입니다.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상품이 아닌 나 자신에게 꼭 맞는 상품은 보건의료산업 분야가 추구하는 최고의 목표이자 가치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제약은 물론 식품과 화장품 분야에까지 개인 맞춤형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현실은 이같은 흐름의 대표적 방증입니다. 

우리는 세계가 인정하는 뛰어난 두뇌를 가진 민족입니다. 화장품은 물론 뷰티기술 모두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IT 강국. 우리나라를 지칭하는 대표적 수식어중 하나입니다. 이같은 강점들이 잘 어우러진다면 상상을 뛰어넘는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위태롭게 줄타기를 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추격자가 아닌 글로벌 리더로서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뷰티테크’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2023년 06월. 편집인 박재홍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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