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잡학사전 통조림: 일반과학편』
[사마키 다케오 외 13명 지음/서수지 번역/사람과나무사이/394쪽/1만9500원]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이 세상은 우리가 모르는 일로 넘쳐난다. 조금 밝혀진 부분도 있긴 하다. 이 책에서는 광대한 자연을 비밀을 풀어 효과적으로 과학 지식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학창 시절 과학을 잘하지 못했어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사물과 도구, 지구와 우주, 그리고 자연과 세상 만물이 작동하는 이치와 과학적 원리에 대해 호기심만 갖고 있으면 된다. 『재밌어서 밤새 읽는 화학 이야기』의 저자 사마키 다케오와 13명의 과학 전문가들이 365가지 과학 지식을 정리했다. 1일 1페이지씩 살짝살짝 읽다보면 과학 지식을 조목조목 습득할 수 있다.

책 읽기도 편리하다. 이 책 사용법을 보면, 1페이지에 카테고리와 주제별 내용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요약되어 있다. 여기에다 ‘세 가지만 알면 나도 과학자!’라는 서브타이틀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고,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가령, 생물-바이오과학의 ‘오토파지란 뭘까?-오토파지 이야기’(177쪽)라는 부분을 보면 이렇게 설명한다. “오토(Auto)는 ‘스스로’, 파지(phagy)’는 ‘먹는다’라는 뜻의 그리스어로 ‘스스로 먹는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세포도 매일 청소가 필요하다 △자기포식소체와 리소좀의 역할 △질병 원인 물질과 병원균도 청소라는 세 가지 소주제로 설명되어 있다. ‘자기포식소체(autophagosome)’를 세포안의 낡은 단백질과 유해물질을 모으는 쓰레기 수거 차량으로, ‘리소좀(lysosome)’에 대해 단백질을 아미노산 등 재이용할 수 있는 상태로 바꾸는 재활용공장이라는 설명이 흥미롭다. 오스미 요시노리(大隅良典) 교수는 오토파지 연구로 201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는 정보도 준다.

ⓒ『과학잡학사전 통조림: 일반과학편』, 177쪽
ⓒ『과학잡학사전 통조림: 일반과학편』, 177쪽

인체-몸의 불가사리의 ‘햇볕을 쬐면 왜 피부가 탈까?-일광 화상 이야기’(319쪽)에서는 “자외선으로 인한 세포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이어서 “멜라닌 색포는 층층히 겹쳐진 피부 세포 아래에 있다. 자외선이 닿으면 멜라닌 색소가 활발하게 합성되어 피부 위쪽 세포로 건네준다. 멜라닌 색소가 늘어나 검은 막을 만들고 소중한 DNA(유전자)로 들어온 핵을 자외선으로부터 지킨다”면서 “살결이 흰 사람은 멜라닌 색소에 의한 피부 보호력이 약해 까무잡잡하게 타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살결이 흰 사람일수록 자외선 차단제가 중요하다’는 소제목을 붙여 두었다.

이 책이 다룬 과학을 보면 실로 방대하다. 8개 카테고리(△과학 △기계와 도구 △먹을거리 △생물 △우주 △인체 △자연 △질병과 약)에 365가지 주제다. 카테고리별 주제를 보면 △과학(공기, 다양한 힘, 불과 물, 소리와 빛, 우리 주위의 화학, 이리저리 바뀐다!, 전기, 화학 반응) △기계와 도구(놀라운 가전, 놀라운 테크놀로지, 도구가 뭐지, 디지털, 문구의 원리, 소리와 영상의 원리, 전기로 움직이는 원리, 탈것에 관한 놀라운 기술, 편리한 도구) △먹을거리(과자, 먹을거리에 얽힌 불가사의, 식품 관련 기술, 영양, 요리) △생물(인간, 다양한 동물, 동물의 엄청난 힘, 바이오 과학, 벌레와 식물) △우주(굉장한 우주 지식, 별, 우주 테크놀로지, 우주의 구조, 지구와 달과 태양) △인체(느끼는 힘, 몸속, 몸에서 나오는 것, 몸의 불가사의, 몸의 엄청난 힘, 몸의 차이, 얼굴) △자연(금속과 보석, 날씨의 신비, 다양한 소재, 무서운 재해, 수수께끼 자연현상, 아름다운 자연, 어떻게 만들까?, 지면) △질병과 약(감염병, 건강에 얽힌 불가사의, 몸이 이상해?, 의료, 이런저런 질병)이다. 숲을 보고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보아도 좋고,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살피다가 숲의 전체적인 윤곽과 특징을 간파(혹은 통찰)해도 좋다.

저자 사마키 다케오는 이 책에서 “호기심과 바람직한 궁금증을 품고 배우는 과정은 사람을 풍요롭고 현명하게 만든다. 이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소중한 자양분이 된다”고 말한다. 그는 생명과학부 환경 응용 화학과 교수 등을 거쳐 현재 도쿄대학교 비상근 강사이자 교육학자,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전문 분야는 과학 교육과 과학 커뮤니케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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