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뷰티사이언스] 요즘 사람들은 세상의 뉴스와 트렌드를 온라인 세상에서 소통합니다. 저 또한 많은 정보를 네이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서 찾아보고, 특별한 이벤트를 자랑하고 지인들과 소통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경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우리나라 카카오톡과 같은 존재입니다. 정말 많이 사용했어요. 그랬던 제가 첫 사회 생활을 관련 산업인 SNS 마케팅 회사에서 시작하면서 기업의 입장에서 그리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소셜미디어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소비자의 입장에서 SNS란 무엇일까요? 맛집, 카페, 패션 트렌드를 찾아볼때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ootd #갬성맛집 등의 키워드들이 인기이지요. SNS는 개인의 사생활을 공유하면서 트렌드와 유행을 만들어가는 상업적인 공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은 개인의 포트폴리오처럼 활용하면서 자신의 비즈니스를 대중과 소통하고 수익을 내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업자에게는 SNS가 어떻게 보일까요?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이죠. 많은 잠재 소비자들이 모여있고, 마케팅을 시작하기 위한 예산 측정 또한 다른 마케팅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기때문에 쉽게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은 제품 또는 장소의 리뷰나 인플루언서·연예인들이 포스트하는 제품의 사진은 홍보 파급력이 굉장합니다. 연예인들의 제품 홍보 포스트 하나당 억 단위 비용을 받는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허위 광고 등의 이슈도 지속되었습니다. 그러자 2020년 공정거래위원회는 광고일 경우 해시태그(hashtag)에 #광고를 필수적으로 넣도록 규정하였습니다.
미국에 유명한 인플루언서이자, 20대에 억만장자가 된 사업가인 카일리 제너(Kylie Jenner)라는 이름을 들어본적 있나요?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딴 ‘카일리 코스메틱(Kylie Cosmetics)’ 브랜드에서 립 제품을 선보여서 미국에서 크게 성공했습니다(한국에서는 아직 론칭 하지 않았습니다). 이 브랜드의 성장에는 인스타그램, 그리고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브랜드 창립자는 어려서부터 미국에서 방영되는 가족 다큐멘터리인 '카다시안 가족 따라잡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며,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며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올리는 사진과 영상을 보며 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가질 수 있는 영향력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마케팅 비용없이 개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브랜드를 홍보하고 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인플루언서가 제품을 판매하는 '공동 구매'라는 사업방식이 활성화 되며, 제품을 협찬하고 후기를 작성하여 다른 잠재 소비자가 구매를 결정을 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마케팅, 일명 ‘리뷰 마케팅’이 활성화 되었습니다.
저도 꾸준히 사용하던 제품들이 아닌 새로운 제품을 구매할때나, 새로운 도시에서 식당 또는 카페를 찾을때, 후기를 찾아보곤 했는데요. 사실 좋은 후기가 많아도 제품이나 장소를 구매하거나 방문하면, 항상 성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실패도 꽤 많이 했지요. 소비자 입장에서 사용할 땐, 왜 좋은 후기가 많았는데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답답했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이같은 의문은 제가 바이럴 마케팅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하면서 깨달았습니다. 많은 후기들이 사업적으로 생성되면서, 진실된 리뷰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필터링이 필요하구나, 라고요.
이후 저는 장소를 고를때 리뷰의 갯수는 작지만 1~2명이 만족하는 곳을 방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보면 리뷰 마케팅의 어두운 부분이며, 소비자들이 몇 년간 저와 같이 ‘왜지?’라는 물음표와 함께 조금씩 불만과 불신이 생겨가고 있었던것이죠.
많은 소비자들이 리뷰 마케팅을 인지하게되고, 그러면서 리뷰를 거르면서 결정을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마케터들에게 바이럴 마케팅은 기본적인 마케팅인데다 신제품 론칭에는 공격적이고 필수적으로 진행해야합니다. 그러다보니 소비자가 거부하지 않을 방법을 고민하게 됩니다. 그 결과, 솔직한 후기 리뷰와 사진보다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방식으로 달라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