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협회·제주테크노파크 공동 개최

[더케이뷰티사이언스]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5627명이 배출된 가운데 이들 조제관리사를 위한 맞춤형화장품 워크숍이 처음 개최됐다.

제주테크노파크(원장직무대행 류성필)는 대한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협회(협회장 장기호)와 공동으로 지난 12월 5일 서울 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22년 조제관리사를 위한 맞춤형 화장품 워크숍’을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으로 개최되는 이날 워크숍은 맞춤형화장품 분야 핵심 인재로 기대되는 조제관리사들을 대상으로 관련 시장 동향 및 자격제도 운영현황, 대표기업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각종 지원시책 및 협단체 활동 내용을 소개했다. 대한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협회 회원은 670명이다.

이날 첫 번째 주제발표는 한국생산성본부 정연모 팀장과 이유진 팀장이 '맞춤형화장품 소비자 동향 및 조제관리사 자격제도'를 주제로 맞춤형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이용행태에 대해 발표하고, 조제관리사에 대한 인식과 니즈, 자격 제도 및 향후 개선 방향 등을 설명했다.

정연모 팀장은 “소비자들은 맞춤 상품의 시장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 대체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맞춤형화장품의 기대 대비 높은 효능과 효과에 만족하고 있다. 혼합제품의 경우 ‘성분의 안전성’, 소분·리필 제품은 ‘합리적인 가격’이 주요 만족 요인이었다. 다만. 성분의 안전성, 가격 등에 대한 우려와 불안도 동시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들은 혼합 제품에 대한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의 필요성을 더 크게 느끼고, 상세한 설명과 안내에 대해 큰 니즈를 보이고 있다. 특히 맞춤형화장품 이용자는 주의사항 등 제품 이용에 대한 상세한 안내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유진 팀장은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 시험에 실기 시험을 도입하자는 의견이 있는데 장비 문제 등 현실적으로 시기 상조라고 해서 합격자 대상으로 실무 교육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성신여대 김주덕 교수는 ‘맞춤형 화장품 현황 및 성공전략’을 주제로 맞춤형 화장품 및 조제관리사 제도 현황과 문제점을 고찰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제안했다. 특히 맞춤형화장품 시장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에 의존하여 확대 중이며, 조제관리사 자격시험의 고가의 시험응시료, 낮은 합격률 등의 한계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맞춤형화장품의 성장을 높이기 위해선 AI나 IT, 유전자 분석, 빅데이터 등을 통해 이를 응용한 개개인에 맞는 화장품 조제를 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을 마련하여 소비자들의 신뢰도와 안전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주덕 교수는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가 화장품 원료나 성분, 제형에 대해서 모르면 배상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원료 보관 등이 문제다”라고 말했다.

톤28의 정마리아 대표는 ‘기후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화장품 최초 구독서비스’를 주제로 발표했다. 정 대표는 “2017년 국내 최초로 기후데이터 기반 맞춤형화장품 구독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작년 말 기준 누적 측정 건수 4만건 이상, 맞춤제형 제조 데이터 누적 15만 건 이상을 확보했으며, 이를 소비자에게 맞춤 적용하여 성장하고 있다. 월 구독자는 3000여명이다. 특히 단순히 미리 만들어 놓은 제형을 추천하는 방식이 아니라 계절 데이터 분석, 피부특성 분석을 통하여 매월 주문 후 직접 제조하여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on-demand 방식)하고 있으며, 종이 패키지에 천연·천연유래·비건 성분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맞춤형화장품 구독서비스는 유지(retention) 비율이 중요한데 재구독 비율을 보면, 음원 78%, 동영상 69%, 이북(ebook) 30% 정도다. 톤28은 초기 3개월이 67.5%인데, 4개월부터 4분의 1 정도 이탈해 피부재측정, 가격 할인 등을 진행한다. 가격대는 3~5만원대가 적정해 보인다. 구독자 유지를 위해서는 4~6개월이 매우 중요하다. 톤 28을 12개월 동안 구독하는 소비자는 100명 중에 20명 정도다. 앞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로 로열티를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핵심 소비층이 될 가치 소비세대를 타깃으로 보고, 팜 프로덕션(farm production)으로 직접 생산, 제조, 판매까지 진행해 진정성 있는 K뷰티 2.0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2025년쯤이면 맞춤형화장품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본다. 미래는 맞춤형화장품시대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테크노파크 서인수 수석연구원은 ‘맞춤형화장품 기술개발 및 서비스 플랫폼, 스킨큐레이터 소개’를 주제로, 2018년도부터 진행한 맞춤형화장품 기반기술 개발현황을 설명하고, 온·오프라인 거점 구축 현황과 각종 융복합기술지원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조제관리사들이 손쉽게 활용 가능하도록 피부진단 솔루션, 맞춤형 원료 및 처방, 피부진단DB 등 데이터 분양, 보유 장비지원 등 맞춤형화장품 전주기에 걸쳐 기술지원이 가능한 서비스 플랫폼인 스킨큐레이터 사이트에 대해 소개했다.

대한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협회 이강연 학술이사는 2023년 △직업능력심사평가원 인증 추진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용 생산실적 보고, 사용원료 목록 보고, 안전성 정보 보고 등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 △맞춤형화장품 판매업 창업 대비반 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워크숍 행사 이후 제주테크노파크와 조제관리사협회는 맞춤형화장품 분야 시장 확대 및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주요 업무협약 내용은 △맞춤형화장품 및 조제관리사 관련 공동 사업 발굴 및 추진 △맞춤형화장품 플랫폼 운영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교육 등이다.

김병호 제주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장은 “개인 조제관리사 및 중소기업들이 인력, 자금 부족으로 맞춤형화장품 제품 개발 및 시장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맞춤형화장품 워크숍 개최를 시작으로 조제관리사 중심의 시장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계속하여 맞춤형 화장품산업 발전과 글로벌 강소기업이 더 많이 배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THE K BEAUTY SCIENC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