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태 제이투케이바이오 연구소장 '남원 화장품소재 세미나'서 제안

올해로 5회를 맞이한 ‘남원 화장품소재원료 기술세미나’가 지난 10월 18일 남원시화장품산업지원센터에서 열렸다.

[더케이뷰티사이언스] “화장품 소재의 미래는 나고야의정서 발효, 친환경 트렌드 증가, 환경 규제·기후변화에 따라 효모, 유산균, 바실러스와 같은 미생물 자원 확보를 위한 신균주 발굴이 필요합니다.”

배준태 제이투케이바이오 연구소장은 지난 10월 18일 전북 남원시 남원시화장품산업지원센터(NCN)에서 열린 ‘2022 남원 화장품소재원료기술 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충북 청주시 오창 제3산업단지내에 위치한 제이투케이바이오는 천연물과 미생물 발효로부터 유래한 활성 성분을 연구해 화장품·식품 및 생활용품에 사용되는 기능성 소재를 디자인하는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이날 ‘유용미생물 활용 기능성 화장품 소재원료 개발’을 주제로 발표한 배준태 연구소장은 “나고야의정서 발효로 수입원료에 대한 경쟁력 확보와 소재 국산화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웰빙·친환경 트렌드 증가에 따라 친환경적이고 안전성을 갖춘 복합기능성 소재 개발 증대와 환경 규제·기후변화 및 경제 성장에 따른 천연 식물 자원 고갈 및 생산성 한계로 대체 자원의 원천 기술 및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이어 배준태 소장은 인체에 유익한 미생물 발효 소재와 천연물을 이용한 생물전환 소재의 바이오대사체(Bio-Metabolite) 소재, 특허 받은 천연물 추출 공법인 ‘마이크로버블(MicroBubble) 추출’, 유산균 유래 엑소좀(Exosome) 소재 등을 소개했다. 생물전환(Bioconversion) 소재는 안전성이 증명된 발효균주(미생물)을 이용해 천연물과 발효시켜 원래 천연물이 가지는 특성과 미생물의 대사과정에서 증강된 유효성분 및 효능효과 등이 발현되는 것을 말한다. 엑소좀(소포외 소포체)은 세포가 외부로 분비하는 지질 이중층으로 둘러쌓인 나노(50~200nm) 크기의 소포체이다. 피부와 신약 분야에서 차세대 약물전달체로 주목받고 있다. <더케이뷰티사이언스 2022년 10월호 스페셜 ‘화장품 소재의 미래 엑소좀’ 참고>

앞서 차준석 더가든오브내추럴솔루션 중앙연구소장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소비자들은 좀 더 안전한 느낌을 원하기 때문에 친숙한 원료인 시카(CICA)를 찾는 경향이 늘어났고, 한국과 중국 소비자들은 세라마이드 케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면서 “유튜브를 분석하면 소비자들은 자신의 피부에 좋은 성분 보다 피하고 싶은 성분을 찾았다”고 분석했다.

또 차준석 소장은 “화장품 원료는 트렌드에 맞아야 한다. 특히 추출물과 같은 천연원료는 성분명 자체가 제품의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활성 성분의 순도를 높일수록 생산비가 대폭 증가하고 천연·유기농·비건 등 인증 문제에 있어 충돌이 발생한다. 용해성(Solubility), 안정성(Stability), 안전성(Safety) 연구에도 많은 시간과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면서 천연화장품 원료의 활성물질 규명의 분석과 한계를 짚었다.

배준태 제이투케이바이오 연구소장
차준석 더가든오브내추럴솔루션 중앙연구소장
김진철 KIST 강릉분원 천연물소재연구센터 책임연구원

김진철 KIST 강릉분원 천연물소재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천연물 활용 발모 연구’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탈모 예방 제품인데도 대부분 지루성 피부염을 치료하는 성분이 들어있어 탈모에 효과가 미미하다. 영양제는 휴지기 탈모나 여성형 일시적 탈모에는 도움이 되지만 남성형 탈모인 안드로겐 탈모에는 효과가 없다. 샴푸는 워시오프(wash off) 개념이어서 새로운 효과를 보이는 기술 접목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한 성분이 아니면 기능성 성분이 좋아도 허가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김진철 책임연구원은 △줄기세포, 모유두세포 등 효능 증대 위치 선정을 통한 연구 △딜리버리(delivery), 생분해, 인체 무해 등 안전성과 안정성을 고려한 효율성 증대방안 △해외 사례 분석 및 경쟁력 확보를 통해 정쟁 보다 발전 방향과 안전에 비중을 두는 방향으로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리서치기업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2022년 탈모시장 규모는 글로벌 1억 달러, 국내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탈모 관련 국내 특허는 두피와 천연물로 검색하면 1000여건 정도다. 탈모예방 천연물은 하수오, 검정콩, 어성초 등 400여종이다.

남원시화장품산업지원센터(NCN)

김지효 남원시화장품산업지원센터(NCN) 산업진흥실장은 ‘남원·지리산권 자원식물 화장품소재 연구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NCN은 2021년부터 테마 중심 소재 개발을 위해 △남원·지리산권 자원식물 효능 근거 기반 특화연구 △유효 타깃성분 기반 소재원료 정밀화 △신규 미생물자원 발굴 및 활용 △시장 맞춤형 효능테마 기초스크리닝 분야 확대를 진행중이다. 특히 진정 특화 소재 개발, 감성테마(색, 향), 마이크로바이옴, 항균 방부에 집중하고 있다.

김지효 실장은 “도라지 꽃, 정금나무 열매 등의 색과 생강나무 잎과 가지, 꽃향유의 향을 통해 소비자에게 감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자원 발굴 및 소재원료 개발을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원시화장품산업지원센터(NCN, 센터장 직무대리 유병완)는 2014년 12월 설립된 남원시 출연 산업지원기관이다. NCN은 화장품기업 성장 플랫폼 조성을 통한 남부권(광주·전남, 전북, 부산·경남, 대구·경북) 화장품산업 거점 도시화를 위해 소재원료공급기반 구축 및 소재원료개발, 화장품 제조생산 및 화장품 서비스 생태계 구축을 추진중이다. NCN는 천연물 화장품 원료생산 시설, 천연물완제품 생산 시설 등과 화장품 전문 아파트형 임대 지식산업센터 ‘남원코스메틱비즈센터’를 갖추고 있다.

한편, 남원시화장품산업지원센터가 주최한 이날 세미나는 ‘2022 남원 코스메틱 웨이브’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남원 화장품소재원료 기술세미나’에 이어 이어 ‘제6회 지리산, 아름다운 공감네트워킹’이 10월 20~21일 남원시화장품산업지원센터와 전북 남원시 산내면 장항마을 일대에서 진행됐다. ‘2022 남원·지리산권 자원식물 세밀화전’은 10월 17일부터 28일까지 남원코스메틱비즈센터(NCBC)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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