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학 응용소재 선도기술 개발 사업단 ‘2012년~2021년 화장품 수출’ 분석 보고서 발간

연도별 화장품 무역수지 현황
연도별 화장품 무역수지 현황
전체 무역수지 대비 화장품 무역수지 비중
전체 무역수지 대비 화장품 무역수지 비중

[더케이뷰티사이언스] 피부과학 응용소재 선도기술 개발 사업단(단장 황재성)은 2012년~2021년 동안의 화장품 수출을 다각도로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그동안 단편적으로 이루어졌던 화장품 수출 10년을 종합하여 시계열적 분석과 더불어 다양한 관점의 분석을 시도하여 현재 한국 화장품 수출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도출하였다. 이번 보고서는 피부과학 응용소재 선도기술 개발 사업단 홈페이지(https://ncrkorea.modoo.at/) 자료실을 통해 다운받을 수 있다.

이번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보면, 한국 화장품 수출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27.0%의 고도성장 하며, 2012년 10억 6,700만 달러에서 2021년 91억 8,357억 달러로 10년 간 8.6배 규모로 성장하였다.

10년 간 연평균 화장품 수출증가율 27.0%는 전체 수출증가율의 1.8% 보다 15배 정도 높은 수준으로, 침체되어 있는 수출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산업 성장 및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2012년 흑자로 돌아선 이후 10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높은 무역흑자 규모와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과 무역흑자 효자 산업으로 성장하였다.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021년 78억 7,833만 달러를 기록하여 전년대비 23.0% 증가하였다.

화장품 무역수지 규모는 흑자로 전환된 첫해인 2012년 8,926만 달러에서 2021년 78억 7,833만 달러로 지난 10년 간 무려 88.3배 증가하여, 수출규모가 8.6배 증가한 것에 비하여 10.3배 큰 증가를 보였다.

화장품 수출 증가규모와 무역수지 흑자 증가규모는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화장품 수입이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한 2012년, 2013년, 2016년, 2019년 그리고 2020년에는 화장품 무역수지 증가액이 화장품 수출 증가액을 상회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전체 무역수지 중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2012년 0.3%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2021년에는 전체 무역흑자 293억 692만 달러 중 78억 7,833만 달러를 차지하여 26.9%(89.7배)로 증가하였다는 점이다.

그동안 정부와 화장품 수출기업들은 꾸준히 수출국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여 2012년 119개국 이었던 수출국은 2021년 153개로 10년 간 34개 국(연평균 2.8%) 증가하였다.

다만 수출국 다면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화장품 수출은 여전히 주요국에 대한 편중 현상이 심한 실정으로 이의 극복이 필요하다.

중국을 비롯한 미국, 일본, 홍콩 등 상위 5개국에 대한 화장품 수출비중은 2012년 7억 8,368만 달러로 73.4%에서 2021년 80.5%를 기록하여 오히려 증가하였다.

수출국 편중현상은 상위 5개 수출증가율과 전체 수출증가율이 같이 변동하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출국 편중 현상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화장품 시장규모가 큰 국가들에 대한 중장기적인 진출 전략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같이 시장규모가 비교적 큰 국가들로, 2010년대 중반 수출 20위 이내의 국가였으나 지금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국가와 브라질, 인도,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같이 화장품 시장규모가 크나 아직 한국 화장품 수출규모는 크지 않아 20위권 내 진입 실적이 없는 국가들에 대한 진출전략이 모색되어야 한다.

한국의 주요 화장품 수출 품목유형은 기초화장용제품류, 기타 인체세정용제품류, 기타 기초화장용제품류, 메이크업용제품류로 이들 4개 유형의 화장품 수출이 전체 화장품 수출의 84.9%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기초화장용제품류 수출이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샴푸를 포함한 상위 5개 유형이 수출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상위 5개 품목의 수출규모는 2015년 25억 3,942만 달러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2019년에는 57억 1,405만 달러로 규모에서는 2.3배 증가하였다.

한편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86.4%에서 2019년에는 87.3%로 조금 상승하였다. 특히 상위 5개 유형 중에서도 기초화장용제품류와 기타 기초화장용제품류의 기초화장품 유형이 전체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국가와 마찬가지로 제품유형에서도 편중도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화장품 생산실적 대비 수출규모는 꾸준히 증가하여, 2012년 생산의 16.9%에서 2021년 63.1%로 46.2%p 증가하였다.

동기간 화장품 생산규모는 2.3배 증가한 반면, 수출은 8.7배 증가하였는데, 이는 한국 화장품 산업의 성장이 수출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중소기업은 화장품 수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여 왔으나, 2015년 이후 비중은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2018년 수출액 자체도 정체기로 접어들었다.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은 2012년 6억 681만 달러에서 점차 증가하여 2020년 49억 9,645만 달러로 최고액을 기록한 이후 2021년에는 49억 2,352만 달러로 2020년 대비 7,293만 달러가 감소하였다.

중소기업이 화장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56.9%에서 2015년 85.2%로 최고점으로 상승한 이래 이후 점차 하락하여 2021년에는 2012년보다 낮은 53.6%를 기록하였다.

화장품 중소기업의 수출 감소 및 정체 현상은 한국 화장품 산업의 위기를 지적하는 목소리와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먼저 전체 화장품 수출증가율을 상회하며 수출을 주도하던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증가율이 2016년 이후 역전되며 위축되었다는 것이다.

둘째, 위탁제조 수출의 변동이 중소기업의 수출변동과 상관관계가 있는데 이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화장품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의 변동과 OEM‧ODM 위탁제조가 차지하는 비중이 비슷한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이것은 자체 생산시설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이 아이디어 중심의 제품을 위탁제조를 통해 생산해 수출을 해왔으나, 수출국에서 이들 제품들의 인기가 하락하며 수출이 감소하며 동시에 위탁제조 규모도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즉, 아이디어 중심의 가성비와 단기 유행상품만으로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려우며, 과학적 근거기반의 고품질‧럭셔리 제품도 동시에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지난 10년간의 화장품 수출을 종합하고 다각도로 분석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국가별‧유형별로 분석도 시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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