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뷰티사이언스]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류태철)은 ‘섬 지역 해조류 종목록 구축’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섬에서 서식하는 자생 해조류 652종의 기록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종 목록을 구축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체계적인 섬 생물자원의 연구 기반을 마련하고자, 분류군별 섬 생물 종 목록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1년 5월부터 해조류 분야의 ‘섬 지역 생물종 목록 구축’ 사업을 수행했다.
이는 현재까지 보고된 기초자료(학술논문, 조사보고서 등)를 기반으로 전국 섬 지역에 분포하는 생물종 목록을 작성하고 분포현황을 조사하는 사업이다.
해조류는 건강보조식품, 화장품, 신약 개발 등의 유용생물 소재로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 바이오 디젤과 바이오 수소 생산 가능 생물로 알려지면서 ‘차세대 바이오 에너지 자원’으로도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생물자원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해역의 수온 상승, 해양 산성화 등으로 인한 급격한 환경변화는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백화현상은 해조류의 서식지를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해조류는 암반과 같이 단단한 기질에 붙어사는 특성으로 인해 육지 해안보다 섬 지역의 종 다양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섬별 생육 현황 등 체계적 조사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국내 섬 3048개(유·무인섬 포함)를 대상으로 국가생물종목록(2020년 12월)에 등록된 해조류 998종에 대해 검토한 결과, 총 652종(약 65%)이 섬에 기록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국가생물종목록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법에 근거하여 한반도에 서식하고 있는 생물종의 목록을 총 망라한 것으로 학명, 분류체계 등에 대한 국가생물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국가생물종목록에 누락된 ‘독도붉은실, 작은깃털말, 민털보라색우무’ 등 총 6종이 확인되어 신규 추가하였으며, 국명이 부여되지 않은 해조류 96종을 확인하였다.
특히, 국내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한 전라남도 지역에서만 국내 해조류 532종(약 53%)이 확인되었는데, 최경민 도서생물자원연구실장은 이번 결과를 통해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해조류 유용생물 소재 DB 기반 마련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오는 2022년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구축된 해조류 종목록을 토대로 ‘섬 지역 해조류 종목록 자료집’을 발간할 예정이며, 추후 이러한 자료는 해조류의 보존과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정책지원 및 사업의 유용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