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뷰티사이언스 ‘뷰티인사이트렌드 콘서트’

[더케이뷰티사이언스]  더케이뷰티사이언스가 2020년 첫 세미나로 마련한 ‘뷰티인사이트렌드 콘서트(BeautyINsightTrends Concert)’가 지난 1월 16일 서울 마포구 망리단길 인근 ‘카페 공캠’에서 열렸다. 80명 선착순으로 진행된 이번 유료 콘서트는 모집한 지 1주일도 안돼 마감됐다.

박성의 소장(진짜유통연구소)
박성의 소장(진짜유통연구소)

이번 트렌드콘서트는 K 뷰티를 중심으로 밀레니얼 세대 및 SNS 트렌드를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는 진짜유통연구소 박성의 소장이 맡았다.

첫 연사로 다음소프트에 8년째 몸담고 있는 염한결 연구원은 이번 콘서트에서 관심사를 함께 공유하는 ‘다인용 삶’과, 혼자 즐기는 ‘1인용 삶’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설명하며 트렌드에 따라 나타나는 새로운 플랫폼들을 소개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취향’과 ‘여유’를 추구하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고 염 연구원은 분석했다. 또 뷰티 산업의 경우 다음소프트과 글로우픽이 선보인 리뷰플러스 B분석에 의하면 ‘퍼스널 컬러 진단’의 키워드 언급이 증가하고 있었다. 염 연구원은 “‘무엇’ 보다는 ‘누가’ 쓰는지 중요해지고 있다”며 “나는 누구이고 소비자는 누구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염 연구원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하고 있으며 특히 트위터·인스타그램·블로그·커뮤니티 등 SNS데이터를 수집해 특정 키워드가 시장에서 뜨고 지는 이유를 찾고 소비자 생각을 연구하고 있다.

뷰티 인플루언서와 함께 일하는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마케팅·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레페리 최인석 대표는 레페리만이 갖고 있는 ‘BBPI(Beauty Brand Power Index)’를 소개했다. 이는 세계 유일의 ‘전수조사’ 유튜브 뷰티 크리에이터 빅데이터로, 전수조사 결과에 의하면 매월 290명의 뷰티 크리에이터가 926개의 뷰티 영상콘텐츠에 633여 뷰티브랜드의 3457개의 뷰티 제품을 10382회 빈도로 노출하고 있었다. 특히 유튜브에 2017년도 500여개 브랜드가 노출됐다면 2019년 8월 기준 900여개 브랜드가 노출됨을 비교하며 유튜브를 활용한 마케팅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처럼 노출 경쟁이 심화되는 롱테일 경향 심화와 더불어 최 대표는 뷰티 인플루언서·키워드·조회수·장르별·제품·브랜드에 따른 트렌드를 각각 설명했다. 레페리는 2014년부터 매달 오디션을 통해 크리에이터를 육성해왔으며, 현재까지 700~800여명을 육성했고,, 현재 280여명과 파트너십으로 함께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염한결 다음소프트 연구원, 최인석 레페리 대표, 안선희 릴리커버 대표.

뷰티디바이스 기업 릴리커버 안선희 대표는 전반적인 뷰티 트렌드와 더불어 디바이스 동향을 살펴봤다. 최신 화장품 트렌드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심비’와 전문가가 개발하는 ‘메디컬 코스메틱’ 등의 키워드를 꼽았다.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의 경우에는 2011년 23억달러에서 2017년 36억달러로 규모가 7.4% 성장하면서 화장품 중심의 뷰티 산업이 미용 의료기기로의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확대됨을 언급했다. 특히 홈 뷰티 디바이스 트렌드가 2014년을 중심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43%가 가정용 미용 기기를 사용하고 있음에 따라 안 대표는 LED·갈바닉·미세전류·가정용레이저 등의 디바이스를 종류별로 소개했다. 2020 미용 의료기기 전망으로 성장 지속·모바일 채널·홈 케어·고객 참여·소비 양극화로 요약했다. 안 대표는 “점점 개인적이면서 자기 만족적 성향을 가진 소비자들에 의해 개인 맞춤형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릴리커버는 대구 기반의 뷰티테크 스타트업으로 프로그래밍을 전공해 임상을 10여년간 진행해온 안 대표가 진단기술 기반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브랜드·유통사인 자트인사이트의 토니 하워드 이사는 J 뷰티 트렌드 속의 K 뷰티를 관객에게 소개했다. 일본에서 K 뷰티가 자리잡기 시작한 시기로는 2015년부터 일본에 중국 관광객이 증가한 이유를 꼽았다. 일본 뷰티 시장은 1000~2000엔 사이 중저가의 ‘가성비’ 좋은 제품이 트렌드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K 뷰티 제품이 중저가 브랜드에서의 영향력이 있음을 언급했다. 또 2020 키워드로 ‘동전’을 꼽았다. 성장이 오랜 시간 멈춰있는 국가 중 하나인 일본 소비자들은 동전을 내도 거스름돈을 받을 수 있는 저가격 고품질 제품을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하워드 이사는 한국의 중저가 브랜드 영향력이 크지만 이외에 한국 브랜드가 글로벌 브랜드로서 나아가기 위해선 ‘지속적인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왼쪽부터 토니 하워드 자트인사이트 이사, 이준배 코스맥스 랩장, 손성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연구원.

코스맥스 이준배 랩장은 소비자의 불안·불편·부족 니즈를 중심으로 화장품 개발 및 기초연구 사례를 설명했다. 또 미세먼지에 의한 피부질환 연구 및 세라마이드 혼합물질 등 더마 코스메틱에 대한 연구 동향을 살폈다. 특히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를 소개하며, 제한된 수준의 명령/조건을 수행하는 AI 1세대부터 가설 수립/검증 및 솔루션 제안하는 4세대까지 발전해나가는 AI로드맵을 설명했다. 예시로는 삼성·아마존·구글을 비롯한 인공지능 시장과 뷰티 산업에서 로레알·아모레퍼시픽의 맞춤형 기기가 함께 소개됐다. 이 랩장이 소개한 삼성전자의 인공인간 ‘네온’ 영상은 실제 사람과의 구별이 어려워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마지막 강연을 진행한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연구원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현황 및 최신 K뷰티 트렌드를 소개했다. 지난 해 2019년 우리나라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9년 전 세계시장의 9위를 차지했다. 수출량의 경우에는 4위 싱가포르가 제조국이 아님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우리나라가 4위권이라고 손 연구원은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의 동향으로는 동물실험금지법과 소비자 윤리 인식 변화를 언급했다. 예로 뷰티 한류 1세대 주요원료인 달팽이·제비집·마유·돼지콜라겐 등 동물유래원료들에서 식물·자연추출물로 변화하고 있었다. K 뷰티의 제품 트렌드로는 ‘클린 뷰티’를 언급했으나, 이 정의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음을 지적했다. 유해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착한 화장품’에서 시작한 우리나라 비건 뷰티는 현재 천연원료 함유·윤리경영·지속성장 등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 되었다. 이는 K 뷰티가 글로벌 트렌드와 혼합되며 그 경계가 모호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오는 3월부터 세계 첫 맞춤형 화장품 시범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이로 인한 맞춤형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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