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뷰티 시장 평균 성장률보다 2배 높아

Uncover가 나이지리아의 라고스(lagos)에 처음 문을 연 체험 매장
Uncover가 나이지리아의 라고스(lagos)에 처음 문을 연 체험 매장

[더케이뷰티사이언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자외선 차단제 제품이 많이 팔린다. 흑인 여성들은 더 이상 화이트닝(Whitening)을 추구하지 않고, 블랙 스킨(Black skin)을 더욱 더 브라이트닝(Brightening) 하려는 추세다.”

더케이뷰티사이언스가 주최하고, 한국콜마가 협찬해 지난 2019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뷰티인사이트북(BeautyINsightBooks) 콘서트’에서 연사로 나선 고유영 푸라하(Furaha) 대표의 말이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화장품 파는 여자』(슬로디미디어)를 썼다.

그 이후 오랜만에 한국 강남에서 아프리카 화장품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글로벌 씨드 펀드(Global Seed Fund) 기업 이그나이트엑스엘(ignite XL Ventures, 대표 클레어 장(Claire Chang))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어반 헤이븐(Urban Haven)에서 Uncover(공동 대표 Sneha Mehta, JADE OYATERU)를 소개했다. Uncover는 아프리카를 위해 만들어진 디지털 기반 여성 웰니스 및 스킨케어 브랜드로 아프리카 대륙에 출시된 지 불과 2년만에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창업 초기에는 한국계인 캐서린 리(Catherine Lee) 다큐멘터리 감독 겸 프로듀서가  공동 창업자로 참여했다.

Sneha Mehta Uncover 공동대표
Sneha Mehta Uncover 공동대표

이날 Sneha Mehta 공동 대표는 “2050년이면 세계 인구 4명 중 1명은 아프리카인이다. 아프리카의 평균 나이는 19살로 10~19세의 인구 분포가 가장 많은 대륙이다. 특히 아프리카 출신의 약 2500만 명이 아프리카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살고 있다”면서 아프리카 관련 시장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아프리카 뷰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했다. 아프리카 대륙은 54개국에 12억명이 2000개의 언어를 쓰며 살고 있다. 사하라 이남 및 남부 아프리카(Sub-Saharan & Southern Africa)의 스킨케어 시장은 100억 달러(약 13조원)에 이른다. 아프리카 뷰티 시장 성장률은 2019~2022년 11%, 2022~2027년 12%로 세계 뷰티 시장 평균 성장률보다 2배 가량 높다. 어두운 피부에 대한 연구도 시작됐다. ‘프로젝트 스펙트럼(Project Spectrum)’은 과소 평가되었던 어두운 피부톤의 중요성을 연구한다. 글로벌 유통기업 세포라(sephora)는 흑인 여성이 대표인 기업의 제품으로 진열 공간의 15%를 구성했다. 

Sneha 대표는 “아프리카가 빠르게 도시화되면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 뷰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아프리카 여성을 위한 과학적인 화장품 정보 뿐 아니라 좋은 화장품도 부족하다.  이에 따라 품질이 낮은 가짜(fake) 제품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K뷰티의 성공 가능성도 높았다. 여성 10명 중 8명은 K-뷰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지만 사용해 본 사람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코스맥스는 케냐, 나이지리아, 우간다 등에서 '흑인 피부를 위한 K뷰티 브랜드'라는 콘셉트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위드보타닉(대표 윤서희)은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시어버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 유통하고 있다.

Sneha 대표는 “Uncover는 K뷰티의 기술과 아프리카 식물로 아프리카 유색 인종 여성들을 위한 최초의 데이터 기반 브랜드를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neha 대표는 오는 3월 23일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코스모프로프에서 ‘Investing in the African Beauty Industry: Why international companies are storming in’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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