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착시 ‘화장’ 심리학 - ⑧

최훈 한림대 심리학과, 교수
최훈 한림대 심리학과, 교수
본지는 최훈 한림대 심리학과 교수의 ‘아름다운 착시illusion ‘화장’ 심리학’을 연재한다. 그는 시지각visual perception 관점에서 화장化粧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보여준다. 최훈 교수는 연세대학교 심리학과에서 학사, 석사를 마치고, 예일대학교Yale University에서 심리학 박사를 취득한 뒤 보스턴대학교와 브라운대학교에 서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지냈다. 현재 한국심리학회 편집위원, 한국인지및생물심리학회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_편집자 주 

나는 39살까지 결혼을 하지 못한 노총각이었지만, 오지랖 넓은 성격에다가 심리학 전공에 교회를 다녀 아는 사람이 많다는 이유로 수시로 소개팅 주선을 부탁받았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또 운이 좋아서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반려자로까지 발전할 아름다운 미래에 내 한 몸 바치는 것은 그 또한 즐거운 일이니, 나도 그 부탁에 기꺼이 응했었다. 하지만 문제는 턱없이 높은 기준을 들이밀며 세상에 없을 것 같은 파트너를 찾는 사람이 많았다는 사실. 이상형을 말해보라는 질문에 박보검의 외모에, 아인슈타인의 머리, 아이언맨의 재력을 갖춘 사람을 원한다는 답변을 마주하면 소개팅 주선의 욕구가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의외로 이런 천상계天上界에나 있을법한 사람을 이상형으로 읊어대는 사람보다 소개팅 주선이 더 어려운 부류가 있었으니, 일명 ‘평범한 것이 좋은것이여’를 외치는 사람이다. 

‘이상형이 평범한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무던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평생을 함께 할지 모르는 사람을 찾는데, 외모며 조건을 따지지 않는 훌륭한 인성을 갖춘 사람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실제로도 좋은 인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 경우도 많다. 하지만 소개팅을 주선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이처럼 까다로운 것이 없다. 심지어 천상계 인물을 원하는 사람들도 희망 조건들의 우선 순위를 정하다 보면, 어울릴만한 사람이 생각나기 마련인데, 평범한 사람을 원하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사람을 찾기란 어렵다. 이유는 실제로 평범한 사람 자체가 존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평범한 사람’을 이상형으로 말하면서 스스로를 무던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평범한 사람’이란 딱히 빼어난 점이 두드러지지 않은 사람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굳이 박보검처럼 잘 생기지 않아도, 아인슈타인처럼 머리가 좋지 않아도, 재력이 아이언맨처럼 많지 않아도 괜찮다는 의미이니까. 하지만 ‘평범한 사람’은 빼어난 점이 없는 사람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평범한 사람’은 빼어난 점이 없는 사람인 동시에 부족한 점이 없는 사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장·단점을 갖는다. 장점이 없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단점이 없는 사람도 없다. ‘평범한 사람’을 찾는 것은 그래서 어렵다. 여기에 ‘평범함의 위대함’이 존재하는 것이다. 뜬금없이 소개팅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평범함의 위대함이 얼굴 매력의 영역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오늘 이야기의 주제는 ‘평범함, 즉 평균의 매력’이다. 

칼럼을 통해 몇 차례 이야기했듯이, 최근 일부 심리학 연구자들은 얼굴 매력 지각이 사회, 문화적 영향을 받고, 또 주관적인 측면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보편적인 매력의 기준이 있다고 주장하며, 그 기준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가장 폭넓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매력의 기준으로 좌우대칭, 얼굴 대비 못지않게 많이 언급되고 있는 것이 바로 ‘평균’이다. 

평균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전체 모수의 값을 합한 값을 전체 모수의 수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그럼 얼굴의 평균이란 무엇일까? 기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얼굴의 평균은 모든 얼굴을 컴퓨터로 합성한 얼굴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합성의 로직을 잠시만 언급하자면, 합성은 서로 대응하는 지점들의 평균값을 구해 적용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의 얼굴과 박보검의 얼굴을 합성한다고 하면, 일단 미리 정해져 있는 얼굴의 각 지점을 대응시킨다. 나의 왼쪽 눈이 시작하는 지점과 박보검의 왼쪽 눈이 시작하는 지점을, 나의 오른쪽 입꼬리를 박보검의 오른쪽 입꼬리에 대응시키는 것이다. 그리고는 대응점들의 중간값을 구하고, 각 지점을 그 중간값으로 이동시킨다. 나의 오른쪽 입꼬리의 좌표값이 (1000, 800)이었고, 박보검의 오른쪽 입꼬리 좌표값이 (800, 700)이었다면, 합성한 얼굴에서 오른쪽 입꼬리의 좌표값은 (900, 750)이 되고, 그 부분이 합성 얼굴에서 입꼬리가 있는 곳이다. 과격하게 단순화해서 설명하자면, 내가 눈썹과 눈과의 거리가 2cm이고, 박보검의 얼굴에서는 1cm였다면, 합성한 얼굴에서는 1.5cm가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하게 이야기하면 ‘얼굴의 평균 = 합성’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BTS의 평균 얼굴이라고 하면, 멤버 7명의 얼굴을 합성한 얼굴이 평균 얼굴이 된다.

Langlois와 Roggman(1990)의 사진들. 아래 숫자는 합성에 사용된 원본 얼굴의 개수를 의미한다.사용된 사진의 개수가 많아질수록 결과물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Langlois와 Roggman(1990)의 사진들. 아래 숫자는 합성에 사용된 원본 얼굴의 개수를 의미한다.사용된 사진의 개수가 많아질수록 결과물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평균’이 얼굴 매력의 기준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이야기일까? 내 얼굴이 전 세계 모든 사람의 얼굴을 합성한 얼굴과 유사할수록 더 매력적으로 지각된다는 의미가 된다. 응? 이게 무슨 소리냐고? 

평균적인 얼굴일수록 더 매력적이라는 이 주장의 시작은 먼 옛날 한 연구자 프랜시스 골턴Fransis Galton의 연구였다. 골턴은 진화론의 시조이자 ‘종의 기원’의 저자인 찰스 다윈의 사촌이었다. 단순하게 이름 정도 알고 지내던 친인척 관계였던 것이 아니라, 다윈의 연구에 매우 큰 영향을 받았던 나름 긴밀한 관계의 사람이었다. 다윈의 영향을 받아 그가 창시한 학문이 그 유명한 ‘우생학eugenics’이다. 

우생학하면 자연스럽게 나찌, 인종차별과 같은 나쁜 어휘들이 떠오른다. 골턴이 우생학을 만든 것은 좋은 종자끼리 접목을 하면 좋은 품종의 식물이 나오는 것처럼, 좋은 형질을 지닌 인간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라고 변명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우생학을 인간에게 적용시키게 되면 그 결과는 차별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좋은 형질을 극대화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을 긍정적 우생학, 나쁜 형질을 최소화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을 부정적 우생학으로 구분해서 초기 골턴은 긍정적 우생학에 관심이 많았다고는 하는데, ‘몇 대에 걸쳐 결혼을 잘하면 천재를 낳을 수 있다’는 식의 주장은 아무리 생각해도 도덕적으로 옳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좋은 형질, 나쁜 형질이라는 개념 자체가 차별을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암튼 여기서 골턴의 우생학을 평가하려는 것은 아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골턴이 연구 과정에서 겪었던, 하지만 오늘날 매력 연구에 의미 있었던 하나의 에피소드이다. 골턴은 범죄자상을 연구하고 있었다. 아마도 나쁜 형질에 해당하는 범죄자의 어떤 것을 탐지해 내고 싶었고, 이 나쁜 형질이 얼굴에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 듯싶다. 하긴 얼핏 생각해보면, 험악해 보이는 범죄자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니, 골턴의 아이디어가 그럴 듯하게 들리기도 한다. 

전형적인 범죄자상을 발견하고 싶었던 골턴이 주목했던 방식이 사진 합성 방식이다. 수배자 전단에 있는 범죄자들의 얼굴을 모두 합성하면, 전형적인 범죄자의 얼굴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범죄자의 얼굴들을 하나로 합성한 결과 나타난 얼굴은 우락부락하게 생긴 범죄자의 얼굴이 아닌, 매우 매력적으로 보이는 얼굴이었다. 신기하게도 합성시키는 범죄자 얼굴들이 더 늘어날수록 합성의 결과는 더 매력적인 얼굴이었다.

골턴의 에피소드는 이후 심리학자들 통해서 재현되었다. Langlois와 Roggman(1990)은 일반인들의 사진을 각각 2장, 4장, 8장, 16장씩 합성하고, 합성한 사진의 개수에 따라 지각된 매력 수준이 달라지는 지를 검사하였다. 그 결과 실험의 참가자들은 합성한 사진의 개수가 증가할수록 합성 사진을 더 매력적으로 지각하였다. 골턴의 우연한 발견은 일회성 해프닝이 아니었던 것이다. 연구자들은 이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평균에 가까운 얼굴일수록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많은 다른 연구자들은 이 연구 결과를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평균은 집단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값이다. 물론 정확하게 중간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평균은 집단의 대표값으로 극단적으로 높거나, 낮은 값이 아니다. 쉽게 생각하면, 20명으로 이루어진 한 반 학생의 얼굴을 평균한 얼굴이 20명 중 가장 매력도 높은 얼굴보다 더 매력적이라는 건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반인 얼굴 20명의 평균 얼굴이 박보검의 얼굴보다 매력적이라는 소리인데, 20명에 박보검이 포함되어 있어도, 내 얼굴과 박보검의 얼굴이 섞일 때 매력도가 감소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평균적 얼굴의 매력도 가설을 부정하는 연구자들은 Langlois와 Roggman(1990)의 연구 결과를 일종의 허상이라고 봤다. 즉, 여러 장의 사진을 합성했을 때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평균적인 얼굴에 대한 매력이 증가한 것이 아니라, 다른 요인이 개입되어 매력도를 향상시켰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피부의 질감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여러 장의 사진을 합성하게 되면, 전반적으로 피부의 질감이 고와진다. 한 사람에게 있는 피부의 단점이 상쇄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피부의 질감은 얼굴 매력 지각에 영향을 끼치는 대표적인 요인. 따라서 얼굴이 평균적인 얼굴이어서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합성의 결과 피부의 질감이 좋아지면서 매력도가 향상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하지만 학문이란 이런 비판과 재반박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것. 피부의 질감에 의한 합성 사진의 매력도 향상 가설도 후속 연구에 의해 반박되었다. Benson과 Perrett(1992)은 합성 사진의 피부질감을 통제한 실험을 수행하였다. 그들의 연구에서는 원래의 얼굴과 합성한 얼굴의 매력도를 비교하였는데, 원래 얼굴의 피부 질감을 합성 얼굴의 피부 질감 수준으로 보정하였다. 즉, 원래의 얼굴과 합성한 얼굴 사진의 피부 질감 수준을 동일하게 통제한 후, 지각된 매력도를 비교한 것이다. 결과는 합성 얼굴의 승. 즉, 피부 질감의 도움이 없어도 여러 얼굴을 합성한 얼굴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점을 지지하고 있다. 

왜 여러 얼굴을 합성한 평균적인 얼굴이 더 매력적으로 지각될까? 연구자들은 평균적인 얼굴이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얼굴의 표상representation과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시각 자극을 경험하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 맞춘다. 예를 들어, 우산은 다양한 형태와 색상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이러한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우산을 보고, ‘우산’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는 우리 머릿속에 우산이라는 것에 대한 대표적인 이미지가 있기 때문인데, 이걸 표상이라고 한다. 잠시 눈을 감고 우산하면 떠오르는 것을 그려보자. 나의 경우, 검은색에 손잡이가 구부러진 장우산이 떠오른다. 그 이미지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그 사물의 대표적인 표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은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의 마음에는 가장 대표적인 얼굴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형태의 얼굴 표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표상은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되는데, 내가 지금까지 본 사람들의 평균과 비슷한 형태를 띨 가능성이 높다. 좀 어려운 통계적인 개념을 가져오자면, 표집의 수가 많아지면 표본의 평균은 전체 모집단의 평균과 동일해진다. 쉽게 말하면 선거를 앞두고 여론 조사를 할 때, 충분한 수의 응답자를 모은다면 그 조사의 결과가 전체 모집단, 즉 유권자들의 실제 선택과 비슷해지는 것과 유사하다. 우리는 일생동안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보아왔기 때문에 우리 각자가 가지고 있는 얼굴의 대표적 표상은 서로 유사하며, 이는 평균적인 얼굴과 그다지 다르지 않게 된다. 그래서 평균에 가까운 얼굴은 내 마음속 얼굴 표상과 유사하게 되며, 이것이 평균적인 얼굴이 매력적으로 지각되는 이유라는 것이다. 

유행에 뒤쳐지는 스타일은 촌스럽다는 평을 듣게 된다. 
하지만 유행을 좇지 않으면 촌스럽다는 평을 들어도, 
유행을 좇는다고 특히 매력적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즉, 유행에 뒤쳐지지 않으면서 개인의 개성을 살려주어야 매력이 완성된다. 
어찌보면 화장품·뷰티업계 전문가들은 평균을 좇으며, 
각 개인을 구분하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는 우리의 뇌와 유사한 일을 하고 있다. 

그럼 왜 얼굴이 마음속 얼굴의 표상과 유사할수록 매력도가 증가되는 것일까? 다양한 설명이 있지만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론은 두 가지이다. 진화심리학적 이론과 정보처리적 이론이다. 진화심리학적 접근은 인간의 행동과 마음을 생존을 위한 적응의 형태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생존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좋게 평가한다. 즉, 나의 생존에 도움이 되는 얼굴을 보면 더 매력적으로 지각하게 된다. 평균에 가까운 얼굴을 건강의 측면에서 생각해보자면, 건강이 좋지 않다는 표식이 없는 얼굴이다. 예를 들면, 장애가 있거나 질병이 있을 때 얼굴을 통해 티가 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평균적인 얼굴에서는 이런 티들이 없어진다. 따라서 평균에 가까운 얼굴은 건강한 얼굴이 되고, 건강한 배우자는 나의 생존에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 매력을 높게 지각하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은 철저히 무의식적인 판단이다. 의식적으로 평균적인 얼굴이니, 건강할 것이고, 그러니 매력적으로 판단하자라고 결정하는 문제는 아니다.)

정보처리적 측면에서의 매력은 정보처리가 용이할수록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우리의 뇌는 1년 24시간 항상 복잡한 정보처리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과부하 상태에 있고 따라서 뇌를 좀 쉬게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행복을 느끼고, 긍정적인 판단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타인의 얼굴을 보면, 그 얼굴을 우리 마음속 표상과 대응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를 통해서 첫째로 그 얼굴이 진짜 ‘얼굴’이라는 범주에 속하는지를 판단하고, 그리고 그 얼굴이 내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는 특정인의 얼굴과 대응되는지를 판단한다. 따라서 내가 본 타인의 얼굴이 내 마음속 얼굴 표상과 유사하다면 이 과정이 더 편해지고, 그 결과 해당 얼굴을 더 매력적으로 지각하게 된다. 

두 설명 중에서 어떤 것이 진실인지는 아직 정확하지 않다. 오늘날도 여러 연구자들이 서로 갑론을박하면서 논쟁 중이나, 쉽게 결론이 날 것 같지는 않다. 그것이 학문이다. 

저작권자 © THE K BEAUTY SCIENC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