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다음(NEXT) 화장품 시장이 될까?’ ⑨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KBS 객원해설 위원, 서울시 남북교류협력위원장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KBS 객원해설 위원, 서울시 남북교류협력위원장

 

북한에서 화장이란 여성들이 갖추어야 할 하나의 예절로 간주된다. 화장을 멋을 부리거나 혼자만의 겉치레로 생각하지 않고 사회와 집단, 가정의 꽃으로서의 임무와 역할을 다하기 위한 기본 예의로 생각하며 장소와 환경, 조건에 맞게 화장을 고상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념이다. 북한의 사회주의적 화장은 연한 피부 화장에 눈 라인을 선명하게 하는 메이크업이다. 북한 여성들은 어른들을 따라 어릴 때부터 화장을 옆에서 조금씩 접해봤지만 실질적으로 화장품을 사용하는 시기는 18~19살 경이다. 고등중학교를 졸업하고 18~20세 무렵 화장을 시작한다. 학교 시절에 간혹 화장을 몰래하는 학생이 있긴 하지만 교칙이 엄격한 편이라 화장을 하는 학생이 많지는 않다. 북한 노동신문에는 청소년 세대의 이색적인 옷차림, 머리단장 등을 비사회주의적 요소로 지적하고 사상교육이 필요하다는 기사가 자주 실리기도 한다. 

북한에서 가장 이상적인 화장 모델은 김정은 국무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다. 북한의 화장법 선도 주자는 단연코 리설주다. 화장을 안 한 듯 보이면서도 우아하게 보이는 스타일이 가장 선호된다. 패션 뿐만 아니라 화장에서도 리설주 따라 하기가 유행이다. 여성들이 창광원과 같은 미용실에 가면 무조건 “리설주 여사처럼 해주시라요”라고 요구한다. 

조선중앙TV 재편집 ⓒ남성욱
조선중앙TV 재편집 ⓒ남성욱

라운드형 눈썹과 속눈썹, 처진 눈에는 스모키형 덧칠, 입술은 밝은색, 볼에는 하이라이트 등이 강조된다. 

통상적인 화장 순서는 다음과 같다. △얼굴 피부에 살결물(스킨로션)을 충분히 바르고 크림을 잘 바른다. △분크림(비비크림)을 연하게 바른다. △눈과 눈썹은 선명한 색으로 밝게 그린다. 어두우면 침침한 감을 주기 때문에 환하게 그리는 것이 좋다. △입술은 밝은 색으로 선택하고 입술 윤곽을 선명하게 그린다. 

북한의 미용실 중 화장을 정식으로 해주는 대표적인 곳은 창광원과 문수원 등이다. 이곳 미용실들은 다른 미용실과 달리 규모와 시설이 현대적이다. 머리 단장을 전문으로 하는 미용사들이 본인의 요구에 따라 피야스카(파운데이션) 화장을 해주기도 하지만 서비스로 대충 해주기 때문에 큰 인기는 없다. 창광원에는 화장과 마사지를 전문으로 하는 마사지실이 따로 있다. 서너 명의 미용사가 교대로 근무하는 이곳은 주로 예술인이나 거액의 외화를 소지한 북송 교포들이 드나들 뿐 웬만한 안면과 뇌물이 아니면 출입이 불가능하다. 특히 창광원은 미용 용품이 외국산일 뿐 아니라 북한에서 가장 우수한 미용사들로 꾸려져 있어 고위간부 가족들과 외화를 소지한 대외부문 종사자들, 재일 북송교포들이 주요 고객이다. 이에 따라 창광원 미용사들의 위세도 대단하다. 

대중적인 미용시설은 아직은 열악하다. 북한은 각 시·군에 편의봉사관리소를 두고 동마다 2~3개 정 도의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다. 보통 미용실에는 10 여명 안팎의 미용사들이 교대로 근무하고 있으나 2~3명은 상부에서 지시한 각종 노력동원에 장기적 으로 나가 있어 실제 근무하는 인원은 3~4명에 불 과하며 이 인원마저도 이러저러한 이유로 일을 할 수가 없다. 미용실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가 장 큰 이유는 파마약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 이다. 파마약은 각 지역의 화학공장들에서 생산되 어 편의봉사관리소를 통해 미용실에 공급된다. 하 지만 다른 모든 부문과 마찬가지로 화학공장들도 가동률이 떨어져 미용실 치고 파마약을 제대로 공 급받는 곳은 얼마 없다. 미용실의 서비스도 형편없 어 여성들은 겨울에도 찬물에 머리를 감아야 하며 잦은 정전으로 파마만 해도 다행이다. 샴푸와 린스 등을 사용하는 머리감기와 같은 서비스는 생각도 못한다. 

한편 북한 여성들의 화장 실태를 체계적으로 파악 하기 위하여 2018년 상반기 국내 거주하는 탈북여 성 16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북한에서 화장을 어느 정도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을 포함하여 기초화장 정도를 하였다는 응답이 99명(61.1%)으로 가장 많았다. 파운데이션, 파우더, 비비크림 정도로 피부색을 보정하고 잡티를 가리는 정도의 피부 위주의 화장은 32명(19.8%)이 하였고 화장을 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27명(16.7%)이 있었다. 아이메이크업, 립스틱의 색조화장까지 한 경우는 11명(6.8%)에 불과했다. 북한에서는 화장을 진하게 하는 것을 지양하기 때문에 화장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티가 나지 않게 기초나 피부화장 위주로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북한에서 사용했던 화장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조사했다. 여러 가지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어 중복 선택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것은 한국과 같이 로션과 스킨 등의 기초화장이었다. 물크림(로션) 131명(81.9%), 살결물(스킨) 125명(78.1%)을 가장 많이 사용하였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구홍(립스틱) 121명(75.6%), 가루분(루스파우더) 80명(50.0%), 피아스(파운데이션) 76명(47.5%), 눈썹먹(아이브로우) 62명(38.8%), 돌분(파우더팩트) 40명(25.0%), 아이라(아이라이너) 14명(8.8%) 순이었다. 북한 여성들의 화장에 대한 관심을 묻는 질문에는 ‘관심이 매우 많다’ 47명(28.7%), ‘관심이 있다’ 71명(43.3%), ‘관심은 있으나 여유가 없다’ 34명(20.7%), ‘관심이 없다’ 9명(5.5%), ‘관심이 전혀 없다’ 3명(1.8%)이 응답했다. 

북한에서 화장을 몇 살부터 시작했냐는 질문에는 ‘초등중학교 시절부터’ 0명(0.0%), ‘고급중학교 시절부터’ 11명(6.8%), ‘대학 이후 혹은 20~25세’ 100명(61.4%), ‘25세 이후’ 52명(31.9%)의 결과가 나왔다. 대학 이후 혹은 20~25세부터 화장을 시작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25세 이후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세 이후에 화장을 시작했다는 응답이 93.3%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북한은 대학에 가서도 교복을 입고 머리가 옷깃에 닿지 않게 단발머리로 잘라야 하는 통제 사회이기 때문에 화장도 한국사회에 비해 늦게 시작한다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다. 

북한에서 화장하는 법을 체계적으로 배운 적이 있냐는 질문에 ‘배운 적이 있다’ 4명(2.5%), ‘배운 적이 없다’ 159명(97.5%)로 대부분이 체계적인 화장법을 배운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한 북한이탈주민은 한국에 들어와서 하나원 교육과정 중에 화장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 있어 처음 접하는 내용이라 정말 열심히 들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여성은 화장을 해야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 는지에 대해서는 ‘들은 적이 있다’ 122명(74.4%), ‘들은적이 없다’ 29명(17.7%), ‘잘 모르겠다’ 13명(7.9%)으로 나타났다. 북한에서 여성들이 이야기를 할 때 예쁘다거나 화장을 하는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많이 있다’ 35명(21.6%), ‘이야기를 나눈 적이 조금 있다’ 97명(59.9%),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 26명(16.1%), ‘잘 모르겠다’ 4명(2.5%)로 집계되어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여성들끼리 서로 예쁘다는 말이나 화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한에서 화장품을 어디서 구매했는지에 대한 답변으로는 ‘장마당’ 121명(73.8%), ‘국영상점’ 33명(20.1%), ‘지인이나 소개’ 24명(14.6%), ‘기타’ 1명(0.6%)이었다. 장마당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주민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를 통해 북한의 사회주의 계획경제 체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장마당을 통해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는 북한 경제의 이중구조를 추정할 수 있었다. 

북한에서 사용한 화장품은 어느 나라 제품이었는지를 물었고, 여러 가지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어 중복 선택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그 결과 북한산 120명(73.2%), 중국산 116명(70.7%), 일본산 18명(11.0%), 한국산 7명(4.3%), 기타 2명(1.2%)의 결과가 나왔다. 북한 장마당에서 가장 많이 파는 제품은 북한산과 중국산이다. 평양화장품공장이나 신의주화장품공장에서 생산한 북한제품은 고급 제품이고 공급이 적어 일반 주민들이 구매하기 쉽지 않다. 장마당에서 파는 북한산 화장품은 브랜드를 알 수 없다고 하는 응답이 많았는데, 지역에서 생산한 화장품이거나 빈 통에 개별적으로 생산한 화장품을 담아 상표 없이 파는 제품이 많은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가끔 한국산 제품이 들어가기도 하는데 장마당에서 드러내고 팔 수 없고 한국에서 이미테이션 제품을 거래하는 것처럼 매대 아래에 있는 물건을 살짝 보고 단속에 걸리지 않게 몰래 사고판다. 은밀하게 거래되는 제품도 정말 한국산인지는 불확실하며, 상당수는 한국산 빈 용기를 사서 가짜 제품을 북한이나 중국에서 채워 넣어 파는 것으로 보인다. 위장제품을 구입한 북한 소비자들이 한국산의 품질이 매우 낮아졌다고 불평을 한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은 이러한 사실을 입증한다.

북한에서 한국산 화장품을 사용해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사용해본 적이 없다’ 135명(82.3%), ‘사용해본 적이 있다’ 29명(17.7%)로 응답하여 대부분이 한국산 제품을 사용해 본 적은 없었다. 북한이나 제3국에서 한국산 화장품을 사용해 보았다면 그 효과가 어떤지 물었다. ‘효과가 매우 크다’ 49명(31.6%), ‘효과가 있다’ 55명(35.5%), ‘효과가 보통이다’ 37명(23.9%), ‘효과가 없다’ 4명(2.6%), ‘효과가 전혀 없다’ 10명(6.5%)으로 나타났다. 67%가 효과가 있다고 응답하였고 24%가 보통이라고 하여 대부분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다만 북한이나 제3국에서 사용한 한국산 화장품이 진짜 한국 제품인지 소위 말해 ‘짝퉁’인지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 중국에서 한국산 가짜 화장품이 만연하고 있어, 이것을 염두에 두고 설문조사 결과를 이해해야 할 것이다.

북한에서 북한산 화장품을 사용했을 때 효과가 어떠했는지는 ‘효과가 매우 크다’ 9명(5.5%), ‘효과가 있다’ 45명(27.6%), ‘효과가 없다’ 30명(18.4%), ‘효과가 매우 없다’ 7명(4.3%), ‘잘 모르겠다’ 72명(44.2%)으로 집계되었다. 한국산 화장품에 비해 북한산 화장품에서 효과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북한에서 화장품을 사용하고 여드름, 붉은 반점 등의 부작용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여러 번 있었다’ 8명(4.9%), ‘한두 번 있었다’ 38명(23.2%), ‘없었다’ 110명(67.1%), ‘잘 모르겠다’ 8명(4.9%)의 결과가 나왔다.

북한에서 생활할 때 화장품 가격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에 대해서는 ‘매우 비싸다’ 52명(31.7%), ‘보통이다’ 81명(49.4%), ‘저렴하다’ 11명(6.7%), ‘잘 모르겠다’ 20명(12.2%)으로 나타났다. 북한에서 가장 좋아했던 북한산 화장품 상표로는 ‘봄향기’ 69명(42.3%), ‘은방울’ 37명(22.7%), ‘은하수’ 34명(20.9%), ‘금강산’ 22명(13.5%), ‘옥류’ 7명(4.3%), ‘너와나’ 1명(0.6%), ‘미래’ 1명(0.6%), ‘기타’ 18명(11.0%)의 결과가 나왔다. 

북한에서 ‘눈화장을 한 적이 없다’고 응답한 탈북자는 10명 중 7명에 이른다. 
눈화장을 해보았다면, 눈썹·마스카라·아이라이너 정도에 그쳤다.
북한 주민들은 자연스럽고 은은하며 화장을 하지 않은 듯 보이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원하기 때문에 눈화장은 남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고 인식한다. 
 

북한에서 눈화장을 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눈화장을 한 적이 없다’고 응답한 인원이 113명(69.8%)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역시 눈화장은 북한 사회에서 용인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눈화장은 타인에게 강렬하고 분명한 인상을 줌으로써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치장으로 남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북한 주민들의 인식이다. 여성들은 자연스러우면서도 은은한 화장을 선호한다. 눈화장은 타인에게 부담을 주고, 사회주의 집단정신에 맞지 않아 연예인 등 특정 계층이 아니면 사회통념상 금기시 된다. 눈화장은 연예인이나 무대에 서는 배우 등 특수계층에 한정된 예외적이라는 인식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확고한 것 같다. 눈화장을 해보았다면 어떤 부분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눈썹먹(아이브로우) 39명(24.1%), 마스카라 14명(8.6%), 아이라(아이라이너) 4명(2.5%)이 눈화장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대부분은 피부화장만 하고 눈화장은 많이 하지 않으며, 눈화장을 할 경우에도 눈썹정도만 칠하고,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는 매우 제한적이었다.

북한에서 어떤 경우에 화장을 했는지 질문하였더니 ‘매일매일 출근 시’ 56명(34.2%), ‘외출할 때’ 55명(33.5%),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만’ 47명(28.7%), ‘전혀 하지 않는다’ 15명(9.2%), 기타 2명(1.2%)으로 집계되었다. 북한에서 화장을 하지 않았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고 답변은 중복 선택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화장품이 없어서’ 61명(39.4%), ‘화장할 시간이 없다’ 59명(38.1%), ‘화장에 관심이 없었다’ 53명(34.2%), ‘화장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36명(23.2%), 기타 12명(7.7%)으로 집계됐다.

탈북 여성들은 한국에 정착하면서 다양한 문화적 충격과 이질감에 당황스런 느낌을 갖는다. 특히 한국사회의 양성평등 성취 수준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한국 여성들의 당당함과 자신을 가꾸고 꾸미는 문화에 대해서도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탈북 여성들은 자신을 표현하는 한국여성들의 화장문화에 대해서도 의아함과 호기심 등으로 바라본다. 이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탈북 여성들이 한국 여성들의 화장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지나치게 화장을 많이 한다’ 101명(61.6%), ‘적당하다’ 50명(30.5%), ‘화장을 적게 한다’ 2명(1.2%), ‘북한과 너무 달라서 잘 모르겠다’ 11명(6.7%)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0% 이상이 한국여성의 화장이 양성평등 차원을 넘어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북한 여성들의 화장문화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이 다르다’ 81명(50.3%), ‘조금 다르다’ 66명(41.0%), ‘거의 같다’ 5명(3.1%), ‘똑같다’ 0명(0.0%), ‘잘 모르겠다’ 9명(5.6%)으로 응답하였다. 대부분의 탈북 여성들은 남북한의 화장 문화를 다르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남북한의 화장 문화가 어느 부분이 가장 다른지에 대해 질문하였고 중복 선택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응답 결과 화장품의 종류 105명(64.0%), 화장 기술 94명(57.3%), 화장품의 기능 62명(37.8%), 화장에 대한 생각 34명(20.7%), 화장품 사용 빈도 33명(20.1%), 기타 1명(0.6%)으로 나타났다.

탈북여성들이 한국에서 화장품을 사용할 때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제품이 너무 많아 구별이 어렵다’ 76명(46.3%), ‘영어로 표기되어 이해가 잘 안 된다’ 76명(46.3%), ‘제품 설명이 어렵다’ 66명(40.2%), ‘사용 순서가 혼란스럽다’ 64명(29.0%), 기타 4명(2.4%)의 결과가 나왔다. 소비재 소비의 제한을 받고있는 북한 사회에서 살았던 탈북여성들이 자본주의의 물질 소비사회에서 경험하는 어려운 점은 제품이 너무 다양해서 선택이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 특히 외국어가 만연된 제품 표기나 복잡한 제품 사용법 등이 탈북 소비자의 제품 구매 및 사용을 불편하게 할 수 밖에 없다. 한국에 와서 외국산 화장품을 사용해본 적이 있다면, 한국산과 비교하여 품질이 어떠하였는지 질문하였다. ‘한국산보다 효과가 훨씬 좋았다’ 12명(7.5%), ‘한국산과 비슷하였다’ 37명(23.1%), ‘한국산보다 품질이 낮았다’ 21명(13.1%), ‘잘 모르겠다’ 90명(56.3%)이라고 했다. 한국에서 화장 관련 교육을 한다면 참석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적극 참석하겠다’ 37명(22.7%), ‘시간이 되면 참석하겠다’ 63명(41.7%), ‘참석하지 않겠다’ 31명(19.0%), ‘잘 모르겠다’ 27명(16.6%)으로 나타났다. 대체적으로 화장품의 정확한 사용을 위한 교육에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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