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노호식 수원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더케이뷰티사이언스] 화장품 소재 개발의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아마도 딱히 꼬집어 말하기는 힘들지 싶다. 묵혀둔 생각이 문득 떠오르기도 하고, 생각의 실타래가 여러 갈래에서 연결되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수 많은 아이디어 발상법 가운데 ‘의약품의 개발 방향’을 따라가보는 것은 어떨까?
노호식 수원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가 2023년 대한화장품학회지에 발표한 논문 ‘라세미 화합물의 거울상 이성질체 구분을 위한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Simple and efficient method for the enantiomeric discrimination of Racemates)’은 그런 면에서 생각해 볼 가치가 있지 싶다. 이 논문은 라세미 혼합물(헤미에스테르)의 키랄 순도를 효율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작용기(티오우레아와 3차 아민)를 갖는 키랄 이동제에 대한 연구이다.
노호식 교수에게 이 논문을 쓴 배경을 들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1995년 5월~2016년 8월)을 거쳐 2016년 9월부터 수원대학교 화학공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구하고 있다.
Q. 이 논문을 쓰게 된 배경이 궁금하네요.
비대칭 유기 촉매는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연구 분야이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벤냐민 리스트(Benjamin List)와 미국 프린스턴대 데이비드 맥밀런(David W.C. MacMillan)이 비대칭 유기 촉매로 2021년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비대칭 유기 촉매는 내가 박사 학위논문으로 연구를 진행했던 아이템이었는데 두 사람의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다시 관심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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