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R&D 중심축 ‘바이오테크놀로지’로 이동

‘화장품 과학을 다시 생각하자(Rethinking Beauty Science)’

‘제33회 IFSCC 콩그레스(Congress)’의 대주제다. 즉, ‘과학을 다시 생각하고, 아름다움을 다시 생각하고, 자연을 다시 생각하자(Rethinking Science, Rethinking Beauty, Rethinking Nature)’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백석윤 유씨엘 중앙연구소장(마케팅부문 상무)은 “최초, 최고에 대한 지속적인 갈망과 함께 리오프닝, 인구 구조 및 라이프 스타일 변화 등에 따라 화장품 소재, 제형 기술을 다시 생각(Rethink)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올해 발표 주제를 원료기술 41%, 기기 22%, 제형기술 12%,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11%, 마케팅 10%, 엑소좀 3% 등으로 분류했다.

더케이뷰티사이언스는 ‘IFSCC 2023’의 구두 발표와 포스터 발표 ‘키워드’를 분석했다. 구두 발표 76편의 키워드(키워드가 없는 일부 논문 제외)를 살펴본 결과, 주요 키워드로 Skin, Hair, Aging, Microbiome, Protection, Metabolomic, Senescence, Stem cell, Follicle 등이 나타났다.

이를 통해 Microbiome, Metabolomic, Sene-scence, Stem cell 등 최근 화장품 R&D 중심축이 ‘바이오테크놀로지’로 이동하고 있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국내·외 화장품 R&D 주제들도 바이오테크놀로지 분야에서 많이 나오고 있으며, 그 성과물 또한 조금씩 제품화되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국내 한 화장품 연구원은 “그동안 화장품 R&D는 제품에 직접적으로 소구할 수 있는 소재 중심 연구들이 많았고, 후발주자들은 기술 격차를 좁혀갔다. 이에 따라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은 원천기술 R&D 비율을 높여 독자성을 획득해 가면서 기업의 독자적인 R&D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나갔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높은 수준의 R&D는 기업 단독으로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최근 산·학·연 협업을 연계하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스터 발표 373편의 키워드(키워드가 없는 일부 논문 제외)에서는 Skin, Cosmetic, Anti aging, Aging, Extract, Care, Sensitive skin, Skin sensitive, skin barrier, wrinkle 등이 등장했다.

이는 △항노화 △민감피부 △피부장벽 △주름 등 피부 안전성과 피부 효능에 대한 주제가 많다는 점이다.

주의해서 볼 점도 있다. 포스터 발표는 구두 발표와 달리 문자와 시각화된 자료만으로 학회 참관객들에게 자신의 연구결과를 소개해야 한다. 따라서, 새로운 주제나 복잡한 연구들은 포스터 발표 내용으로 소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익숙한 소재와 주제가 많이 다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