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나이트엑스엘 ‘세계를 장악하는 K뷰티-네크워킹 & 토론회’ 개최

[더케이뷰티사이언스]  "The goal is achieved. But I'm still hungry(목표는 이뤘다. 그러나 여전히 배고프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본선에서 대한민국을 16강에 진출시킨 후 히딩크(Guus Hiddink) 축구 감독이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말로 유명하다. 온라인 지식정보 사이트 나무위키는 “~they was already reached, but I'd like the team to be greedy and hungry to a next aim((16강이란) 목표는 달성했으나, 나는 우리 팀이 다음 목표를 향한 욕심과 굶주림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정정해서 설명하고 있다.

K뷰티는 어떨까? 목표를 이루었을까? 배가 부를까?

지난 10월 19일 저녁 서울시 서초구 씨티케이(CTK) 사옥 9층에서 ‘세계를 장악하는 K뷰티(KBeauty is eating the world)’ 네크워킹 & 토론회가 열렸다. 미국 글로벌 엑셀러레이터(Global Accelerator) 기업 이그나이트엑스엘(대표 클레어 장, ignitexl.vc)가 주최하고, 씨티케이가 협찬했다. 이그나이트엑스엘(igniteXL Ventures) 클레어 장(Claire Chang) 대표의 사회로 하형석 미미박스(Memebox) 대표, 윤미정 코스메폴리탄(Cosmepolitan) 대표, 천정욱 VTPL 대표, 최치호 씨티케이 뷰티부문 사장이 토론에 나섰다.

 'K뷰티'란 무엇인지부터 논의됐다. 하형석 미미박스 대표는 “2012년 창업 당시 투자자들은 K뷰티가 어떤것이냐고 궁금해했다. 그 때는 가격대, 펀(Fun) 패키징 등으로 설명했다. 미미박스 로고에도 서울을 표기했다. 지금은 소비자들의 높은 수준에 따라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마케팅을 펼치려는 창업자들이 해외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나타난 특성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천정욱 VTPL 대표는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서울에 있는 세련된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동경한다. K뷰티는 그들의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파악했다.

글로벌 뷰티 시장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윤미정 코스메폴리탄(Cosmepolitan) 대표는 “일본의 화장품 대기업은 고연령층을 위한 제품에 주력하면서 MZ세대에 대한 투자를 많이 안했다고 본다. 그 틈새를 K뷰티가 잘 파고 들었다. 지금의 MZ세대들이 30~40대가 될 때까지 한국 제품을 사용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한다. 이제 일본기업도 MZ세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치호 씨티케이 뷰티부문 사장은 “글로벌 뷰티 브랜드는 40~50년 이상의 라이프 사이클을 보고 기다린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은 이들을 빨리 좇아가는데 집중했다. 이제는 창의력이 필요하다. 한국은 콘텐츠를 갖고 있다. 그것을 발휘해야 할 시기다”라고 강조했다.

이 날 참가한 한 투자자는 “우리나라에서 경쟁력 있는 몇 안되는 섹터 중 하나가 화장품”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마케팅 방법도 공유됐다. 천정욱 VTPL 대표는 “최신 트렌드는 인플루언서에게 비용을 주고 리뷰를 부탁하기보다 소비자들의 챌린지(challenge)를 유도하는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K뷰티의 지속가능성도 주제였다. 윤미정 코스메폴리탄(Cosmepolitan) 대표는 “와인을 알고 싶으면 프랑스나 이탈리아를 찾아가듯이 글로벌 화장품 비즈니스를 펼치고 싶은 사람들은 K뷰티를 배우러 한국에 오도록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K뷰티는 주도권을 갖고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를 마무리하면서 클레어 장 이그나이트엑스엘 대표는 “K뷰티는 트렌드를 빨리 파악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잘 공급했기 때문에 성공했다”면서 “K뷰티가 지속가능하려면 좋은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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