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뷰티사이언스] 얼마 전 미국 유명 저가형 인디 브랜드(Indie Brand) ELF가 Naturium이라는 미국 인디(Indie) 스킨케어 브랜드를 미화 3억 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는 뉴스가 보도 되었다.

미국 인디(Indie) 색조 브랜드로 2004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나주 Oakland를 베이스로 설립된 ELF는 최근 디지털 마케팅 강화로 미국 색조 시장 점유율 3위 및 캐나다, 영국에서는 색조 시장 점유율 7위까지 성장했다. 최근에는 색조 제품뿐만 아니라 기초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장 시도하였고 이제는 똘똘한 브랜드 M&A 사냥에까지 외형을 확장하려고 하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 반대편 미국에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인디 색조 브랜드로 ELF가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클리오라는 걸출한 인디 브랜드(Indie Brand)가 있다. 클리오 또한 자체 브랜드 경쟁력 및 온라인 H&B 매출에 최근 방문하는 중국인 방문의 영향으로 앞으로 매출 성장 등 시장에서 더욱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듯 전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화장품 인디 브랜드(Indie Brand)의 성장을 목격하며 생각이 드는것은 그들의 성장이 대한민국 화장품 ODM과 용기 업체에게는 굿 뉴스(Good News) 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클리오 웹사이트(cliocosmetic.com/ko/main/main.asp)
ⓒ클리오 웹사이트(cliocosmetic.com/ko/main/main.asp)

그 이유는 화장품 ODM 산업이 발전하려면 먼저 기본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인하우스(In-House) 내에 연구소와 제조 설비를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대신 브랜드 기획 및 제품 구성 능력과 마케팅 능력을 겸비한 소위 말하는 ‘인디 브랜드(Indie Brand)’들이 존재해야 하고 그 브랜드 중 대박 히트 상품을 보유하며 시장에서 성공하는 ‘스타 브랜드’들이 존재해야 화장품 ODM과 용기산업이 동시에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 그런 환경을 잘 충족시키는 한 나라는 1위 대한민국, 2위 미국, 3위 중국 정도가 아닐까 싶다. 사실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은 위의 세 나라처럼 그런 인디 화장품 브랜드가 많지 않다. 특히 유럽은 규제 등이 많아서 인풋(input) 대비 아웃풋(output)이 좋지 못하다.

대한민국의 첫 화장품 부흥기는 2000년도 초반 미샤, 더페이스샵 등 저가형 로드숍 브랜드 화장품의 등장으로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같은 화장품 ODM 업체에게 천운의 기회를 주었고 이것을 발판으로 대한민국 화장품 산업은 성장했다. 또 중국이라는 큰 기회이자 변수로 다시 한번 큰 성장의 기회를 맞게 된다.

미국은 기존에 에스티로더, 레브론 등 미국 대형 다국적 화장품 회사가 있었지만 1990년도 말에 NYX 등장 후 ELF, TARTE 등이, 2000년 중반 Social Media와 유명 Celeb 등의 등장과 활약에 힘입어 한때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는 하루가 머다 하고 화장품 브랜드 회사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 브랜드의 등장에 힘입어 많은 VC들이 소위 될성싶은 화장품 브랜드에 투자를 하고 IPO도 시키고 소위 말하는 미국 인디 브랜드(Indie Brand)의 부흥기가 시작되며 국내 화장품 ODM 업체에게는 기회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반면 중국은 어떤가? 중국은 기존 바이체링(百雀羚) 상하이 자화(上海家化) 등 한국으로 굳이 비교하자면 아모레 퍼시픽, LG생활건강 같은 대형 회사가 리드하다가 갑자기 혜성같이 나타난 퍼펙트 다이어리(完美日记), 화시즈(花西子) 같은 중국 로컬 인디브랜드(Indie Brand)의 등장 덕분에 코스맥스, 한국콜마, 씨엔씨인터내셔널, 코스메카 같은 회사가 수혜를 볼 수 있었다. 당시 약간은 중국 시장에서 주춤할수 있었던 한국 화장품 ODM업체는 처음 색조 브랜드로 시작된 C-Beauty가 다시 로컬 인디 스킨케어 브랜드로 확장되면서 중국 현지에 있는 대한민국 ODM 업체에게 의뢰를 많이 하게되며 우수한설비 및 기술로 무장했던 대한민국 ODM 업체에게는 기회로 작용한 셈이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대한민국 ODM 화장품 회사 입장에서는 미국의 저가 브랜드보다는 SEPHORA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 로컬 색조, 또는 인디 브랜드(Indie Brand)들이 수익률이나 매출 면에서 좋다.

잘 살펴보면 국내 화장품 ODM 업체들이 설비나 연구능력 그리고 원료 수급 능력 면에서는 미국 로컬ODM업체에 비해서는 뒤질 것이 없다. 따라서 현지 영업력만 뒷받침 된다면 성공 가능성이 커보인다.

아무튼 위의 대한민국, 중국, 미국, 캐나다 북미 시장에서의 인디 브랜드(Indie Brand)의 성공은 대한민국 화장품 ODM 또는 용기 업체에게는 천운의 기회이며 이런 기회는 자주 오지 않기 때문에 치밀한 전략과 적극적인 영업으로 달콤한 결실을 맺길 희망한다.

저작권자 © THE K BEAUTY SCIENC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