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구상 아모레퍼시픽 고객감성 Lab, 책임연구원

권구상 책임연구원, 아모레퍼시픽 고객감성 Lab
권구상 책임연구원, 아모레퍼시픽 고객감성 Lab

지난 5월 명동 아이오페 랩이 리뉴얼 오픈하면서, 소비자가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 생겼다. 아이오페 랩을 방문하면 아이오페 제품 테스트 및 구매를 할 수 있는 ‘솔루션 랩’(1층)과 맞춤형 3D 마스크 & 세럼 제조 및 매달 색다른 테마 연구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커스텀 뷰티 랩’(2층), 그리고 피부 측정과 유전자 분석을 통한 상담이 진행되는 ‘스킨 사이언스 랩’(3층)을 만날 수 있다. 그중 첫 테마 연구로 ‘뇌파 측정’을 진행한 아모레퍼시픽 고객감성 Lab의 권구상 책임연구원을 만났다. 

 

어떤 연구를 하고 있나요? 

제품의 향을 맡거나(후각), 사용하는(촉각) 등 감각적인 영역은 화장품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전통적인 소비자 조사 방식인 설문조사 혹은 인터뷰 등은 감각적인 행위로 유발된 소비자의 감성적인 부분까지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어요. 이에 뇌과학 기반의 연구를 접목시켜, 뇌파를 포함한 생체신호를 통해 감정 또는 감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습니다. 기초 연구를 통한 확인 및 검증뿐만 아니라 고객 체험 콘텐츠를 통해 피드백을 받고 수정·보완하며 관련 연구를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뉴로마케팅은 생소하면서도 낯설지 않네요. 

사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약 10년 전부터 시도 되어왔던 연구 분야입니다. 국내에서도 삼성·LG를 비롯한 몇몇 대기업이 시도한 사례는 있었지만 확장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IFSCC 등에서 아모레퍼시픽을 포함해 국내 여러 임상 기관이 뇌파를 접목한 연구 사례를 발표하기 시작했습니 다. 즉 국내에서는 본격적으로 뉴로마케팅 시장이 커지는 시기가 다가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올해부터 맞춤형화장품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함께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맞춤형화장품에 어떻게 접목될 수 있을까요? 

여러 발표에 의하면 밀레니얼 · Z 세대는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습니다.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전통방식을 벗어난 체험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요. 개개인의 감정을 인식할 수 있는 뇌과학 기술을 접목시키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만족도 높은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을 것입니다. 

 

뇌파를 통해 감정을 인식하는 지표도 직접 개발한다고요. 

뷰티 산업에서 인식할 수 있는 감정들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많은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향후 완성도와 재현성이 높은 자사만의 독자 지표를 개발해서 뷰티 산업에서의 활용도를 높이고 보다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얼마 전엔 정부 과제로 ‘화장품 감성 효능 정량화를 위한 뉴로 센서리 플랫폼 개발’이라는 연구주제가 선정됐어요. P&K 피부임상연구센타 및 대학병원 피부과와 함께 협업하며, 특히 사용감 유발 감성을 인식하기 위한 뇌파 연구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계획입니다. 

 

아이오페 랩의 첫 테마 연구로 진행한 소감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체험한 고객들로 부터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올 하반기에도 또 다른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연구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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