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뷰티사이언스]  베트남이 투자하기 좋은 국가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베트남의 인구수와 인구 구조 때문이다. 베트남 인구는 2023년 4월 1일 기준 9920만 명으로 집계되었고, 베트남통계총국(GSO) 인구노동통계국에 따르면 4월 중순이 넘어가는 시점에 1억 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인구 1억 명은 여러가지로 의미를 가지는 수치이다. 인구 1억 명이 되는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이어 세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이며, 세계에서는 15번째 인구가 많은 국가이다.

그림 1. 베트남 인구 1억명 ⓒcafe.vn
그림 1. 베트남 인구 1억명 ⓒcafe.vn

앞으로도 전망이 밝은 이유 중 하나는 베트남은 국가 전체적으로 여전히 1명의 여성당 2.0명 이상의 출산율을 보이고 있기때문이다. 2018년 2.05명, 2019년 2.09명, 2020년 2.12명, 2021년 2.11명, 2022년 2.01명으로 경제 성장에 따라 노동 인구를 잘 조절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 지역에서의 인구 출산율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농촌이나 고원지대에서는 인구 출산율이 증가하여 국가적으로 출산율 조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베트남은 1960년에 기대수명이 40세였지만, 2020년 73.7세로 크게 늘어났다. 또한 영양 실조와 영아 사망률은 3분의 2가 줄었고, 모성 사망률도 4분의 3으로 감소해 실제적인 큰 성과를 이루고 있다.

베트남의 노동법을 살펴보면, 한국보다 더 좋은 면들이 있다. 베트남 노동법 제10장 ‘여성 근로자에 관한 특별 규정’은 여성을 위한 정책을 담고 있다. 제153조 4항에는 다수의 여성 근로자 고용 시 세법에 따른 감세 혜택을 제공한다고 되어 있으며, 6항에는 다수의 여성 근로자가 근무하는 지역에는 보육시설, 유아원을 설치하기 위한 계획과 조치를 마련한다 등의 내용이 있다. 제155조 여성 근로자의 모성 보호 1항에서는 임신 7개월 이상인 경우와 12개월 미만의 자녀를 양육하는 경우에는 야간근무, 초과근무, 원격지 출장근무를 시킬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2항에서는 임신 7개월 부터는 경한 업무로 배치 전환하거나 1일 근로시간을 1시간 단축하고, 임금은 전액 지급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제 157조 출산 휴가에서는 1항에서 여성 근로자는 출산 전후에 6개월의 출산 휴가를 가진다고 되어 있다. 한국의 3개월에 비하면 2배나 긴 기간이다. 또한 2항에서는 출산 휴가중인 여성 근로자는 사회보험법 규정에 따른 출산 휴가 제도의 혜택을 받도록 하고 있다. 베트남은 국가 차원에서 근로하는 여성들의 출산율을 장려하기 위해 강도높은 여성 근로자들을 위한 법을 시행하고 있는데, 최근 대체 출산율 유지를 위해서 더욱 노력하고 있다. 2021년 부터는 저출산지역 21개 성과 시에서 35세 이전에 두 자녀 출산시에는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 또한 개인의 경우 가임 여성이 2명의 자녀를 두고 자발적으로 영구피임을 하는 경우 현금 또는 현물로 지원하고, 가임여성이 2명의 자녀만을 두도록 교육 및 피임을 장려하는 기관, 단체 및 공무원의 경우 현금 또는 현물로 지원하는 정책도 실행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인구 현상 유지를 위한 실제적인 양방향의 구체적인 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 2. 도시 지역 출산율 1.83명, 농촌지역 2.26명 ⓒvtv.vn
그림 2. 도시 지역 출산율 1.83명, 농촌지역 2.26명 ⓒvtv.vn

이러한 베트남의 인구 구조는 생산 가능 인구 비율이 70%에 이르고 있으며, 향후 30~40년은 유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노령화, 건강 수명, 성비 불균형, 지역간 출산율 격차 등의 과제가 지적되고 있다. 성비 뷸균형에서는 여아 100명 당 남아의 수가 110명이 되면서 큰 격차를 보였는데, 이는 여전히 남아를 선호하는 문화 때문이다. 남성으로 가문을 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여전히 많다. 또한 기대수명에 못미치는 건강수명은 국가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암 발생율은 베트남 국민 건강에 가장 큰 위협 요소로 생각된다. 베트남은 지난 30년 동안 암 발생 환자가 3배나 증가하였다. 베트남은 매년 18만 3000명 이상의 암환자가 발생하고, 약 12만 명 이상이 암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GLOBOCAN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의 암 환자는 약 35만 4000명에 달한다고 한다. 베트남에서는 아직 예방 의학이 발달하지 않아서 거의 암 말기에 발견되어 사망자 비율이 높은편이다.

베트남은 인구 구조에서 고령화 추세가 예상보다 빨리지면서 사회적인 부담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2035년에는 베트남 인구의 15% 이상이 65세가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보도되었다. 그리고 2045년에는 65세 인구가 25% 이상이 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필자가 2017년 베트남에 왔을 당시 베트남 중위 연령은 29.7세였지만, 2020년 평균 연령은 32.5세로 급격히 높아졌다. 이러한 노령화에 따라 베트남은 노동력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점차 낮아 진다는 예상이 보도되고 있다. 현재 값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봉제, 신발 제조, 조립 가공 등의 산업군이 대다수인데, 베트남의 산업구조는 향후 자동화와 선진화된 시스템을 활용한 고부가 가치 산업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3. 베트남의 제일 큰 도시인 호치민시 ⓒtaichinhonline
그림 3. 베트남의 제일 큰 도시인 호치민시 ⓒtaichinhonline

국가의 발전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가 도시화이다. 베트남은 2009년 629개의 도시로 19.6%의 도시화율을 보였는데, 2016년에는 802개의 도시로 36.6%까지 급격히 증가하였다. 이러한 도시화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가장 큰 도시인 하노이와 호치민시에서 가장 빠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직할 도시인 하이퐁, 다낭, 껀터가 뒤를 잇고 있다. 2019년 4월 기준으로 베트남에는 2개의 특별시인 하노이와 호치민시, 1급 19개, 2급 29개, 3급 45개, 4급 80개, 5급 655개의 도시가 있으며 2019년 도시화율이 약 40%가 넘었다. 이러한 도시에 살고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34%를 차지하고 있으며 베트남의 인구 밀도는 290명/㎢(2019년 기준)인데, 하노이는 2398명/㎢, 호치민시는 436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인구 밀도를 보여주고 있다.

베트남의 도시화는 중소 도시로 빠르게 확대되면서 인구 75만 명에서 500만 명의 도시가 향후 10년 동안 국가의 GDP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시 인구는 계속 증가하여 2025년에는 4204만명, 2030년에는 472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2030년에는 도시화율이 44.4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림 4. 2021~2030년 도시화율과 속도 ⓒncif.gov.vn
그림 4. 2021~2030년 도시화율과 속도 ⓒncif.gov.vn

이러한 인구의 이동과 도시화에 따라 경제성장과 도시화의 지속가능한 발전 계획의 중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에서는 도시의 환경 오염에 대한 준비가 미비한 편으로, 대기오염, 폐수처리, 쓰레기 처리 등의 이슈가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다. 또한 자연재해로부터 대비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된다. 최근 기후 변화로 홍수와 태풍, 해수면 상승 등으로 도시 보호 기반 인프라 설치의 필요성이 제기받고 있다. 138개 도시는 이러한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한 주택, 학교, 병원, 전기, 수도, 도로 등의 인프라 조건이 도시화율의 상승을 못따라 가고 있다. 이러한 준비가 안된 도시에서의 인구 증가는 열악환 환경을 만들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반대로 농촌지역에서는 노동자의 수가 줄어들면서 매년 7만3000헥타르의 경작지가 관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각 지역에서는 타 도시로 유출되는 인구를 막기 위해서 지역별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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