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뷰티사이언스]

6월 첫째주 국내외 뷰티&헬스 관련 이슈 정리했습니다.

화장품의 중국 수출 부진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진행된 중국 최대 쇼핑축제 중 하나인 6.18 사전 판매에서 과거 상위에 랭크됐던 '설화수'와 '후'가 실종됐습니다.

반면 K뷰티의 약세를 틈 탄 에스티로더와 로레알 등 글로벌 브랜드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로컬브랜드의 약진 현상도 눈에 띕니다.

중국 수출 부진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대형주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더욱 심각한 문제는 최근 양국간의 정치외교적 분위기로 볼 때 앞으로의 전망 역시 그렇게 밝지 않다는 점입니다.

특히 중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면세업계와 뷰티업계는 제2의 한한령이 내려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노심초사하는 모습입니다.

이같은 암울한 중국 전망은 급기야 인력 구조조정이라는 최악의 사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부진에 따라 몇 차례 인력 감축을 단행한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최근 LG생활건강도 회사 설립 후 최초로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중국 대체 시장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미국을 비롯, 인도와 동남아 등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줄어든 중국 실적을 커버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반가운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 5월 뷰티상품군 매출이 사상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엔데믹 전환이 주된 이유지만 가장 강력한 소비 주체인 MZ세대를 공략한 전략이 제대로 들어맞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6.8일 기업을 공개한 마녀공장이 상장 첫 날 이른바 '따상'(공모가 두 배의 시초가 달성 이후 상한가 기록)을 달성, 뷰티산업의 건재한 위상을 입증했습니다.

기업 경영의 최고 화두로 거론되고 있는 ESG에 진심을 다하고 있는 제약업계 소식도 눈길을 끕니다.

해외 전시장에 설치한 친환경 부스부터 방문객에게 나눠주는 디지털 브로슈어는 물론 법인명의 차량의 친환경 전기차 교체와 항공기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화상회의 활성화 등 그야말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또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발간한 12개 제약사 중 7개사의 기업 지배구조 관련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장품기업들 역시 ESG에 상당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제약산업에서 배울 점이 많다는 느낌입니다.

대기업의 스타트업 기술 탈취가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사례는 총 531건으로 전년 보다 29.1%나 증가함에 따라 정치권이 부당행위 근절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모색하는 모습입니다.

친환경 이슈가 기업들의 당면과제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정부가 '무늬만 친환경'을 앞세우는 사례를 근절하기 위해 '환경관련 표시광고에 대한 심사지침'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습니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숀백 CSO(최고과학책임자)가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래의 신약 경쟁력은 약물전달 기술이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발표가 나온 비슷한 시기, GC녹십자가 '패치형 인플루엔자 백신'의 임상 1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글로벌 주요 제약사와 국내 많은 제약사들이 주사제를 경구용(먹는 약)으로 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지난주 말씀드린대로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것 만큼이나 기존의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확신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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