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국 스토리뷰컴퍼니 대표, 한국화장품미용학회 학술대회서 발표
[더케이뷰티사이언스] “ChatGPT는 과도기의 거품이라고 본다. 물론 AI가 대세가 될것이고 존재가치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용자의 역량에 비례한 편의성을 높이는 수단일 뿐이다. 무엇보다 테크놀로지가 발달되는데 대중의 역량이 점점 떨어지면 디스토피아(Dystopia, 어두운 미래)만 더 가까워질 뿐이다.”
신현국 스토리뷰컴퍼니 대표는 지난 6월 2일 성신여대 미아운정그린캠퍼스 중강당에서 열린 한국화장품미용학회 ‘제25회 학술대회’에서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신 대표는 사진작가로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미디어아트 교수다.
이번 학술대회는 'Cosmetic AI Technology'를 주제로 열렸다. 이날 ‘AI 인공지능의 다양성 SESSION 1. ChatGPT'를 주제로 강의한 신 대표는 “ChatGPT의 지식 수준은 전문가보다는 얕고, 비전공자보다는 깊다. 그런데 그 지식의 범위는 말도 안되게 넓다. 인터넷에서 검색이 가능한 주류 지식 분야는 모두 알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면서 “AI가 생산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만, 입력된 자료에 따라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거짓말도 한다. 따라서 AI를 업무에 활용할 경우 결과물에 대해 재검토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ChatGPT는 무엇을 핵심가치로 인식시키느냐에 따라 결과는 판이하게 바뀐다. △맥락(구체적인 질문) △ACT AS(역할) △형태와 양 △톤을 잘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글 이용자는 구글(Google)의 AI 실험 버전인 바드(Bard)가 더 편리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영주 FOR_REST 공동대표가 ‘메타버스(Metaverse) 플랫폼에 입점한 화장품기업들의 지식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 rights)에 관한 고찰’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김영주 FOR_REST 공동대표와 정혜일 코스메디아 대표가 함께 연구했다. 김영주 대표는 “메타버스 플랫폼의 일반화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지식재산권 문제가 해결되어 하고, 지식재삭권 보호와 경제적 활용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보호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레알은 WIPO(세계 지식 재산 기구, 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에 17개 품목에 관한 특허를 등록했고, 중국에서는 메타버스 상표 출원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홍근 한국화장품미용학회장(H&A 파마켐 CTO)은 개회사를 통해 "화장품 뷰티 산업 및 AI 인공지능 분야의 상호협력과 공동 연구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모색하고 희망찬 비전을 만들어가는 혁신적인 학회가 되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Cosmetic AI Technology'를 주제로 열렸다. H&A파마켐이 후원했다.
논문 발표는 모두 3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송유진 숙명여대 헬스산업학과 박사과정은 ‘샴푸의 안전성·유해성분 인식에 따른 사용실태’ 논문을 통해 “샴푸를 사용할 때 대다수가 삼푸의 성분의 효능·효과를 확인했고, 두피 타입에 따라 사용했다”면서 “적절한 성분 사용과 두피 타입, 모발 상태별로 더욱 세분화된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20~50대 여성 318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한 결과다. 응답자들은 탈모방지, 모근 강화 샴푸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샴푸 사용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효능·효과, 성분 순으로 나타났다.
임혜령 한미약품 프로-캄 브랜드 매니저는 ‘더마코스메틱 화장품의 소비자 인식과 실태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 “더마코스메틱 화장품은 비싼 가격이 개선점으로 꼽히는 만큼 소비자 조사를 통한 적절한 가격 책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밖에 △MZ세대의 소비가치가 친환경 광고를 매개로 화장품 구매행동에 미치는 영향 △초음파 결합 마이크로니들 시스템을 통한 진정 및 재생 활성성분 경피전달 △헤어 국가기술자격증 과정에서 학습자 실재감과 강의 만족도의 상관성 연구 △더마코스메틱 화장품의 소비자 인식과 실태에 관한 연구 △중국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화장품 구매 행동 연구 등이 각각 발표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모두 7편의 논문이 소개됐다.
한편, 한국화장품미용학회는 연간 3회(매년 6월, 9월, 12월) KCI 등재 학술지를 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