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바이오뱅크 등록 소재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로 첫 상용화 성공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더케이뷰티사이언스]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해양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소재(해양미생물)를 활용하여 최초로 화장품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하였다고 4월 25일 밝혔다.

해양바이오뱅크는 해양생명자원으로부터 유용한 소재를 발굴하여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 제품개발에 필요한 해양바이오 소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등에게 제공하는 소재 은행으로, 2018년부터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해양바이오뱅크는 산업적 활용이 가능한 추출물(항암, 항바이러스, 항균, 항산화, 항염증 등 5개), 미생물(효소, 색소), 미세조류(색소), 유전자원(조직 및 DNA), 화장품(주름개선, 미백) 등 5개 뱅크를 운영중이다.

이번 화장품에 활용된 소재는 자외선 차단, 피부암 예방 등에 효능이 있는 물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Micrococcus luteus)’라는 해양미생물이다. 해양바이오뱅크는 지난 2022년 10월 화장품 원료개발 전문기업인 ㈜라비오에 이 미생물을 분양하여 효능 및 안정성 검증을 거쳤고, 이후 ㈜본에스티스에서 해당 미생물을 원료로 사용하여 피부 진정효과가 탁월한 ’파이코어 디퍼런씨(picore differensea)‘라는 화장품을 출시했다. 

파이코어 디퍼런씨 화장품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파이코어 디퍼런씨 화장품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이번 해양미생물의 첫 상용화 성공에 따라, 앞으로 많은 기업에서 해양바이오뱅크와 뱅크가 보유하고 있는 소재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앞으로도 상용화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의료기업, 제약회사 등 기업 수요에 맞는 소재 분야를 확대하여 제공하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기업-해양생물자원관 간 해양바이오 소재 공동연구(해조류 유래 식물성 조직재생 소재 생산공정 및 실용화 기술 개발(2023. 3.∼12.), 해양 미세조류의 체지방 감소 건강기능식품 산업화 연구(2022∼2024))를 활성화하는 등 해양바이오뱅크의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성희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해양바이오뱅크 소재의 해양미생물을 활용한 첫 제품 출시는 그간 해양바이오뱅크가 보유한 소재의 상용화를 위한 노력의 결실로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바다에서 유용한 소재를 발굴하여 제공하고 상용화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함으로써 해양바이오산업이 해양분야를 이끄는 미래 신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바이오뱅크는 2018년 운영을 시작한 이래 추출물, 유전자원, 미생물, 미세조류, 화장품 등 총 5개 분야의 소재를 1만6872건 등록하여 항암, 항염증, 항바이러스, 항산화, 항균, 미백, 주름 개선 효능에 대한 정보를 등급별로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009건의 소재를 분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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